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에 점점 탄저 증상이 늘고 있다..
워낙 길고 많은 비가 오다보니 우리뿐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농가가 고추 탄저병으로 속을 태우고 있다.
올해는 고추가격이 많이 비쌀것 같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몇일 전에도 탄저에 걸린 고추들을 따서 태워버렸는데 오늘 보니 또 많은 고추가 탄저에 걸려있다..
탄저병 방제를 위해 오늘은 유기농법에 의한 방제를 시도해 본다..
과산화수소수는 상처가 났을 때 우리가 흔히 소독약으로 사용하는 액체이다..
소 뒷거름치다 쥐잡는 우연의 일치 방법이 아니라 과학적인 친환경 방법이라고 한다.
유기농법에 의한 고추 탄저병 방제 방법
1. 오전 일찍 약국에서 과산화수소수 120ml를 사와 물 20리터에 희석하여 고추잎 아래 위와 달린 고추에도 흠뻑 젖도록 엽면 시비한다.
2. 오후 4시 이후 사과식초 150ml를 20리터 물에 희석하여 다시 뿌려준다.
3. 하루를 쉬고~
4. 다시 위의 1, 2번과 같은 방법으로 1회 분무를 더 한다.
5. 또 하루 쉬고~
6. 칼슘제나 영양제를 뿌려준다.
2회 이상을 사용하면 고추가 빨리 익지 않는다.
탄저가 창궐할 우기를 택해 맑은 날 2회정도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농약사에서 탄저병 치료제의 가격은 만만치 않다.
치료제라고는 하나 효능은 사실 별로 신통치 않다.
탄저를 비롯한 모든 병균이 그러하듯 항상 치료보다는 예방이 효과적이고 비용도 저렴한 것이다. 일단 한번 병상이 나타나면 치료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위의 과산화수소수와 사과식초는 가격도 농약에 비하면 많이 저렴하고, 무엇보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친환경 유기농법에 의한 방제법이므로 위의 처방으로 크게 손해 볼 일은 없는 것이다..
다만 병상이 있기 전에 비가 자주오면 미리미리 예방차원에서 방제를 하는 것이 효과가 좋은데 방제 시기를 한번 놓친 것이 아쉬운 것이다..
아직 탄저에 걸리지 않은 농가도 위의 방법을 이용하여 예방 차원에서 방제를 해 볼 필요가 있고, 탄저 초기증상이 있는 농가에도 처방해 볼 만한 방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