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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익 교수님의 글을 읽고... |
구도자 / 2008-06-16 오전 11: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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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5, 반대 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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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익 교수님....
쓰신 컬럼 잘 읽었습니다. 지적하신 부분에 대하여 매우 적확한 지적들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만 마찬가지로 종교를 배제한다는 하나의 논리적 편향성으로 인해 과학이 걷고 있는 오류에 대해서는 관대하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중세이전의 그리스 로마 문명에서는 신화적 세계관이 모든 이들의 마음을 붙잡은 것이라 종교라는 것이 가장 독단적이며 모든 이들의 생활양식을 결정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일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보여주는 말도 안되는 생활양식이나 논리가 일반화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중세를 거치면서 그 신화적 세계관이 기독교라는 종교로 대변되었지만 근본적으로 종교라는 것이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결정하는 독단론이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르네상스시대를 거치면서 인간의 이성이 가진 잠재력에 눈을 뜨고 이때부터 발전한 과학이 이제는 하나의 독단론으로 이전의 종교가 가진 지위를 과학이 대체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현재의 종교는 기독교가 아니라 과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적은 마이클 폴라니같은 석학들이 지적한 문제입니다.
종교와 과학에 있어 문제점이 소통의 문제점이라고 하셨는데, 여기에는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그런데 현재 말씀하시는 종교는 다분히 기독교를 염두에 두시고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점에 있어 소통을 거부한 것은 어떤 면에서는 종교가 아니라 과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독교가 과학의 영역에서 소통을 거부당한 시점부터 기독교 또한 과학과의 소통을 그만두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즉 소통을 그만 두고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기에 바빴던 쪽은 아니러니컬하게도 기독교 뿐 아니라 과학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현대의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현재의 독단론이 된 과학은 더이상 종교의 견제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어떤 면에서는 과학에서 요구하는 소통이라는 것이 스스로의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기독교를 폄하하려는 시도로밖에 안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지적해야 할 문제는 현재 MB식 교회교인들의 행태가 기독교의 행태가 아니며, 그들 또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가르침의 이단아들이라는 사실을 애써 모른척하시면서 그들과 기독교를 섞어서 기독교 전체를 도매금으로 매도하시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도를 따르려는 저와 같은 사람들은 조지부쉬나 MB와 같은 사람들의 생각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과학을 주장하는 교수님 같은 분들이야 합리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일정부분 서로 인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교묘하게 기독교의 가면을 쓰고 자신들의 행동을 기독교적 용어로 합리화 시키다 못해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인간들의 생각은 어떻게 보면 기독교가 말하는 사탄의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탄이라는 종교적인 용어를 함부로 쓰고 싶지 않습니다만 이 상황에서는 가장 적확한 용어가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서요)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탄의 생각과 기독교를 섞어서 기독교 전체를 매도하시는 것 또한 올바른 논의방식은 아닌 듯 합니다.
교수님이 이상하게 MB식 교회교와 작년 나라를 들썩하게 만들었던 S교회의 봉사단원들이 여행 자제국에 단기봉사를 나간 사실을 기독교적 오류로 지적하시는 것 또한 매우 불쾌한 논의방식입니다. 단기봉사를 나간 그들의 방식과 포교를 같은 선상에서 논의하신다면 현재 한국에서 KOICA를 통해 나간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면에서는 S교회가 봉사단원들을 보낸 것과 같은 어쩌면 위장된 방식으로 포교활동을 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논리비약이 가능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여행 자제국에 가서 길거리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아이들에게 사탕을 물려주며 하나님 말씀을 따라하게 만드는 정신나간 교회교인들이 존재하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러한 MB식 교회교인들에게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동의하는게 아닙니다. 아울러 여행 자제국이니 봉사활동 하지말라는 것은 현재 촟불집회가 집시법 위반이니 준법정신에 비추어 아무리 대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우리안의 서강대녀의 논리와 다를게 거의 없습니다. 만일 그들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행동들을 하면서 자신들의 양심에 비추어 행동한다고 하면 분명 비난의 여지가 있으나 그들은 자신들의 양심과 인류의 평화라는 가치를 따라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이며 그것까지 비난하신다면 결국 사람은 자신이 속한 당파성에 따라 논리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밖에 안됩니다.
과학 또한 전적으로 객관적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신화라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학이 다루는 부분 또한 우리가 알고 있고 관찰 가능한 너무도 많은 부분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은 과학자는 어떤 부분에 있어 현재 기독교를 무너뜨리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과 같이 과학을 무너뜨리는 독단론자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과학이 연구하고 관찰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에서는 그동안 인간이 오랜 세월 생각속에 잠궈두었던 추상론이 어느순간 구체적 실제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지적한 화이트헤드의 지적은 그점에서 과학자들이 겸손이 받아들여야할 지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 또한 과학을 생활화한 엔지니어이지만 우리가 관찰하는 현상조차도 우리의 머리속에 이미 전제되어진 가정과 추상론에 입각하여 끊임없는 조작의 결과 나타나는 일반론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언제나 느끼고 있습니다. 이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관찰결과가 과학자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지 가치없는 일들에 과학자들이 자신의 관찰과 탐구의 열정을 쏟는 것이 아니며 그러한 부분에서 과학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점에서 과학은 일정부분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의 관념에서 상당히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저는 인간이 알고 있는 사실과 그 사실에 대한 관찰은 극히 일부분이며 인간이 모르고 이해되지 않으며, 알수 없는 부분이 너무도 크다는 사실 때문이라도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는 도저히 저의 양심상 과학을 한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구도자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분이 인간역사 가운데 개입하셔서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신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적어도 과학자가 자신의 독단론과 모든 것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학을 인정하지만 구도자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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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
2008-06-16 1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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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운운하는 명박식 주식회사 개독교는 어떻게 처단해야 하는가가 관건인데요. 개독교= 크리스트교라는 등식을 까부수는 방법이 있나요? 지금 그것이 문젠데 말이죠...과학과 종교간의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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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
2008-06-16 1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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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아니라 종교와 과학 내부에서의 극단주의자들을 각 분야 내부에서 자정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점에 대한 진솔한 자기 반성이 빠져 있고 대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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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
2008-06-16 1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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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구도자님과 같은 순수 종교인들이 아니라 개독교의 명박이가 문제라는 것이죠. 이걸 같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비판하고 해서 국가사회전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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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
2008-06-16 1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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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끼치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명박식 개독교에 사탄의 저주가 내리기를 그런 귀신들은 왜 안 잡아 가는지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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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이야기지만 |
2008-06-16 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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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존재를 인정하는건 개인의 선택이라고 하지요. 근데 신이라고 하면 바로 유대 부족의 야훼라는 등식으로 한단계 더 비약하는데, 근거가 뭐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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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이야기지만 |
2008-06-16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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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 길을 걷는거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처녀생식을 통해서야 자식을 낳는 방식은 좀 능력이 빈약해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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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이야기지만 |
2008-06-16 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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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형제/자매가 최소 6명인데, 그들은 신의 자식과 같은 어머니를 갖는데 그들은 semi-g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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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이야기지만 |
2008-06-16 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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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직 모르는게 압도적으로 많은 건 인정합니다. 그러면 왜 대안이 종교이어야 하고, 또 기독교야 하나요? 힌두,알라,부처,산신령등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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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독교는 |
2008-06-16 1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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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일 뿐인데 종교로 승격되기 위해 자칭 구도자보다 더 많은 이론가들을 배출시켰. 개독교는 구도가 아니다. 타력신앙이므로 구원을 바라는 자라고 표현해야 옳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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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금스 |
2008-06-16 1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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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근본주의에 대한 해석에서부터 차이가 있군요. 종교와 과학의 접합점인 철학이 활성화 되어야만 그 차이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글, 본문보다 외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