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례회 안내
‘지진’이라면 땅만 쭉쭉 갈라지고, 건물만 폭삭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대지진은 목재건물을 배로 만들고, 자동차는 일엽편주가 되고, 바다 위에 있어야 할 배들은 정동진 산마루에 건축된 어느 특급호텔처럼 지상에 덩그렇게 던져 버렸습니다. 검은 물결이 도시들을 휩쓸고 지나가는 광경에 역시 물은 불보다 힘이 셈을 알았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오후반으로 등교하던 여름날, 저수지에서 홀라당 옷벗고 멱을 감다가 익사 직전까지 갔던 기억에 새삼 소름이 돋습니다. 그 이후 허리 이상의 물은 내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무서운 물결을 가르며 1위로 골인하는 박태환은 그래서 내게는 우상입니다. 요정 김연아보다도 더 위대한 존재입니다.
지구 곳곳에 한류(韓流)를 만들 줄 아는 우리 민족은 임진왜란도 잊고, 일제36년도 까마득히 잊고 박애정신에 몰입하여 일본을 돕는 손길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들려온, 독도를 자기 영토라 우겨 놓은 교과서에 정신이 멍합니다. 어쩌라고요. 선뜻 낸 성금을 돌려달랄까요. 이렇게 질문해 오는 학생들의 요구에 해 줄 답이 없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예쁘장한 기상캐스터들이 우산을 꼭 준비하라고 호들갑을 떱니다. 이제 쓰나미보다 더 무서운 방사능이 우리 하늘을 건너올까 걱정이 됩니다.
이번 모임에선 좀 큰 주제지만 민족과 영토를 생각하는 자리였으면 합니다.
[ 아 래 ]
▷언 제 : 2011년 4월 15일(금) 오후7시
▷어디서 :[우일식당] (☎741-4759 시외터미널부근 ‘단골식당’ 맞은편)
▶연락처: 회장☎: 011-887-6319(고시남)&총무☎:011-9754-1671(김종업)
▶문경향우회홈페이지: http://cafe.daum.net/gotomungyeong
在 慶州 聞慶鄕友會長 高 時 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