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하다가 내용이 날라갈 수 있으니 중간중간에 [임시저장]을 누르세요. 복구는 [임시저장] 옆 숫자.
🔆 목록에 나타나는 대표사진은 사진을 꾹 눌러 [대표사진]에 체크 하면 됩니다
🎈설정에서 첨부사진크기를 원본으로 선택하면 원본화질로 저장됩니다.
⚠️물론 이 안내 글들은 삭제하고 최종 저장하세요^^
제999차 백두산 정기산행기
1. 산행지: 횡성 태기산(산행대장 박창선)
2. 산행시간:
2024. 11. 16(토요일) 14-17시
3. 산행코스
횡성 둔내면 석문촌 상국, 뽈 은신처- 태기산 풍력 조망 왕복
4.날씨
🌞
5. 뒤풀이: 석문촌 상국, 뽈 은신처 1박
6. 참가자 길수,민영,상욱,경환,길래,상국,진수,광용,영인,창선
(소감)
늘그막에 시골에서 살고싶은 작은 욕심에 둔내 석문리에 작은 농막과 텃밭을 두었다.
요놈의 욕심이 벗(30산우)들과의 주말 동행의 걸림돌이 될 줄 몰랐다.
근 3년을 산행하지 못한 아쉬움에 길수대장의 요청과 함께 24년 늦가을 초로의 외로움을 달래줄 산우들을 초대했다.
며칠전부터 동해,서해,남해 바다내음들을 강원 산속으로 공수하여 토요일 아침부터 이것저것 음식들을 준비해 본다.
시간맞추어 산문을 찾아준 민영,경환에게 멀리 포항에서 벗(노동춘)이 보내준 커다란 문어 한마리를 보여주면서 우리는 한참동안 산속의 어촌 식도락을 즐겼다.
상국이 안내하여 1진은 태기산으로 산행하여 힘찬 풍차의 위력에 감탄하고 왔다 (14-17시)
길래,상욱,진수은 석문촌(해발 600)자체가 산인데 또다른 산행이 무엇이냐며 과메기 안주에 소주를 즐기며 콩이야 팥이야 불교이바구에 3시간이 훌쩍~~
이 덕분에 나도 빠지지않는 농사리를 까면서 즐거웠다.
저녁 7시쯤 상국이 3년간 묵여둔 장작으로 한밤을 붉게 물들이면서 1진은 서울로 향하고 상국,광용,영인,경환은 밤을 세운다.
훨훨 타오르는 불빛속에서 다들 무슨 상념이었을까.
불멍에 아련한 추억이 있다는 광용은 사그라지는 마지막 불꽃도 아쉬워하고 어릴때 장작좀 피워보았다는 경환도 불꽃을 세워보겠다고 장작을 넣었더 뺏다 정신이없이 밤의 향연을 즐겼다.
한밤중 어김없이(?) 찾아오는 길수의 주신은 이번에도 우리들에게 즐거운 에피소드를 남겨주었다.
(에피소드)
저녁 10시경 제법 세찬 빗속에서도 타오르는 불빛앞에서 불꽃처럼 흔들리는 길수를 앞에두고 광용,경환,창선은 마지막 소주의 일합을 견주었다.
그때 우리는 분명히 보았다. 길수의 빵도리모자위에 걸려있는 반쯤 불빛 머금은 검은 라이방을~~
아침이 밝았다.
길수의 휘둥그레한 눈빛과 어눌한 말소리로 내 빵모자, 선글라스 오데 가뿐노?
이때마다 단골로 장난치는 상국이가 소환된다. 인자 고마 내주라. 마이 놀맀다 아이가.ㅎㅎ
상국은 영 억울한 모양 이번에는 정말 아니라고 경호 자전거 안장이 마지막이라고 억울 억울 ~~
길수는 그후 30분간 전날 먼저간 6명의 친구들에게 안경달라고 전화를 하고 심지어 내보고 밤에 불쏘시게로 불속에 던진거 아이가 물어보더라.
나머지는 참석산우들의 이바구와 댓글, 사진으로 상상해 보시라.
오랜만에 함께하는 즐거운 선물 감사했습니다.
(추신)
길수야 사진쫌 올리도 , 내가 올릴줄을 모른다.ㅎㅎㅎㅎ
첫댓글 창선 대장 덕분에 포항에서 동춘이 보내준 큰 문어 맛있게 먹었어요. 많은 음식과 술 준비하고 할배들 대접하느라 큰수고 했슴다. 복 많이 받을껴 ~ ^^
요즘 한글판 금강경에 이어 육조단경을 읽는다며 선종 6조 혜능선사의 일대기에 푹~ 빠진
가올처사가 타오르는 불꽃을 보고 "번뇌가 탄다. 번뇌를 태우자!"며 고함을 빽~ 질렀다.
캠파이어 땔감이 부족했던 석문촌 산주 뽈선생이 이소리를 듣고 순간 꺠친(?) 바가 있어
앞에 보이는 길수 빵모자와 선글래스를 화염 속에 불쏘시개로 던졌다는 후문이 있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