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창 3:7)
첫 사람!
첫 불순종!
사실 성경의 첫 책 창세기의 1,2,3장은 모든 것은 처음에 대한 기록들입니다.
첫 사람의 첫 불순종의 결과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을까요?
아담과 그의 아내, 그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밝아졌다'는 단어의 히브리어는 פָּקַח(파카흐)로 '열리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그들의 눈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되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뱀이 말했었습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뱀의 말대로 그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그들의 눈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눈이 열려 보게 된 것은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뱀은 분명히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뱀의 말이 거짓말이었을까요?
어찌되었든 아담과 그의 아내는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는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만들어 입었습니다. 창세기 2장 마지막절에서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는 말씀은 이제 그들에게는 아스라히 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입니다.
첫 불순종의 결과는 첫 의복을 만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의상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마도 이 사건이 매우 의미있는 모습을 비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어떤 뉴 에이지 학자들은 창세기 3장 7절이야말로 인류에게 있어 가장 위대한 첫 발을 내디딘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자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아(我)를 찾아 떠나는 첫 걸음이라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