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눈을 또 다쳤다
그래서 오늘 땀을 많이 흘리는 산행은 어렵고 간단히 관악산 산책이나 하자고 생각했다
어제 눈이온다고는 했으나 별로 온것 같지 않았지만 혹시몰라 아이젠을 챙겨들고
대신 등산화는 닳아 가볍지만 좀 미끄러운것을 선택했다
슈퍼에 들러 물과 토마토 하나를 집어들고 산으로 향했다
눈은 오지않고 올듯말듯 꾸물거려 사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저께 무리해서 Canon 5D를 장만했는데 기본 후레시도 없어 조만간 어떻게든 후레시를
하나 장만해야 겠다
아직 메뉴얼도 회사에 놓은 상태이고, 작동법도 모르지만 300D를 사용해본 경험으로
대충 찍기로 하고 기대반 산으로 향했다
관양동 현대아파트를 거쳐 오르다 보니 눈이 한두방울 떨어진다
아주 이기회에 한 30분만 폭설을 내린다면 멋진 산행이 될텐데... 기대했지만 여지없이
깨진다
금년은 눈과 인연이 적은 것 같다
작년은 겨울 백두대간을 인터넷 산악회를 몇번 따라가서 그나마 좋은 추억이었는데...
오르는 중간에는 별로 였지만, 정상 부근에서는 설화가 볼만했다
소나무에 어제온 눈이 하얀솜을 얹어 놓은것 같이 아름답다
다만 날씨가 어두워 카메라에는 그림이 잘 잡히지 않았다
정상 능선에 오르니 그야말로 한폭의 동양화가 펼쳐진다
관악산은 기암괴석,절벽 등 아름다운 숲을 연상하기 보다는 커다라고 둥글둥글한 바위산에
작은 소나무가 있는 동양화에 담을만한 산으로서 역시 겨울 설화가 그나마 좀 죈찮은 편이다
물론 계곡쪽에는 활엽수가 있어 산림욕으로도 부족함이 없지만...
안양 제일 국기봉에 오르니 오랜만에 서울근교에 온 눈을 확인하고 설화를 찍고자 했는지
KBS 방송국 헬기가 정상에서 멤돈다
카메라를 들이댄 나와 마주쳐서 적지않은 시간동안 정상을 회전하며 나와도 마주쳐 겸면적은
손을 가볍게 흔들어 주었다
이윽고, 막걸리 두잔을 마시고 좀 늦었다는 느낌이 들어 부지런히 내려왔다
하산길에는 몇일전 먹던 고등어구이가 생각났는데, 마누라가 고등어 조림을 준비했다
좀 섭했지만 다음에는 꼭 고등어 구이에 쐬주한잔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
그리고
조만간 서울에서도 눈이 펑펑 내리는 중에 산행을 하든, 아니면 20센티정도 쌓인 눈 산행을
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날씨도 약간 추워야 겠지?
그러고 보니 한잔 땡기네.
관양동 현대아파트 방향 산림욕 길
능선 오름길에서 본 제1 국기봉 사진 1
능선 오름길에서 본 제1 국기봉 사진 2
안양 제1 국기봉 능선에서 본 계곡
안양 제1 국기봉 근처 능선(왼쪽 팔봉 오른쪽 육봉능선)
안양 제1 국기봉 정상
안양 제1 국기봉에서 KBS방송국 헬기1
안양 제1 국기봉에서 KBS방송국 헬기2
안양 제1 국기봉에서 KBS방송국 헬기3
첫댓글 역시 겨울 산은 참으루 멋지다... 山是山兮 水是水兮 ... 산은산이요 물은물이라... 그럼 벵기는 모냐? ^^*
바보야 벵기는 벵기다 그것도 모르냐 캬캬컄
바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