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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화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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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스크랩 [오토캠핑]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2011.6.24~25
산유화 추천 0 조회 72 11.06.26 21:2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캠핑

 

 가는 곳 :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 일자 : 2011. 06. 24 ~ 06. 25 (12)

♣ 일정 :    24() 09:50 집 출발

11:30 산음자연휴양림 도착

        캠프사이트 설치

        <저녁 취사>

 

25() 06:30 기상

07:30~09:00휴양림 임도길 달리기 ( 8km)

<아침 취사>

캠프사이트 철수

11:50 캠핑장 출발

<점심 매식>

14:30 집 도착

 

♣ 산음자연휴양림 정보

- 전화 : 031-774-8133

- 주소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 84

 

휴양림 위치도

 

 

 

야영장 배치도

 

 

 

 

♣ 캠핑 후기

 

이번 주말은 중부지방에도 장마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캠핑가는 것을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자세히 들어보니 금,토는 장마가 다시 남부지방으로 내려가 중부지방에는 소강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귀가 번쩍해 1박2일에 캠핑을 나가보기로 한다. 

 

산음자연휴양림!

양평에 있지만 강원도 홍천과 인접한 곳으로 거의 모든 조건과 환경이 경기도라고 하기보다는 강원도

쪽에 가까운 곳이다. 그만큼 자연이 살아있고 한적한 곳이기도 하고, 경기도에서 이곳만큼 산림이 풍부

한데는 보지를 못했을 정도로 깊은 맛이 살아있는 자연휴양림이다.     

 

몇년 전에 야영을 단체로 하면서 인근 폭산(천사봉)과 봉미산을 잇는 능선 종주를 한바 있어서 어느 

정도는 주변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인터넷을 보면서 예약취소된 것을 기다리다가 마침 좋은 자리가 

나와 갈 수 있게 되었다. 비가 오는 관계로 얻은 행운이라면 행운인 셈이다.     

  

◐…2011.06.24() 첫날

금요일 오전 10시경 출발을 하는데 예보대로 비는 엷어졌지만 기대만큼 딱 그치지는 않고 제법 내리고

있었다. 도착하면 그치겠지 하는 믿음도 있었고, 조금 내린다고 해도 우중 캠핑 한두번 하는 것도 아니

라는 자신도 있었고. . 그런 심정으로 마음만은 룰루랄라~ 하면서 산음으로 들어선다.

 

이번 캠핑은 그동안 대규모로 많은 장비를 가지고 가던 것을 지양하고, 휴양림 규모에 맞는 소규모

장비를 세팅할 예정이라서 기대도 되고 새로운 캠핑에 시야를 넓힌다는 굉장한(^^) 목표도 있다. ㅋ~

아뭏튼 기대는 항상 설레임을 낳는다.    

 

비가오는 관계로 수중 카메라인 올림푸스 u TOUCH-8000으로 찍다보니 선명함이 많이 모자란다. 

 

<사진1>

 

산음으로 들어서니 비도 거의 그쳐간다. 내 예상이 거의 맞아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역시 이곳은 주변 산림이 울창하다. 벌써 신선한 공기가 밀려들어 온다. 1시간반 정도에 가까운

거리라 더욱 매력적이다.

 

<사진2> 

산음자연휴양림 매표소. 

야영장 1박에 4,000원. 입장료 1인당 1,000원. 주차료 3,000원. 총 9,000원을 지불했다.

2~30,000원씩 하는 다른 캠핑장에 비하면 너무도 저렴한 가격이다. 이것이 휴양림을 찾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휴양림은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것이 전국에 걸쳐 36군데 정도 산재해 있다. (야영장이 없는 곳은

제외한 숫자임) 나머지 휴양림은 시,도에서 운영하는 것과 민간이 하는 휴양림도 있는데, 산림청

에서 운영하는 휴양림이 주변이 광활하고 산림이 풍부한 경우가 많다.    

    

<사진3> 

우리는 2야영장 221번을 예약했다. 이곳은 1야영장과 2야영장이 있는데, 1야영장 데크 38개는

사이즈가 모두 330*300 이다. 2야영장은 201~220 까지는 마찬가지로 330*300이고 221~240

360*360으로 사이즈가 조금 더 크다. 가격 차이는 없다.    

 

주변을 살펴보니 산사태 같은 위험성은 없었고 계곡물도 내려다 보이기는 하지만 훨씬 아래쪽에

위치해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산에서 야영을 많이 했던 관계로 습관적으로 캠핑지

에 대한 주변을 살펴보게 되는데, 아무리 관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스스로의 안전은 스스로가 책

임져야하기에 반드시 주변을 둘러보고 안전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좋겠다. 그것도 하다보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목이 점차 늘어난다.   

 

<사진4> 

임도길 옆에 차를 세우고 왼쪽 숲 5m만 가면 데크가 있어 거의 오토캠핑이나 다를 봐가 없다.

산음은 이것이 또한 장점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금요일  1130분경 이었는데 2야영장에

딱 차 한대만 들어와 캠핑을 하고 있었다

 

가득 싣고 다니던 짐이 많이 줄어 들었다. 이번에는 이것만으로 잘 지내보자..    

 

<사진5> 

바로 앞에는 샤워실, 취사장, 화장실이 들어서 있다. 지은지 얼마 안되는지 시설도 좋고 깨끗하다.

이로서 산음에 2야영장은 전국에서도 톱을 달리는 시설을 가지게 되었다.   

 

<사진6>

텅 빈 곳에 캠프사이트를 설치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조금씩 내려 비옷을 입고 작업을 했다.

리빙셀 스몰은 360*360에 정확하게 들어 맞는다. 이보다 더 작은 사이즈라면 타프를 치고 그 아래

돔형텐트에서 좌식생활을 해야 될 것이다 

 

<사진7> 

데크 위에다 치는 것이라 팩 보다는 당김줄 여러 개가 필요했다. 데크 아래 부분에 고정고리가 있는데,

거기에 텐트를 묶어서 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 하는 것이라 각이 나오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린다.

 

<사진8>

이번에 득템한 전용 이너룸. 공간활용에 아주 유리하고 편리했다. 2~3인용이라고는 하지만 2명이 넉넉

한 정도이므로 3명은 어렵겠다. 비가 안 오면 바깥벽을 개방해서 시원하고 경치감상에 좋을 텐데 아쉽다.

리빌쉘 안에서는 모든 문을 개방하고 모기장만 쳐두면 여름에도 나방이나 모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

대단히 좋다. 특히 이런 숲 속에서는 여름밤에 해충들이 너무도 많기에 조치가 필요하다.     

 

<사진9> 

그래도 레귤러 사이즈의 식탁이 들어갈 공간이 나와 천만 다행이다. 개스도 프로판 가스가 워낙

화력이 좋아 하나로도 충분하다. 브루스타를 예비로 가지고는 왔지만 꺼내지 않았다.

 

사이트를 완성하고 간단하게 싸온 도시락을 먹었다. 이번 캠핑에는 마트를 가지 않고 집에 있는

식품들을 가지고 왔기에 경비는 따로 들지 않았다. 냉동실에 들어있는 김치찌개할 돼지고기

약간과 훈제오리 세팩 중 두팩을 가지고 왔고, 밥도 미리 한 양푼 싸 가지고 왔다. 

 

<사진10> 

텐트와 차와 화장실과의 거리. 

 

<사진11> 

보라! 바로 이것이 산음에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산소 가득한 나무 숲이다. 잦나무,

편백나무들이 울울창창 들어서 있다. 이곳에선 어느 병이라도 치유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사진12>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 둘씩 채워져 가는 야영장. 비가 오는데도 대단한 열성들이다. 이제

우리나라 캠퍼도 세계적인 선진국 수준이 아닐까..   

 

<사진13> 

임도길 양옆으로 빽빽이 들어 선 나무들 

 

<사진14> 

그 숲 속 한가운데 이렇게 야영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2야영장 201~217번이 자리한다.

계곡이 바로 옆으로 흐른다. 

 

외로운 사람아,

외로울 땐 나무 옆에 서 보아라.

 

<사진15> 

 

나무는 스스로 울질 않는다.

바람이 대신 울어준다.

나무는 스스로 신음하지 않는다.

세월이 대신 신음해 준다.

 

<사진16> 

저녁이 가까워지니 점점 차량이 늘어난다. 그래도 아직 빈 데크가 많다. 평소 같았으면 남아

있을리가 만무하지만 오늘은 장마의 영향으로 많이들 오지 못한 듯 하다.

 

그래도 의문이 남는 것은 떠나기 바로 전까지 인터넷을 보고 온 결과로는 거의 예약이 다 찬

상태였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찌된 이유일까..?? 

 

<사진17> 

221~223 자리는 넓기도 그렇고 독립성도 어느 정도 유지돼 최고의 명당자리다. 물론 어느 면을 중시

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참 좋았다.

 

<사진18> 

이번 캠핑에서는 이 한장의 사진이 마음에 든다. 

 

<사진19> 

저녁때를 기다리며 산책도 하고 차도 끓여 마시고.. 

 

<사진20> 

맥주도 한 캔 하면서 숲 속의 정취를 즐긴다. 숲 속 한 가운데서 이렇게 조용히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더 없는 행운이다. 온 보람을 느낀다. 

 

<사진21> 

서서히 저녁준비에 나선다. 먼저 돼지고기를 넣고 김치찌개부터 끓인다. 조리기구도 이번에 새로

구입한 태팔 멀티팬(궁중팬) 26cm 이다멀티팬은 쓰임에 용도가 무척 많은 조리기구다. 손잡이가

떨어지는 매직핸즈이고 김형사 스텐 코펠집에 딱 들어가 수납에 불편함이 없어 좋다. 눌러붙지 않고

세척이 용이해 관리가 편하다.

 

최근에 불용장비를 많이 팔기도 했지만 이렇게 몇 개는 또 새로 구입을 한 것도 있다. 장비가 많기에

앞으로도 사는 것보다는 파는 게 많을 것 같다.

 

 <사진22> 

멀티팬 뚜껑은 별도로 구입해 사용한다. 원래 뚜껑이 없는 것이지만 여러 요리를 위해서 준비했다.

같은 사이즈인데도 약간 잘 안 맞는데 그런대로 쓸만하다   

 

<사진23> 

마트에 가기가 싫어서 집에서 마시다 남은 꼬냑을 한 병 들고 왔다. 김찌치개에 왠 꼬냑이람..ㅎㅎ

 

<사진24>

모기장을 친 모습. 리빙쉘 스몰이 이렇게 완벽하게 보이긴 처음이다. 

 

<사진25>

드디어 메인 메뉴인 오리훈제가 올려지고..

백마표 삼겹살구이팬은 사랑을 많이 받는 장비 중 하나다. 등산갈 때도 이것은 꼭 챙긴다.

유난히 기름이 많은 오리도 문제 없다. 

 

<사진26> 

즐거운 저녁시간. 

 

<사진27> 

 

 

<사진28> 

 

배도 끌 겸 밤에 숲 속을 걸어 다녔다.

 

◐…2011.06.25() 둘째날

 

<사진29> 

아침에 일어나니 비도 거의 그친 상태다. 숲 속에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온다.

 

오,나무는 미리 고민하지 않는다.

미리 근심하지 않는다.

그저 제 천명 다하고 쓰러질 뿐이다.

 

<사진30> 

간밤에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끊임없이 비가 내렸다. 텐트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참 정겹다.

빗소리도 이렇게 알맞게 들리면 아름다운 음악이 된다. 오늘따라 차분하게 떨어지는 빗소리가

대자연과의 화음을 이룬다. 경쾌하고 즐거운 론도의 소리다. 나만 그렇게 들리는가 했더니

와이프도 소리가 너무 좋아 잠을 잘 잤다고 하니 같은 곳에 있으면 생각도 같아지는 모양이다.

 

<사진31> 

아침부터 부지런히 잦을 캐는 와이프. 텐트 주위로 여기저기 잦 열매가 떨어져있다.

 

<사진32> 

7시30분. 나는 달리기 준비를 마친다. 비는 보슬비 정도가 내리고 있다. 하의가 짧은 것이 흠이다.

휴양림이 워낙 넓은 곳이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휴양림 내를 취재할 예정이다. 

 

<사진33> 

매표소 바로 위에는 산림휴양관이 있다. 객실은 다 예약이 된다. 

 

<사진34> 

그 아래로 휴양관 전용 바비큐장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35> 

휴양림을 흐르는 게곡물.

 

<사진36> 

매표소 바로 위에 1야영장이 위치한다. 취사장과 야영장의 모습. 최근에 지은 2야영장의 그것에

비하면 초라한 편이다.

 

<사진37> 

계곡에 인근한 1야영장의 모습.

 

<사진38> 

매표소를 나가면 바로 앞에 숲사랑채가 있다.

 

<사진39> 

그리고 계곡 옆 숲 속으로 소로가 나있는데 이름하여 “치유의 길”이라 불린다.

 

<사진40> 

그 끝에는 이렇게 쉼터가 있다.

 

<사진41> 

치유의 길.

 

<사진42> 

다시 안으로 들어와 왼쪽 포장길로 들어선다. 숲이 아주 울창하다.

 

<사진43> 

위로 오르면 건물 두 채가 있는데 이것이 숲속수련장 회의실인 것 같다. 60인실 인데 기업체에서

빌리면 직원들 단합대회 같은 것을 하기에 좋은 장소다. 주위에 일체 다른 시설물이 없는 독립적인

공간이다. 

 

<사진44> 

그 위로는 이렇게 “치유숲길3”이라고 안내판이 붙어 있고 숲 속으로 길이 나있다.

 

<사진45> 

“치유숲길3”과 이어진 산림체험코스.

 

<사진46> 

휴양림을 벗어난 광활한 지역이 모두 표시되어 있다. 특별히 아래쪽에 산악승마코스가 눈길을 끈다.

중간에 있는 임도와 연결해 한 바퀴 원을 그리는 달리기가 가능 할 것 같다.

 

<사진47> 

이곳은 건강증진센터라는 곳이다. 각종 기구들이 들어 차있고 강사의 지도 아래 교육에 참여하는

모양이다.

 

<사진48> 

 

 

<사진49> 

그 위로 이렇게 “치유숲길2”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50> 

 

 

<사진51> 

“치유숲길2”.

 

<사진52> 

“치유숲길2”.

 

<사진53> 

그 아래로는 “치유숲길1”이 있다.

 

<사진54>

“치유숲길1”은 이렇게 나무 다리로 만들어 놓았다.

 

<사진55> 

“치유숲길1”.

 

<사진56> 

“치유숲길1”.

 

<사진57> 

 

 

<사진58> 

임도길 위로 난 산책로.

 

<사진59> 

임도길 위로 난 산책로.

 

<사진60> 

임도길 위로 난 산책로. 와이프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사진61> 

휴양림 맨 위에 위치한 “숲속의 집”을 둘러보았다.

 

<사진62> 

4인용, 5인용 등 작은 집들을 세밀히 둘러본다. 주변에 상당히 넓은 공간들이 있어서 타프 하나는

너끈히 칠 수 있겠다. 즉 캠핑을 같이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뜻이다.

 

<사진63> 

집 두 채를 얻고 가운데 타프를 친다면 많은 인원을 소화할 수 있겠다.

 

<사진64> 

이쪽은 큰 평수에 집들인데 관심이 없어 대충만 소개한다. 어째든 산음에 "숲속의 집"들은 다른 곳

보다도 자연과 보다 가깝게 들어서있어 꼭 머물고 싶은 곳이다.

 

<사진65> 

1시간반에 걸쳐 대략 8km 정도의 조깅으로 둘러 본 후 텐트로 돌아왔다. 까논 잦이 향기와

고소함이 너무 좋았다. 달리기를 마치고 나니 비가 또 한차례 쏟아지기 시작한다.

 

<사진66> 

 

 

<사진67> 

아침은 김치찌개 남은 것에다 라면사리를 넣고 끓였다. 찬밥은 채에 담아 따뜻하게 데웠다.

 

식사 후 샤워장에 갔는데 시설이 아주 좋다. 3개에 실이 있고 안에는 따로 옷 넣는 보관함과 

비누, 세수대야도 준비되어 있어 상당히 편하다. 따뜻한 물이 콸콸 쏟아진다. 샤워를 제대로

하고 나니 감동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아름다운 숲 속에서 달리기하고 샤워까지 할 수 있다니..

이곳이 천국 아닌가..^^

 

간단한 짐이라 빠르게 철수를 하고 휴양림을 빠져 나왔다. 전기시설이 없어 와이프는 아쉬워도

했지만 모든 것이 만족하고 완벽했다. 정 필요하면 보일러장판이 있기에 사계절 문제는 없다.    

 

<사진68> 

낮 12시경 나왔는데 그때부터 본격적인 비가 쏟아지는지 폭우가 앞을 가린다. 비가 와도 이렇게

오면 캠핑에는 곤란하겠다. 팔당을 넘어서부터는 얼마나 퍼붓는지 아무리 와이퍼질을 해도 앞이

안보일 정도다. 모든 차들이 비상이다. 북상하는 장마에 위력이 실감난다. 전국에 계시는 모든

캠퍼들이 안전해야 될텐데.. 자연 앞에선 언제나 인간은 약한 존재이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과감히

철수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한다. 자연은 알면 알수록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캠핑은 소강상태에 있는 장마를 잘 이용해 알차게 다녀 온 여행이었다. 수도권에서 가깝기도

했고 시설과 자연이 어우러진 최고의 휴양림이라고 극찬을 해주고 싶을 정도다. 휴양림이라는 곳이

이렇게 볼 것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로서 소규모로도 다닐 수 있는 변신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어느 것을 더 선호하게 될지 나로서도

매우 궁금하다. 다양성과 변화라는 측면에서 어느 한면만을 고집할 수 없기에 나는 캠핑에 대해서

욕심이 많은가 보다.  

 

이보다 더 소규모로 가야 될 곳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때는 백패킹용 최소형 장비로 꾸릴 수 있을

것이다. 캠퍼는 어느 상황이든 최소한의 장비를 사용해서 최대의 효과를 보고자 경험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캠핑에서 돌아와 산음자연휴양림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예약은 다되어 있는데 어째서 그리 텅 빈

것인지를 물어보니 예약한 사람들이 취소를 안한 것이고, 오후 3시 지나면 자동 취소되면서 선착순

으로 입장한다고 한다. 

 

예약취소를 안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느냐고 물으니 그렇다는 대답이다. 그러면 가고 싶은 사람은

예약이 이미 차버려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데 그래도 괜찮냐고 물으니 자기네들은 관리소에서

시키는데로 하기 때문에 잘 모르고 관리소에 알아보라고 해서 애써 또 전화를 해본다.

 

그런 얘기를 하니 한두 번이 아닌 듯 위에다 다시 건의를 해보겠다고 말을 한다. 물론 예약을 했으면

못 갈 경우 취소를 해주면 참 좋을 텐데.. 현실은 그렇치 않은 모양이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시스

템이라도 잘 받쳐준다면 이런 것쯤은 충분히 해소가 될 법도 한데 아쉽기만 하다. 예를 들어 취소를

안할 경우 벌점을 주어 다음 예약시 불이익을 준다든가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시설 좋고 자연이 풍부한 휴양림.. 누구나 아쉬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같이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 주제넘게 한마디 해 보았습니다. 너그럽게 보아주시기를..^^

 

 

나무 (외로운 사람에게)

                                         조 병 화

 

외로운 사람아,

외로울 땐 나무 옆에 서 보아라.

나무는 그저 제자리 한 평생

묵묵히 제 운명,제 천수를 견디고 있나니

 

나무는 그저 제 자리에서 한 평생

봄,여름,가을,겨울 긴 세월을

하늘의 순리대로 살아가면서

 

상처를 입으면 입은 대로 참아내며

가뭄이 들면 드는 대로 이겨내며

홍수가 지면 지는 대로 견디어내며

심한 눈보라에도 폭풍우에도 쓰러지지않고

의연히 제 천수를 제 운명대로

제 자리를 지켜서 솟아 있을 뿐

 

나무는 스스로 울질 않는다.

바람이 대신 울어준다.

나무는 스스로 신음하지 않는다.

세월이 대신 신음해 준다.

 

오,나무는 미리 고민하지 않는다.

미리 근심하지 않는다.

그저 제 천명 다하고 쓰러질 뿐이다.

 

 

* 다음은 초캠에서 답글들을 퍼왔습니다.

 

2011/06/26 08:51  우중캠핑피해 잘 다녀오셨군요....저도 휴양림이 너무 가고싶습니다...
  • 2011/06/26 19:23  휴양림 참 좋은 곳이더군요..^^
  • 2011/06/26 08:57오붓한 부부의 정이 느껴집니다. 저도 이렇게 휴양림에서 조용하고 저렴하게 쉬고 싶은데, 참 예약이 어렵더군요.
  • 2011/06/26 19:23  맞습니다. 쉽지 않더군요.. 감사합니다.
  • 2011/06/26 09:05  예약시스템이 문제긴 하네요...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 2011/06/26 19:23  그렇지요.. 감사합니다.
  • 2011/06/26 09:10  저고 산음갔을때 데크자리가없으니 데크마다 오늘 나가시냐고 물어보래서 물어보고다녔던 기억이...ㅜㅠ 그것만빼면 정말좋죠
  • 2011/06/26 19:24  고생하셨네요.. 앞으로 잘 되겠지요..^^
  • 2011/06/26 09:23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2011/06/26 19:25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 2011/06/26 09:38 여름 휴가지로도 전혀 손색이 없겠네요
    잘 보고갑니다
  • 2011/06/26 19:26  그렇지요.. 바닷가처럼 땡볕보다도 시원한 숲과 계곡이 훨 낫을 수 있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 2011/06/26 10:50  멋진 캠핑니다. 잘 보고 갑니다.
  • 2011/06/26 19:26  감사합니다.^^
  • 2011/06/26 10:51  덕분에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좋은 곳 소개 감사합니다.
  • 2011/06/26 19:26  감사합니다.^^
  • 2011/06/26 10:56  후기 잘봤습니다. 초보 캠핑자에게 좋은 경험자료네요..
    담에 도 꼭 올려주세요~
  • 2011/06/26 19:26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하네요..^^
  • 2011/06/26 11:01 캠퍼로서 연륜이 느껴집니다....
    저도 한번 꼭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 2011/06/26 19:27 연륜이라기보다는 그냥..ㅎㅎ 감사합니다. 꼭 한번 다녀오세요.
  • 2011/06/26 11:43 우중 캠핑도 정말 멋진것 같습니다. 잘보았습니다!!
    가보고 싶네요..
  • 2011/06/26 19:28 적당한 비가 오면 나름대로 낭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1/06/26 11:45 사진 잘~ 보았습니다.    
  • 2011/06/26 19:28  감사합니다.
        
  • 2011/06/26 11:45  정말 타이밍 제대로 가셨군요...ㅎㅎㅎ 잘봤습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어여    
  • 2011/06/26 19:29 그렇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1/06/26 12:04  최고의 후기...잘보구갑니다. 저도 함 가봐야겠습니다   
  • 2011/06/26 19:29아휴! 최고는요.. 감사합니다.   
  • 2011/06/26 12:05멋있는분 멋진생각 좋습니다 :)    
  • 2011/06/26 19:30  멋지긴요.. 그냥입니다요..^^ 감사합니다.
        
  • 2011/06/26 12:23 아름다운 후기 감사합니다.. 읽는 내내 상쾌함이 전달되서 기분이 저절로 좋아졌습니다.^^   
  • 2011/06/26 19:30 기분이 상쾌하셨다니 더없는 보람입니다. 감사합니다.
        
  • 2011/06/26 12:28 "나무"라는 시 가슴에 와닿네요. 후기도 잘 보았습니다.   
  • 2011/06/26 19:32 그렇지요.. 나무를 보면 조병화선생님의 시가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 2011/06/26 12:52  산음에 가보고 싶게 만드네요 진짜 예약은먼가 대책이 잇어야할듯 시원하게보고갑니다    
  • 2011/06/26 19:32 산음 정말 강추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1/06/26 12:56  멋지시네요. 부럽습니다   
  • 2011/06/26 19:32 감사합니다.
        
  • 2011/06/26 17:29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예약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2011/06/26 19:33 맞습니다. 우리 캠퍼들이 좋은 방향으로 항상 건의를 해야 시스템도 보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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