
매달 보는 조조 영화에 참석 할 수 없어 이달엔 뮤지컬을 보러가자고...후훗...
꿩 대신 닭이라는데...닭 대신 꿩이 되고 말았다.
살다가 이렇게 좋은 일도 생기는 것이다.
낡은 건물 시민회관이지만 어떠랴...
포스터 앞에서 젊은 애들은 사진을 찍고 난린데 나이 잡순 우리 노장들은 젊잔만 뺀다.
20여분 기다렸다가 입장.
우리는 언제 로얄석에 앉아 보나?
담엔 돈을 거출 하더라도 로얄석 한번 앉아 보자며 나름 위로를 하는데...
마침 평일저녁 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많다.
우리자리보다 훨씬 앞 좌석으로 옮기된 행운.
배우들이 가까이 보여 돈을 번 횡제
오늘은 두루두루 횡재를 하네
옛날에 만두를 빚을 때 꿩고기를 넣었는 데 그 고기가 구하기 힘들고 가격이 비사 서민들은 닭 고기를 주로 썼다는 데서 유래한 말.
영화 대신 뮤지컬을 봤으니 닭 대신 꿩 이 되어 버린 호사를...
벨마역의 최정원은 연약하고 여리게만 봤었는 데 섹시하고 열정이 넘친다,짧게 컷트한 머리는 물론 가발 이겠지만 긴 머리의 그녀 이미지를 완전 벗어 버린 셈이다.
검고 노출 심한 의상...그녀는 밤 무대의 벨마로 변신했다.
노래는 역쉬 최정원...근데 그녀 춤솜씨는 별로다.
뭔가 부족하고 뻣뻣한 느낌이다.
그에 비하면 외소하고 작은 배혜선은 여성적이고 부드럽다.
귀엽고 발랄하고 철딱서니 없는 역에 어울린다.
록시하트에 딱 어울리는 배역같다.
빌리역의 성기윤.
목소리가 너무 좋다.
그는 돈이라면 유죄도 무죄를 만드는 변호사다.
언어의 귀재다.
어쩌면 현실의 모습이 아닐까/
우승열패,적자생존..
아모스는 참 순진하고 착하다.
하얀 장갑을 끼고 미스터 셀로판을 노래 할 땐 불상했다.
어쩌면 나도 존재감 없는 셀로판 같은 투명인간이 아닐까?
누구나 지나쳐 가는 투명인간
"나 여기 있어요"
그러나 모두들 그를 모르고 지나친다.
스스로 셀로판이라 고한다.
그리고 덩치큰 마마
여감방의 교도관,,,그녀는 여죄수에게 이러저리 구실로 돈을 갈취한다.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이다.
필요악...
그리고 좀 황당한 건 션샤인 역의 여장남자
여자 목소리를 내느라 고생은 했겠지만 어색한 점이 많았다.
반전...
그가 가발을 휙 벗었을 때 여장남자란 걸 알고 놀랐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내내 신들린 것 처럼 지휘를 했다.
그녀의 신나는 흔들림을 보고 우린 많이 웃엇다.
팔이 많이 아플것 같다느니.참 힘들겠다느니...
커튼콜이 내려지고도 오케스트라는 오래도록 재즈를 연주햇다.
박수도 더나지 않았다.
시카는 다른 뮤지컬과 달리 관객에게 한번씩 해설을 주고 관객에게 말을 건다.
물론 대답없는 말이지만..
마치곤 오페라 하우스 쪽으로 옮겨 생맥주를 한잔씩 하고...
어쩌면 시카고의 그 방탕과 무법천지,살인,뇌물등이 이 거리에도 넘치지 않을까/
1920년대의 미국 어느 골목이 현실의 이 골목에도 넘쳐난다는 것을
시대가 흐르고
시간이 흘럿어도 변하지 않는 것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동전의 양면같다.
선과 악...
공존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