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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세미나 - 삼성전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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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수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이 유치될 경우 그에 걸 맞는 인력을 내세워야 하는데
현재 평택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송영선
삼성 고덕단지 입주로 평택지역에 많은 인구유입이 예상되는데
부동산 수요결정 요인인 인구증가 맞춰 고덕신도시 개발 진행속도 앞당길 필요
이보영
삼성전자가 완공되면 집적고용 2만 예상 중소기업의 인력난으로 이어질 가능성
삼성의 복리후생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중소기업 근로자 박탈감 부를 수도
김기수
평택엔 인력, 전문직, 문화 인프라 등 주체역량이 많이 부족해
삼성 입주가 지역 노사정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
전진규
KTX·GTX로 평택-강남 20분 이동 가능 삼성 직원들이 평택 이사 올 이유 없어
평택에서 살게 하려면 인프라 조성된 애착이 가는 도시로 만들어야 하는데
8월29일 오후 7시 평택대학교 제2피어선빌딩 주최
평택대 부동산 최고위과정 총동문회
사회 평택대학교 교수
발제 김군수 경기개발연구원 연구부장
김태경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토론 조현수 평택대학교 교수
송영선 송탄 공인중개사협회장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김기수 평택시민신문사 대표
전진규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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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화 교수 |
삼성전자가 들어온다면 평택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현재 평택은 삼성전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가.
평택대학교 부동산 최고위과정 총동문회(회장 이종영)가
지난 29일 평택대학교 제2피어선빌딩에서 ‘삼성전자 유치에 따른
평택지역 경제 및 부동산시장 파급효과와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평택시가 삼성전자를 유치하게 된다면 취업기회가 늘어나 고용증가를
통해 지역 생산성, 자립도가 높아진다. 교육과 문화인프라도 구축돼
자연스럽게 도시가 발전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반면에 중소기업은
대기업으로 인력을 빼앗겨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생겨날 수 있는 상황이
생겨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주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을 경우
주변 지역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빼앗기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이시화 평택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세미나가 시작됐다.
경기개발연구원 김군수 연구부장이 ‘삼성전자유치에 따른 평택지역경제 파급효과와
대응전략’, 경기개발연구원 김태경 연구위원이 ‘삼성전자유치에 따른 평택지역
부동산시장 파급효과와 대응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평택대학교 조현수 교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송영선 송탄지회장, 평택상공회의소 이보영 회장,
평택시민신문 김기수 대표, 경기도의회 전진규 의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편집자주]
□ 김군수 경기개발연구원 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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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군수 부장 |
평택시의 산업구조는 2차 산업 비중이 64%로, 즉 제조업 위주로 되어있다.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경기도의 약 2배 수준인 3천5백4만5천 원이다.
이는 선진국 수준 3만 달러 수준의 생산기반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제조업의 특성은 전자장비, 자동차, 기계장비, 화학/플라스틱 4개 산업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삼성전자의 평택시 이전계획 기본개요를 보면
모곡동·지제동·장당동·고덕면 일대 395㎡ 규모로 부지비용은 2조4천억
원이다. 평택에 차세대 P램(퍼펙트 램이라 불리는 차세대 메모리 제품)
생산기지를 만들고 글로벌 최대 IT벨트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장래 의료기기(헬스케어), 태양전지 등 신사업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수원-기흥-화성-평택-탕정 사업장이 60㎞ 반경 내에
집결하게 됨으로서 물류 등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전자 유치에 따른 평택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4가지다.
첫 번째로는 평택시 브랜드가 극대화됨으로 글로벌 IT클러스터 메카로
부각되는 것이다.
기흥과 화성, 고덕 중심의 트라이앵글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천안-탕정-고덕 중심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장기적으로 태양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신수종산업의 중심지로 부각될 수 있다. 두 번째로 외자유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LCD기업이 유치됨으로
고덕 인근산업단지에 지속적인 투자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는 태양전지,
바이오기업의 투자 확대 예상된다. 세 번째로는 국내 협력이업 유치 효과와
네 번째로는 생산/고용파급효과를 분석해볼 수 있다.
허나 삼성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현안 5가지도 간과할 수 없다.
3.3㎡당 200만 원의 분양문제인데 이는 국비 6천억 원을 지원받지 못하게 되면
분양가는 최대 250만 원 이상으로 급상승할 수 있다. 작은 소음도 LED등 제품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KTX(수서-평택) 운행시 진동여부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평택시는 인구에 비해 교육, 의료시설, 문화시설, 대형 쇼핑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반시설을 미리 갖춰놓아야 한다.
□ 김태경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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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경 위원 |
평택시 부동산시장 현황을 놓고 봤을 때 아파트가격수준을 예로,
북부권역의 고덕신도시 주변과 남부권역의 구도심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아파트 가격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서부권역의 가격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서부권역에는 구심점이 되는 주거환경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삼성전자가 유치됐을 경우 남부와
북부와는 달리 서부권역은 개발이 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균형발전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평택은 기본적으로 시장을 구축하는데 여건이 굉장히 미약하다.
결과적으로 투자가 잘 안 되고 있다.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모아서,
실제로 필요한 삼성 외에도 협력기업들이 들어오게 되면 업체들을 위해
정리를 해 나눠줘야 한다.
삼성전자가 유치되면 기본적으로 고용과 생산성이 증가된다. 그에 따라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쉴 수 있는 주거공간과 상권, 문화공간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젊은 도시가 된다면 전체적 상권이 살아나고 재정자립도도 올라간다.
하지만 남부와 북부개발에 치중해 서부권역의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1인가구의 증가 가능성, 다양한 생활환경 조성이 지연될 경우 고급인력
지역 유입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삼성 고덕산업단지 유치에 따른 몇 가지 대응방향으로는 서부권역의
상업·주거·산업기능을 강화시키는 권역별 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부분형 임대주택·소형원룸주택·3세대 분리형 동거주택 등 1인 가구 증가에 대비한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 고급인력 정주에 필요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오염저감장치 등 지역에 피해가 가지 않는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 현존하는
지역의 산업단지와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산업도시라는 이미지 개선을 위한 관광 및 문화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 조현수 평택대 물류정보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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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수 교수 |
지역 맞춤형 인력이 개발되어야 한다. 근로자는 기존에 있는 전자산업 등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들어오게 되면 동일한 사업에서 동일한 기업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주변 관계 기업들은 갑자기 인력을 빼앗기기 때문에 인력난에
봉착하게 된다.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이 유치될 경우 그에 걸 맞는 인력을
내세워야 하는데 현재 평택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인력이 부족하다.
기존의 인력으로라도 정말로 좋은 근로자가 있다고 내세워야 한다.
이제는 좋은 근로자가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지역에 삼성전자 계열사를 유치해 경제적 효과를 평택시가 다 가질 수 있는가?
못 갖는다. 삼성전자가 왔을 때 무엇을 가지고 있을지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메인은 중심지로서의 기능, 주거, 서비스, 의료기관, 교육 등 커뮤니티가
좋아져야 한다. 다른 쪽에서 선점할 수 없도록 대응을 해야 효과가 장기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한꺼번에 하지 못한다면 단계적으로도 삼성을 들어오게 하고
단기적 효과를 끌어들이는 방법이 필요하다.
□ 송영선 한국공인중개사 평택송탄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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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영 선 지회장 |
부동산시장의 장기적인 수요의 결정요인은 인구증가와 소득이다.
단기적 수요결정 요인은 금리, 심리, 부동산정책, 구매자의 수이다.
삼성 고덕산업단지 입주는 평택지역에 많은 인구유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 수요결정 요인인 인구증가에 맞춰 고덕신도시 개발 진행속도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 고덕국제 신도시 반경 20㎞내 제2동탄신도시 등이
분양과 입주가 예정돼 있다. 고덕신도시 1단계 사업이라도 조속히
추진해 택지 공급과 인프라 구축을 이루는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자회사 등이 고덕삼성전자 부근으로 공장 이전이나
신설을 하므로 많은 산업용지가 필요하다. 브레인시티 등 산업단지 및
물류단지를 개발해 수요에 따른 적절한 산업용지 공급을 해야 한다.
또한 고덕신도시와 기존 남부, 북부, 서부권역의 기본 생활권과 연계된 원활한
도로망 구축과 고덕신도시와 기존생활권의 상권이 동반성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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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영 회장 |
작년 12월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입주협약을 맺었다.
이로 평택브랜드의 극대화, 외자유치효과, 국내 협력기업유치 효과,
생산/고용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완공되면
집적고용인원을 2만 명으로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효과와는
다르게 기존 중소기업 근로자의 상대적 박탈감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복리후생은 너무나도 좋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평택입주는 기존 중소기업의 인력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다각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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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수 대표 |
삼성전자 유치에 따른 기대감과 더불어 염려해야 할 점을 몇 가지 측면에서
고민해 봤다. 향후 10년간 100조원을 고덕산업단지에 투자할 것을 전제로
도출된, 평택지역사회에 삼성전자가 미칠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1조7천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조9천억 원, 고용유발효과가 6만5천명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실제 예측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평택시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클 것이 틀림없다.
작은 도시에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온다면 산업뿐만 아니라 경제, 모든 계획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에 최소한 끌려다니면 안된다는
측면을 염두 해야 한다. 생산기지로만 삼고 부가가치만 빼가고 여타 거주라던가,
지역 파급효과를 미치지 않는 것은 경계해야겠지만, 우리가 삼성에 의존하고
미래 도시 발전계획까지 삼성에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 된다면 긍정적 측면
뿐만아니라 장기적으로 불확실성과 불안정감도 초래될 수 있다.
또한 노동문제가 있다.
쌍용자동차의 파업문제가 지금도 여러 가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은 무노조 경영으로 유명하다.
문제는 삼성이 앞으로도 노동문제에 관해 기존 입장을 지켜나갈 경우, 노동권 문제나
작업 환경 문제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이 삼성이 이전하면서 평택사회에
새롭게 등장할 개연성이 크다. 대량 고용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입주가 지역 내
노사정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
평택엔 인력, 전문직, 문화 인프라 등 주체역량이 많이 부족하다. 감당할 수 없는
큰 것이 오면 몰려오면 쓸려버리고 만다. 혜택과 부를 누려야 하는 시민들이
휩쓸려버린다면 득보다 실이 더 많다. 삼성이 플래시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힘을 길러야 한다.
□ 전진규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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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진규 도의원 |
삼성전자가 평택시에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평택은 삼성을 받을 만한
준비를 하고 있느냐하는 고민을 해볼 수 있는데, 우리는 그들을 담을
그릇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지역은 아주 오래전부터
도시계획에 대해서는 점수를 줄 수 없는 형태를 보여 왔다. 남부,
북부, 서부, 팽성까지 4개 핵심을 중심으로 다핵도시가 되어 어려운
점이 있긴 하지만, 거시적·미시적 관점으로도 각 부분별 도시계획이
잘 이뤄지지 않아 기형적인 모습으로 가고 있다.
고덕산업단지엔 삼성만 오는 게 아닌 수많은 기업이 온다.
KTX, GTX역사가 만들어지면 강남과 분당을 20분이면 간다.
굳이 이사 올 필요가 없다. 그들이 강남, 분당에서 출퇴근하지 않고
정주권을 가지려면 인프라가 조성된 애착 가는 도시로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 도시계획을 보면 도심지에 군부대가 만들어지는 등 거꾸로 가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도시로 나가야 한다. 행정동 상 삼성동이라던지,
삼성사이언스파크 등의 브랜드가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평택은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정리=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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