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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폰팁 로짜나수난 : 태국의 저명 여류 법의학자
Pornthip Rojanasunand
쿤잉(Khunying) 칭호를 지닌 폰팁 로짜나수난(Pornthip Rojanasunand 혹은 Porntip Rojanasunan,(주1) Phonthip Rotchanasunan, พรทิพย์ โรจนสุนันท์) 박사는 1955년 12월 21일생으로, 태국의 저명한 법의학자이자 작가이며, 인권운동가이자 암투병 생존자(Cancer survivor)이기도 하다.(주2)폰팁은 현재 방콕에 위치한 '법무부' 산하 '국립과학수사연구소'(Central Institute of Forensic Science) 소장이다.
그녀는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총리 정권 당시, 경찰의 유린 행위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공개적인 비난을 가했다.(주3) 2003년 초, 탁신 총리는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하여 2,500명 이상이 사살됐는데, 비정부 업저버들은 사망자 중 대부분이 '초법적 살해'(extrajudicial killings: 즉석처형)를 당했다고 보았다. 이때 폰팁은 사망자 중 일부가 경찰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주4) 당시 또 다른 소식통들은 사망자 중 일부의 경우 어떤 경찰이 마약거래에 연루됐는지를 감추기 위해 살해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폰팁 박사는 방송을 통해 유명한 인물이며, 태국에서 가장 저명한 법의학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한 채로 종종 TV에 출연하곤 한다. 펑크 록 스타일의 붉은 보라색 헤어스타일과 기묘한 의상, 그리고 화사한 눈화장, 그리고 밑창이 두꺼운 구두 등이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이다.(주5)(주6)
태국의 영자지 <네이션>(The Nation)은 초떼 와따나쳇(Chote Wattanachet) 및 매춘업 재벌인 추윗 까몬위싯(Chuvit Kamolvisit)과 더불어, 그녀를 2003년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폰팁은 2003년에 '쭐라쩜끌라오 왕실훈장 [제4등급]'(Order of Chula Chom Klao) 및 국왕 하사 칭호인 '쿤잉'을 제수받았다.(주7)
'2004년 12월 26일 인도양 지진 및 쓰나미 대재난'이 발생하자, 폰팁은 팡아(Phang Nga) 도 지역에 체류하면서 쓰나미 희생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책임을 맡았다.(주8)그녀가 이끄는 팀은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광범위한 칭송을 받았다. 하지만 2005년 1월 13일, 너파돈 솜분삽(Nopadol Somboonsab) 경찰 대장은 푸켓(Phuket)에 위치한 경찰의 신원확인 센터가 신원확인 작업 전체의 책임을 맡아야 한다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폰팁은 너파돈 장군이 자신에 대한 사사로운 복수심에서 개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주9) 결국 너파돈이 승리했고, 팡아에서의 활동은 2005년 2월 3일 문을 닫았다.(주10) '내셔날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은 그녀의 라이프 스토리 및 2004년에 팡아에서 활동한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범죄현장 방콕>(Crime Scene Bangkok)을 제작하기도 했다.(주11)
(동영상) '내셔날 지오그래픽'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범죄현장 방콕>의 도입부. 그녀가 2004년 팡아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2008년 반-탁신 성향의 극우 보수 왕당파 대중운동인 '옐로셔츠'(PAD: 국민 민주주의 연대) 운동이 친-탁신 여당을 상대로 반정부 시위를 하던 중, 경찰과 충돌하면서 [손목이나 발목이 절단된] 여러 명의 중상자들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부상이 경찰이 사용한 '수류탄형 최루탄'(일명: 사과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시위대가 가져온 '사제 폭발물'(improvised explosive devices: IEDs)에 의한 것인지를 놓고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 폰팁은 원거리 폭발물 탐지기인 GT200 장비를 사용하여 부상자들에게 상해를 끼친 것이 사제 폭발물이 아니라 불량품 최루탄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일로 경찰청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다.(주12)
2008년 12월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고 최초 몇달 동안, 서방 언론들은 '왕립 태국 해군'(RTN)이 미얀마(=버마)에서 탈출한 무슬림 로힝야족(Rohingya) 난민 1천명 가량을 해상에서 단속한 후 쫒아낸 일을 대서특필했다. 태국 해군은 이들을 구타했고, 소량의 식량과 식수만 지급한 채 엔진이나 항해장비도 없는 보트를 그대로 영해 바깥으로 떠내려보냈다.
해군이 이런 스캔들을 일으키고 아피싯 정부가 그러한 행위를 은폐하려 시도하자, 태국 군과 아피싯 총리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일어났다. 그러자 태국 군은 폰팁 박사에게 태국의 서부해안인 안다만해에 정박한 일부 난민 보트들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폰팁은 그 중 1척의 보트에서 "폭발물을 제조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는 물질과 화공약품들"을 발견했다고 말했고, 곧이어 태국 군부는 이들 난민들이 '태국 남부지역의 무슬림 반군 소요사태'와 관련될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게 되었다.(주13) 하지만 폰팁은 자신이 그러한 발견을 하는 데 어떤 방식의 기술을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2010년, 태국 언론들은 [영국 기업인 '글로발 테크닉'(Global Technical Ltd.) 社가 개발하여 태국 군에 납품한] 원거리 폭발물 탐지기 'GT200'이 그 성능 면에서 사기성이 농후하다는 보도들을 쏟아냈다.([역주] 태국의 각종 당국들은 GT200을 1세트당 3만2천 달러 정도의 가격에 800세트 이상 구입한 것으로 알려짐) 그러자 폰팁은 자신이 [2008년 시위 정국에서] 이 장비를 조사에 사용했던 일을 방어하고 나섰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심지어 이 장비가 무용지물이라고 할지라도, 나는 혼란스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 장비를 내가 직접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직원들이 그것을 사용했고, 그 장비는 매번 정확했다. 아주 오래 전에,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다. 그와 달리 말하면 처형을 당했다.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주14)
2011년 3월 현재, 그녀의 자전적 관점의 생애 스토리 및 그녀가 취급한 가장 유명한 사건들을 담고 있는 자서전의 공식적인 영어 번역본이 싱가포르에서 출판되기 위해 검토를 받고 있다.
2009년 6월, 폰팁은 [방콕의 한 호텔에서 질식 자위행위(auto-erotic asphyxiation)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액션 배우 데이빗 캐러딘(David Carradine)의 사인을 조사하는 검시관 중 한명으로 참여했다.(주15)
폰팁은 2009년 10월의 발언을 통해, '말레이시아 국가 부패방지위원회'(Malaysian Anti-Corruption Commission: MACC)에 구속되어 있다가 2009년 7월 16일에 사망한 말레이시아 주요 야당인 '민주행동당'(Democratic Action Party, 民主行动党: DAP) 당원 터 벵 혹(Teoh Beng Hock, 趙明福)의 사인이 타살일 가능성이 80%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주16)
2010년 4월, 폰팁은 정부의 '비상사태 대책본부'(CRES)에서 직책을 받아 임명됐다. CRES는 친-탁신 대중주의 정치세력인 '레드셔츠'(UDD) 운동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사태'를 관할하던 군사 조직이다.
첫댓글 폰팁 박사를 벌써 몇번이나 다루려다가..
오늘에서야 다룹니다..
태국에서는 상당히 저명인사인데..
나름 상당히 특이한 캐릭터죠..
근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순간에 꼭 나서는 인물로서,,
특히 반-탁신, 친-군부, 친-옐로셔츠 활동에 적극적인
상당히 보수적 인물이죠,,
하여간 이 여성의 논리가 문제가 되는 것은
보수세력에게 유리한 이야기는 마구 해대다가도,,
레드셔츠 세력이 90여명씩 죽어나갈 때는 침묵했다는거죠..
하여간, 그런 점에서 '인권운동가'라고 표현하긴 좀 무리가 있고 말이죠,..
보수진영의 정치활동가로서, 주로 과학적 재능과 자파에 유리한 논리를 기부하는 인사..
그 정도로 봐야겠지요..
어쩌면 자신의 유명세를
자신의 경력관리에도 활용하는..
상당히 정치적 인물로 보입니다..
일단은 2004년 쓰나미 재난의 영웅이고
연예인급의 유명세를 가진 인물인데요..
태국에서 사람의 시신을 가장 많이 만져본 사람 중 한명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