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장절을 지키라.(Celebrate the Feast of Ingathering at the end of the year)
성경 : 출애굽기 23장 16절, 34장 22절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출 23:16)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세말에는 수장절을 지키라.”(출 34장 22절)
1. 들어가면서 – 오늘은 우리나라의 전통명절인 추석입니다. 추석은 중추절, 혹은 중추가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날이 되면 봄과 여름에 걸쳐 기른 곡식과 과일을 추수하며 감사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풍성한 추수가 모두 조상들의 은덕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천지만물을 돌보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한 소출을 얻게 된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날이 되면 한국인들이라면 풍습이면서도 불문율이 하나있습니다. 그것은 타지에 사는 모든 사람들도 이때만은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친지들을 찾아뵙고 가족과 친척, 그리고 고향의 친구들과 이웃들과 우애를 나누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2. 우리의 추석과 같은 유대인의 절기 - 이러한 추석과 같이 추수를 마치고 축제를 벌이는 절기를 가진 나라는 우리 민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농경문화를 가진 어지간한 나라들은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것을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문화 속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3대절기가 있습니다. 유월절, 맥추절(오순절), 수장절이 그것들입니다.
첫째,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파라오의 학정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구원받고 해방된 것을 기념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며 지키는 절기입니다.
둘째, 맥추절(오순절)은 그해의 처음으로 보리를 추수한 것을 기념하여 지키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맥추절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 유월절로부터 오십일 되는 시점이기에 오순절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셋째, 수장절이 있습니다. 이 절기는 하나님의 은혜로 일년내내 기른 곡식과 과일들을 거둬들이며 풍성한 수확을 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특별히 수장절 전에 거둔 곡식은 겨울 내내 먹기 위해 밭에 거두어서 곡식 창고에 저장하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3. 이러한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고대의 농경문화에 따른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의 구원의 과정을 보여주는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유월절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산 길을 열어놓으신 것을 상징하는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맥추절, 혹은 오순절은 성령이 마가의 윗 층방에 모여 있던 120명의 성도들에게 임하므로 구원의 첫 열매를 맺게 된 것을 상징하는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수장절은 예수님의 재림으로 백보좌 심판이 열려지고 이 심판을 통해 믿음으로 순종하며 살았던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창고인 천국에 들어가게 되고, 믿지 않고 불순종했던 자들은 지옥에 던져져 영원한 불심판을 받게 되는 것을 나타내는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우리는 이러한 이스라엘의 절기, 특별히 수장절을 묵상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지켜야 할 자세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첫째, 우리는 추석을 맞이하면서 우리를 죄와 사망권세와 마귀로부터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유월절을 통해 구원의 길을 여시고, 오순절을 통해 성령을 부어 주셔서 구원의 첫 열매를 거두게 하시며 수장절을 통해 최후에 심판날에 우리는 믿고 성령을 받아 구원을 받음으로 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둘째, 우리는 추석을 맞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명절이 되면 우리들은 그 동안 만날 수 없었던 가족, 친지, 이웃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가족, 친지들과 이웃들을 헌신하고 섬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성품을 나타내고 또 지혜롭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을 구원으로 이끌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그동안 가족과 친지들과 친구들과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한국에서 명절에 고향과 부모님을 만나러 방문하여 모였을 때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은 가족과 친지간에 돈 문제나 자존심 문제로 다투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믿지 않는 가족이나 친지들 가운데 구별된 모습, 즉 낮아지고 겸손하게 섬김으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나타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삼가하고 따뜻하고 덕이 되는 말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말을 해야만 합니다.
5. 결론 – 우리 한국인들은 추석이라는 아름다운 전통명절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추석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에서 벗어나있으면 하나님께 아름다운 것이 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추석을 맞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허락하셨던 삼대절기를 기억하고 그 삼대절기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이 담겨있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추석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하실 때에 최후에 심판대에 서게 될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믿음을 굳게 하고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족과 친지들과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섬기는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므로 서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