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6일 인천 서강화을에 공천 신청한 3선의 이경재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한편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공천자로 결정하는 등 인천 지역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인천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은 이원복(남동을) 의원에 이어 두번째이다.
또 한나라당 텃밭인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벨트'에서 5선의 김덕룡(서초을) 의원과 3선의 맹형규(송파갑) 의원, 박계동(송파을) 의원 등 3명과 강원 속초·고성·양양 지역구의 정문헌 의원도 각각 낙천됐다. 김덕룡 의원의 지역구인 서초을에는 고승덕 변호사, 맹형규 의원의 송파갑은 박영아 명지대 교수, 박계동 의원의 송파을은 유일호 KDI 교수가 각각 후보자로 결정됐다. 유치송 전 민한당 총수의 아들인 유 교수는 평택을 선거구에 신청했으나 서울에서 공천되는 영예를 안았다.
공심위는 그러나 당 최고위원회에서 재심을 요구한 인천 중·동·옹진선거구의 박상은 내정자와 서강화갑의 이학재 내정자에 대해서는 그대로 공천하기로 했으나 당 윤리위원회가 17일 당 최고위원회에 재심을 거듭 요구할 예정이어서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친 박근혜 전대표)계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연대 형식 출마가 예상되는 등 공천파문이 극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김무성 의원이 공개한 '부적격 공천자 리스트'에는 경인지역 공천내정자가 16명에 이르는 데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밝힌 도덕성 논란 및 비리 혐의에 연루돼 후보교체 요구를 받고 있는 12명의 후보중 5명이 경인지역에 몰려있어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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