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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겨울을 보여주는 영춘지맥 5구간
홍천고개-△714.1m-x708m-x689m-매봉(△800m)-매봉고개-△777.3m-△720.9m 분기봉-복숭나무골,절골 소로안부-△593.9m-곽골 소로 안부-거니고개(44번 국도)-x604.5m-x855m-가마봉(△924.7m)-x836.5m-신흥동 안부-408 지방도로
도상거리 : 17km + 0.7km
소재지 : 강원 춘천시 북산면, 홍천군 두촌면 ,인제군 남면
도엽명 : 1/5만 내평 어론
이 구간 방향이 몇 군데 심하게 바뀌지만 크게 문제될 곳은 없다
홍천고개서 매봉까지는 큰 문제없이 부드럽고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고 약간의 오르내림이야 있지만 크게 힘든 곳은 없고 다만 매봉 정상에서 마루금은 급격히 우측으로 꺽어져서 내려서니 등산로 뚜렷한 수안재쪽으로 내려서는 일이 없도록 한다
777.3m봉 오름이 한 10분 정도 가파르고 베어진 나무들로 불편한 오름이다
삼각점의 777.3m봉 정상은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나 있으므로 일기 불순할 때는 참조하기 바라고,
거니고개까지 크게 힘든 오름도 없고 아주 부드럽고 평탄한 오지능선 들이다
매봉 이 후 일반적인 표지기들도 사라지고 선답자들도 찾아가는 후답자들을 배려한 것인지 난립된 표지기들을 달지 않아서 정말 오지의 맛을 볼 수 있다
혹시라도 오지를 먼저 찾는 선답자들이 후답자들을 위한답시고 마구잡이식의 표지기를 붙여놓는 것을 자제해 주기를 부탁 드린다
어차피 찾아가는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알바도 산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즐길 것이고, △593.9m 봉 이후 거니고개로 내려서기 전 마지막 분기봉에서 실수하지 않아야겠지만 크게 헷갈리지는 않는다
거니고개에서 끝내는 산행이 아니고 가마봉을 넘어가는 산행을 계획했다면 거니고개에서 식사와 식수 간식 등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로 배낭을 꾸리면 되겠다
거니고개에서 가마봉 정상까지는 약 1시간동안 끊임없는 오르막이다
거니고개에서 산행을 막 시작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장시간 산행 후에 오른다면 상당히 힘들 것이다 가마봉에서 신흥동 안부까지는 25~30분이 소요되고 안부에는 푹 꺼진 소로로 이루어져서 눈에 띠는 곳이다
다만 안부에서 신흥동까지 제대로 된 등산로가 없으므로 불편하게 진행한다
내려선 도로 상에는 차량통행이 거의 없으므로 히치도 힘들고 택시는 신남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거리도 시간도 빠르다.
◁산행 후기▷
2006년 4월 16일 (일) 맑음 바람이 강했음
유케이, 부리부리, 광인 3명
적어도 토요일 밤에 움직인다거나 일요일 산행에 문제가 없었는데 이제 그런 것들도 위협(?)을 받는 것인지!!! 주초에 무박은 안 되고 당일산행은 될 것 같으니, 무박으로 들어가는 추백팀과의 영춘 구간은 못하게 생겨 당일 코스를 궁리해 놓은 상태였는데 주말쯤 다시 무박도 가능해진다 그럼 한 구간 남은 땅끝이나 졸업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5구간 영춘 종주를 개별적으로 들어간다는 유케이님과 부리부리 아우님에 묻혀서 그냥 당일 산행으로 다녀오고자 한다
그러나 그 놈의 당일산행으로도 될 수 있다는 거라든지 토요일의 여유로움이 삐걱거리게 만들 줄이야 ...
예전에도 거리가 짧다거나 좀 약하다 싶은 산행 코스로 들어갈 땐 여지없이 깨지고 고생하고 심지어는 목적한 산행도 못하고 돌아오는 예도 있었다
토요일 밤의 출발에 대한 긴장이 없어지니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술 초청(?) 전화에 응하다보니 새벽녘 일어날 수도 없을 정도니 마루금 타기는 고사하고 나가나 마나로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고민한다 ... 하지만 산에 안가면 몇 시간만 지나면 곧 후회하고 마는건 20년도 훨씬 더 넘은 예전에 이미 경험한 터다 (^_^)
약속한 군자역까지 택시로 달려가는데 창문을 내려야 할 정도로 속이 울렁거릴 정도이니 준비물도 부실하고, 그래도 문을 열고 나서다가 추운날씨에 옷은 챙겼다
◁▷
유케이님이 운전하는 승용차로 목적지로 달려가는데 강가의 벚꽃들이 참! 보기 좋은데 금년은 TV나 우리 아파트 단지서나 보았지 제대로 된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한강기맥을 종주하며 눈에 익은 신당고개 직전의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가자는데 솔직히 그 때까지 속이 울렁거려서 도저히 못 먹을 것만 같더니만 그래도 억지로 밀어 넣으니 그게 도움은 된 모양이고, 그 와중에 해장을 하자며 소주 한 병을 시켜놓았는데 솔직히 난 해장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한잔만 억지로 부어 넣고,
“본래 코스 짧다 우습게 알고 덤볐다가 혼난 산행이 한두번 아닌데”중얼거려본다
홍천을 거쳐서 두촌면 소재지를 지나서 원동삼거리에서 홍천고개로 향한다
차량에 내려선 홍천고개는 강풍이 몰아치고 너무 추워서 산행을 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이고 가볍게 면장갑 하나만 챙겨온 손이 시릴 정도이니,
09시10분 행장을 추스르고 두촌쪽 가파른 절개지 사면으로 올라선다
일기예보와 달리 이아침의 하늘은 구름에 해도 가려있지만 올라선 능선에서 우측(동쪽)을 바라보니 가야할 마루금상의 가마봉쪽 능선들이 일렁거리는 것이 보인다
3년전 조교리에서 바위산을 오르고 매봉을 거쳐서 역방향으로 이 능선을 진행하던 시기가 오늘보다 닷 새 후였던 4월20일이었는데 그 때는 진달래가 아름답게도 피어있더니만 오늘 지나는 같은 능선은 진달래는 멀었고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 산릉처럼 생강나무만 노란 꽃을 피우고있다
능선상에 오르면 잣나무들이 보이고 4~5분 정도 오르면 두 번 내려서고, 3분정도 급격하게 오르면 우측으로 지능선 하나가 흘러간다
◁산행이 시작되는 홍천고개는 한겨울의 추위를 보여주고, 부드러운 능선을 오른다▷
서쪽으로 슬쩍 꺽어지며 벼랑을 내려서고는 다시 북쪽으로 향한다(24분)
몇 년 사이에 영춘지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난 탓인지 등로는 뚜렷하게 열려있고 표지기도 상당히 많이 붙어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3분간 가파르게 올라서니 나무가 베어지고 시야가 터지는 △714.1m봉 정상이며 “내평305 2005년 재설”의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다
남쪽으로 뚜렷하게 바라보이는 가리산은 지날 때는 코빼기조차 보여주지 않더니 직전 구간과 다음 구간인 오늘에서야 제대로 그 모습을 보여주니 언제 날 잡아서 복수혈전(?) 산행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싶다
가리산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대룡산과 군부대 봉우리도 제대로 조망이된다
북쪽으로 병풍을 치듯 가로막고 있는 산은 바위산(858m)이다
추워서 입었던 두꺼운 옷을 벗으며 7분을 지체한 09시35분 출발이다
쓰러진 나무를 피해서 내려서면 7~8분간 평탄하게 진행하다가 살짝 올라간다
능선의 좌측은 송림과 잣나무 수림이며 우측은 참나무와 낙엽송들이 보이고,
2분 정도 급격하게 올라선 09시48분 서쪽 조교리 무애골로 능선 하나가 분기하는 x708m봉 정상에 올라서고 북동쪽으로 내려서는데 생강나무 꽃들이 보기좋다
낙엽송들이 보이는 부드럽고 평탄한 능선을 지나고 09시56분 좌측 무애골로 내려서는 뚜렷한 산길을 보면서 2분간 오르고 두 개의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 평탄하게 진행하면 여전히 낙엽송과 참나무 지대다
◁△714.1m 정상과 삼각점▷
◁뒤돌아보니 등잔봉 뒤로 가리산 정상쪽이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있다▷
◁남서쪽 멀리 좌측 군부대의 녹두봉과 그 옆에 대룡산이 조망된다▷
◁x708m 정상이다▷
능선 우측 아래 “조덕골”쪽의 민가들과 밭들이 보이며 10시03분 봉우리 하나를 내려서니 잣나무들이 보여지고 1분 간격으로 두 번의 무명봉을 지나 평탄하다
10시12분 좌측 아래 무애골 민가의 붉은 지붕들이 바라보이며 올라선 공터의 봉우리가 x689m봉 정상이고, 평탄하다가 잠시 후 다시 4분 간 급격하게 오른다
그리고는 다시 부드러운 능선이 펼쳐지고, 10시21분 3분간 올라선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잠시 휘어졌다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오른다
발목까지 푹 푹 빠지는 참나무 낙엽을 치고 오르려니 강풍에 낙엽들이 날아가는 모습들을 보며 잠시 올라서니 10시28분 부서진 군 시설물의 잔해가 보이고 오른다
부서진 잔해에서 4분 정도 오른 10시32분 서쪽 무애골로 능선 하나가 분기하는 매봉 정상에 오르니 낡은 표석같은 것이 있다 그러나 우측으로 살짝 벗어난 곳에 나무가 베어지고 아주 낡은 삼각점이 박혀있고 북쪽으로 수안재쪽 임도도 보이고 아까부터 보이던 바위산과, 수안재 우측으로 창막골쪽 임도와 골자기들이 보인다
북동쪽 멀리 멋지게 바라보이는 산은 인제의 매봉(1.062m)과 한석산(1.119.2m)이다
어제 밤 그렇게 취한 상태에서도 집으로 귀가해서 디카와 1/5만 지형도를 두고 왔다는 생각은 떠올라서 다시 가져올 정도로 산에 가는 것은 몸에 익은 상태였는데 그 와중에도 막걸리는 챙겼는지 배낭속의 막걸리 한 병으로 간식 겸 나누어 마시며 매봉 정상에서 제법 많은 시간을 지체한다
10시53분 출발하며 순간적으로 수안재 쪽으로 내려설 번 하다가 아차! 이거 아니다남동쪽으로 급격히 꺽이며 급하게 내려선다
◁아직은 겨울의 모습이고 이제 막 생강나무꽃만 피우고있다▷
◁매봉 정상 오르기 직전 오래된 군 시설물 잔해▷
◁매봉에 오르면 아래 표석이 있지만 우측으로 살작 나서면 베어진 나무 공터에 낡은 삼각점이있다▷
◁매봉에서 북서쪽으로 바라본 바위산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조교리에서 내려서 오르면 좋다▷
수안재쪽 급경사를 한참을 내려섰다가 잘못을 알았다면 제법 큰 알바가 되었을텐데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완전히 뚝 떨어지면 능선은 우측으로 꺽어지고 3분 정도 급격히 오르면 공터의 봉우리고 동쪽으로 내려간다(11시11분)
진달래 터널이라 할만치 진달래들이 빼곡하지만 꽃을 피우려면 두주일은 지나야 할 것 같다 내려선 후 18분 오른 잣나무 봉우리는 남쪽 조덕골 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며 내려서는 능선 우측으로 빼곡한 잣나무 둥지 아래로 오래전에 불난 흔적이 시커멓게 보이고, 능선의 좌측 아래로는 창막골 골자기가 깊게 패어진 모습으로 보인다 완전히 내려선 곳이 지도상의 매봉고개로 보이지만 좌 우 어느 쪽도 소로는 없다
11시25분부터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고 3분 후 지나는 바위에는 붉은 페인트로 화살표시를 해놓았다
10분간 급격한 오름 끝에 올라선 곳은 △777.3m 정상 직전의 분기점이다(11시35분)
마루금은 이곳에서 좌측(북쪽)이고 삼각점이 있는 정상은 진행하던 방향으로 벗어나있어 배낭을 내리고 올라서보니 시야가 확 터지며 낡은 소삼각점이 보인다
남서쪽 가리산은 너무도 뚜려하게 보이고 지나온 능선들이 물결치듯 일렁인다
분기점으로 돌아 나와 11시48분 출발하며 북쪽으로 5분 여 떨어져 내려선다
◁△777.3m 로 가는 마루금에는 온통 진달래 터널이 이어지지만 꽃은 아직 멀었다▷
◁능선 좌측 아래는 깊은 창막골▷
◁가리산은 하루 종일 가까이 따라 다닌다 등잔봉과 지나온 능선도 보이고▷
◁△777.3m 봉에서 뒤 돌아본 지나온 매봉과 바위산도 보인다▷
능선은 족적이 희미해지고 표지지기들도 매봉 이 후는 간간히 달려있어 반갑다
언급하는 김에, 어차피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등로도 뚜렷하고 표지기가 이미 많이 달린 곳은 그렇다 치고, 이런 오지능선에서는 찾아가는 즐거움을 맛 볼 수 있게 되도록 표지기 다는 것을 자제하면 어떨까싶다
현재 이곳처럼 간간히 달려있으니 너무 좋고 일례로 오지능선 찾아가기를 즐기는 높은산님 같은 경우 표지기가 있지만 한 구간에 필요한 곳에 몇 개만 다니까 거의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다
좌측 아래 창막골 임도가 구불거리는 것을 바라보며 내려서고 출발 8분만에 소나무가 한 그루 서있는 봉우리를 오르고 5부 후 오른 평탄한 곳에서 동쪽으로 틀며 내려선다 5분 여 내려서니 좌측 아래 가까이 임도가 지나가는 것이 보이고 다시 올라서는데 잠시 노송도 있고 진달래 터널도 지나간다
우측 아래 장남리 복숭나무골이 깊게 패어 보이고,
12시10분 무덤 하나 뎅그런 곳을 지나 2분 정도 오르니 좌측 x592.5m봉 이 분기하는 분기봉이다
노송이 운치 있게 도열한 평탄한 능선이 펼쳐지고 북쪽으로 멀리 소양호와 하수내리와 상수내리를 잇는 양구대교도 바라보이는 순간이다
12시18분 △720.9m 분기봉 직전의 능선 남쪽 사면에서 바람을 피해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한다 그래도 제대로 챙겨온 유케이님과 부리부리님 덕분에 밥도 구경하고 으악! 저녁 때 까지는 냄새도 맡지 않으려했던 약 3병 정도의 소주가 부리님의 배낭에서 나오니 무겁게 메고 가라고 할 수는 없고,(^_^) 천상 마셔서 없애줘야지
12시57분 식사 끝 다시 출발이다,
◁△777.3m 봉에서 10분 지나가는 소나무 봉우리▷
◁12시10분 지나가는 무덤 지대▷
식사 장소에서 5분 정도 올라서니 △720.9m 분기봉이며 남동쪽으로 가야할 가마봉과 그 좌측 응봉산 사이의 어론리에서 갑둔리로 넘어가는 골자기의 도로가 눈길을 끈다 거의 남쪽 방향으로 틀어 내려가다가 겨우살이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는 유난히 눈길을 끄는 괴목(?)지대를 내려서면 일대에 볼 수 없는 바위가 나타난다
이 후 베어서 아무렇게나 방치해서 쓰러진 나무들이 발길을 더디게 하는데 4분 정도 올라서면 13시10분 고사목이 한 그루 서있는 봉우리에 오른다
거의 남동쪽으로 내려서다가 어느 순간 남쪽으로 방향은 바뀌며 내려서는데 일대는 온통 베어진 나무들로 걸리적 거린다
13시32분 복숭나무골가 절골을 이어주는 안부를 지나니 잠시 평탄한 능선이다
베어진 나무를 피해서 4분간 급격히 오르고 다시 평탄하게 이어지며 45분 오른 봉우리에서 북동쪽 멀리 드디어 설악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휴식 후 14시05분 출발
식사 후 오버페이스를 한 탓인지 유케이님이 힘들어 한다
한동안 참나무 군락들 아래 푹신한 낙엽들을 밟으며 진행하는 부드러운 능선이 펼쳐지는데 저 앞에 낚시대 끝에 낫을 매달아 겨우살이를 따고 있는 남자가 산행하는 우리를 바라보며 계면쩍어 하는데 이 겨우살이가 거니고개 휴게소에서 작은 비닐봉지에 넣어서 2만냥에 팔리고 있다
이제 산행하면서 자주 보던 겨우살이도 구경할 수 없을 정도로 남획될 터인가?
◁고사목이 서있는 봉우리는 13시10분 지나간다▷
◁베어져서 아무렇게나 방치된 나무들로 걷기가 불편하다▷
◁겨우살이도 저런식으로 남획되면 보기도 힘 들겠지▷
14시 정각 2분간 베어진 나무 봉우리를 오르니 이 봉우리는 북동쪽 절골 방향으로 흘러내린 x392m 분기봉이며 바로 △593.9m 전위봉 이기도 하다
5분간 부드러운 능선 진행하면 역시 베어진 나무들로 시야가 확 터지는 △593.9m 정상이며 “어론403 2005년 복구”의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가리산은 오히려 남서쪽으로 더 가깝게 보이고, 진행방향 국도 건너 △585.9m봉 아래 어론의 군부대도 보이고 그 뒤로 응봉산과 878m봉,갑둔리로 넘어가는 도로는 여전히 보인다 20분을 지체하고 14시25분 출발인데 무심코 남쪽 x490m 지능선쪽으로 향하다가 금방 잘못을 감지하고 좌측 아래로 급격히 내려간다
5분 후 무명봉 하나를 지나고 다시 5분 후 인 35분 구덩이가 있는 무명봉을 지난다
좌측 곽골쪽의 도로도 내려다 보이고 푸른 지붕의 건물들도 보여진다
구덩이 봉우리에서 슬그머니 내려서면 진달래가 많이 피어있는 둔덕같은 봉우리는 남쪽 장남리 어구말 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분기점이며 급격히 내려서면 소나무를 베어놓은 곽골 안부의 소로인데(14시44분) 일대는 꼭 둘리네 지형같이 푹 꺼진 지형들이 곳곳에 보인다 눈에 잘 띄지 않는 폐 무덤들이 있는 송림지대를 오르다 보면 잘 정돈된 무덤 2기가 있으며 우측으로 휘어진 능선으로 오르면 “군사시설보호구역”의 표석이 서있는 부드러운 능선들을 지나간다
2기의 무덤 지대에서 한 10분간 부드럽게 펼쳐지는 능선상 곳곳에 예쁘게 피어있는 노루귀와 노랑제비꽃들이 디카질(?)을 위해 발길을 잡아끈다
15시 무성한 송림숲 아래 우측(남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참호들이 파있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꺽으며 거니고개 쪽으로 쳐 박히듯 뛰어 내려간다
◁△593.9m 정상▷
◁건너편 우측 가마봉쪽 마루금 능선과 좌측 은봉산 능선 사이의 어론에서 갑둔리로 넘어가는 도로▷
◁곽골 소로길 안부를 지나가고▷
◁2기의 무덤지대를 오르면 우측으로 휘어진다▷
◁저 아래 거니고개 휴게소가 내려 보인다▷
15시10분 도로 확장공사를 위해서 거대하게 절개해놓은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서면 저 아래 거니고개 휴게소에서는 유행가 가락이 크게 흘러나오고 44번 국도를 건너면 많은 장승들이 저마다의 우스꽝스러운 자태를 보여주는 조각전시관도 있는 거니고개 휴게소다 오늘 마침! 날씨가 좋은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행락객들이 보이는 휴게소에서 동동주 한 잔씩들을 마시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유케이님은 산행을 접고 차량을 회수해서 신흥동 도로 쪽으로 오겠다니 미안한 마음이다
15시33분 이미 반소매 차림의 두 사람은 휴게소 우측으로 흘러내린 능선자락을 오르며 마지막 피치를 올리기 시작한다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르면 군 훈련시설들이 보이고 9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면 무덤같은 것이 있는 한숨을 돌릴 수 있는 둔덕이며 다시 3~4분 더 오름이 이어진다
잠시 완만함이 이어지나 싶더니만 능선 우측으로 낙엽송이 보이는 지역의 된비알을 5분정도 오른
15시56분 교통호 같은 구덩이가 파진 봉우리가 x604.5m봉 이다
5분 지체 후 살짝 내려섰다가 10분간 된비알을 오르니 “군사시설보호구역”표시봉이고 3분 후 약간의 마른 풀의 봉우리다(16시15분)
살짝 내려섰다가 2분 정도 오르니 전면 좌측으로 가마봉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흘러내린 x653.2m봉 능선상의 산사태 난 흔적들이 눈길을 끈다
게속 오름은 이어지고 듬성듬성 바위들이 자주 나타나고 16시25분부터 다시 된비알 오름이 시작되는데 좌측 아래로 상당한 벼랑을 이룬 바위턱을 지나 내려선다
◁거니고개의 장승들▷
◁가마봉 오름길의 군 시설물 아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표시 봉▷
16시33분 우측으로 지능선 하나가 분기하는 x855m봉에 올라서니 두 사람 모두 거니고개부터 가파른 된비알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올라서 오버페이스를 한 탓인지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고 남은 물을 마시며 7분간 늘어진다
저 위로 가마봉 정상쪽이 한층 높게 보이는 것이 역시 산행 전부터 염려했던, 코스가 짧아서 나태해지고, 지나친 음주산행(?) 때문이 아니었을런지!!!
16시40분 출발, 거대한 바위지대 지나고 가파른 오름을 무거운 다리로 10분 오르니 마른 억새 사이에 아주 낡은 삼각점이 있고 사방의 시야가 터지는 가마봉 정상이다
가야할 동쪽으로 소뿔산 쪽의 봉우리들이 다음 구간의 순탄치 않음을 볼 수 있고, 북쪽 은봉산 너머로 멀리 설악산 쪽이 가물거리며 바라보인다
뒤돌아 남서쪽을 보면 가리산은 여전히 아침부터 비슷한 거리를 유지하며 보인다
몇 분간 쉬고 10분동안 올라서고도 다시 주저앉아 남은 간식으로 힘을 비축하고 17시02분 출발이다
가마봉 정상 일대는 의외로 벼랑을 이루고 가파른 능선이 잠시 이어지는데 살짝 우측(남쪽)으로 틀어져서 벼랑을 돌아가다가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선다 7~8분 진행하면 커다란 바위지대를 지나가고 능선은 폭이 다시 정상으로 넓어진다 그러나 우측 사면은 대체적으로 가파르게 형성된 사면이다
17시15분 바위지대 같은 곳을 지나다가 떨어져 내리는데 온통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이라 “야! 멧돼지들이 난리를 치고 지나갔네”라고 중얼거리는 순간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는 좌측 사면 아래 방금 “우리 때문에 방해를 받았다고 불평을 하는 듯한” 푸르륵 거리는 멧돼지들의 콧김 소리를 가까이서 들려오니 은근히 겁이난다
◁가마봉 정상▷
◁가야할 소뿔산 쪽 능선들▷
◁신흥동 안부▷
◁신흥동으로 내려서는 곳은 베어진 나무들로 걷기가 불편하고▷
◁내려선 신흥동 도로▷
15시24분 게속 내려서니 잘록한 곳이 안부인가 했으나 전면의 봉우리 하나를 넘기로 한다 4분간 빠르게 오르니 아마! 지도상의 x836.5m봉이며 2분정도 내려서니 푹 패어진 낡은 소로가 바로 신흥동 안부다
여기서 마루금 타기를 접고 우측(남쪽) 신흥동쪽으로 탈출을 하려는데 온통 나무를 베어 쓰러져있는 나무를 피해서 내려서자니 불편하고 더디기만 하다
이리저리 피해서 내려서는 것이야 별 문제 없겠지만 다음에 마루금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올라설 때 짜증이 유발될 것만 같다
이리저리 나무를 피해서 내려서다가 아예 게곡을 따라서 내려선다
내려서는 시간만 18분 소요된 17시48분 내려서니 저 아래 도로에 내려설 위치를 제대로 확인한 유케이님의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으니 이런 편안한 산행이 있나!!!
잘 포장된, 그렇지만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408번 도로를 따라서 원동삼거리에서 44번 국도와 만나고 양덕원까지 달려간다
양덕원 외곽에서 식사와 더불어 부리님과 각 1병씩 마시고,(운전 하는 유케이님께 미안함^^*) 서울로 들어온다 어쨋건 영춘 5구간은 이렇게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