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명대사
높은 시청률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MBC 수목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명대사를 모았다. 조선
시대 가상의 왕 이훤과 비밀에 싸인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궁중 로맨스 드라마이다. 왜
인기가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기 바라며, 명대사의 행간을 음미해 보기 바란다.
•MBC 수목 드라마 오후 09:50~( 2012. 01. 04 첫 방송, 총 20부)
<해를 품은 달>
연출: 김도훈, 이성준, 극본: 진수완
출연: 한가인, 김수현, 정일우, 김민서, 송재희 등
—세상 만물을 한순간에 밝힐 수도 있으며 세상만물을 한순간에 어둡게도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겠사옵니까?(허염)
답은 눈꺼풀이옵니다.
—지금 나와 장난을 하자는 것이냐?(이훤)
정답이 저하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장난이 되는 것이옵니까?
—뭐? 뭐라?
경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는 저급한 것이 되는 것이옵니까?
—허면 어린아이 말장난 같은 그것이 진정 답이란말이냐?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면 세상만물 모두가 문제가 될 수 있고 세상만물 모두가 그 답이 될 수있는 것이옵니다.
배움에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 될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정답을 안다고 자만하는 오만이옵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잣대로만 사물을 판단하는 편견이옵니다.
그 오만과 편견이 저하의 눈과 마음 모두를 어둡게 만들고 있음을 깨달으셔야 하는 것입니다.
군주의 정치라 하셨습니까? 참으로 옳은 말씀이십니다.
허나 눈꺼풀을 굳게 닫은 채 어찌 백성의 삶을 살필 것이며 어찌 제왕의 도를 논하겠사옵니까.
먼저 배움에 임하는 자세부터 바로하소서.(허염)
—오늘은 과인이 궁금한 것이 있어 너희에게 하문을 하고자 한다.
과인은 이 나라 조선의 임금이다. 과인의 값어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얼마가 되겠느냐?
하문하시니 감히 답하건데, 한 냥이옵니다. 헐벗고 굶주린 백성에게 있어 한 냥만큼 간절한 것은 없사옵니다.
만 냥을 가진 부자는 한 냥의 소중함을 모르나,
아무 가진 것 없는 빈자는 한 냥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잘 알고 있사옵니다.
가난한 백성에게 있어 주상 전하께오선 한 냥의 절실함과 소중함이옵니다.
부디 만백성에게 공평한 선정을 베풀어 주시옵소서.(허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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