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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디카시 강좌에는 한국디카시인협회 주최, 2024 하계 해변시인학교(2024.7.21~23) 해운대 백일장 수상작을 소개한다.
#해운대백일장 결과
대상
알츠하이머 시티에서 /강승희
우수
해운대 엘레지 / 이유상
우수
바람맞다 / 백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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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백일장 수상작
대상 / 강승희
우수상 / 이유상
우수상 / 백운옥
-김종회 회장으로부터 우수상 상장을 수여받는 이유상 시인
- 경남정보대학교 박양수 부총장(사진 중앙), 이상옥 교수(사진 우측 첫번째), 최광임 교수(사진 우측 두번째)와 대상 강승희 시인(사진 좌측 세번째), 우수상 백운옥 시인(사진 우측 두번째)이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디카시는 디지털영상(영상기호), 디지털글쓰기(문자기호), 디지털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400점 만점으로 볼 경우, 디지털영상(영상기호) 100점, 디지털글쓰기(문자기호)100점, 디지털제목 200점의 비중을 둘 수 있다. 제목의 선정 결과에 따라 디카시의 기획 방향이 결정된다. 이것은 필자의 견해임을 밝힌다.
이번 백일장의 심사평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제목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일장 특성상, 현장의 특색을 잘 살리는 가운데, 눈길을 끌 수 있는 가장 큰 쟁점은 사진과 제목, 시적 언술의 삼위일체다.
강승희 시인의 <알츠하이머 시티에서>는 안개로 덮힌 해운대를 직촬하면서 이를 '알츠하이머'라는 소재를 제목으로 선택하는 순간, 이미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고 조건을 구비했다. 시적 언술도 힘을 빼고 소박하게 자기 목소리로 노래하면서 촌철살인의 미학을 구축했다.
이유상 시인의 <해운대 엘레지>는 문명의 이기 속에 사유하는 지식인의 고뇌가 그대로 녹아있는 작품이었다. 해운대를 찍고 해운대를 노래하고 있는 가작佳作이 아닐 수 없다. 디카시 속에 시적 내공이 범상치 않음을 감지할 수 있다.
백운옥 시인의 <바람맞다>는 영상기호와 문자기호가 결합된 멀티언어를 유기적으로 구가하고 있다. 극순간 포착, 언어탐구, 제목의 완결미로 기획한 노련한 철학자의 노래 그 자체였다. 짧은 시적 언술 속에 언어의 품격이 유려하게 녹아있는 작품이었다.
세 작품 모두 제각기 다른 빛깔의 선명한 이미지를 발하고 있어, 디카시 장인의 경연장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강승희 시인과 백운옥 시인은 현재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에 재학중이다.
이번 해변시인학교 해운대 디카시 백일장 대상 수상자는 계간 <<디카시>>신인상 수상자로 등단 자격까지 인정되어, 권위있는 디카시 백일장이 아닐 수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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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는 가장 짧은 한편의 기획 영화다. 디카시는 디지털 세상을 수놓는 별이다. 또한 디카시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1초 , 또는 3초짜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디카시는 디지털 세상을 밝히는 한 편의 감동 무비다.
[금주의 디카시]에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대마도 출사 기념, 경시대회 문우투표 수상작 <역사의 눈물(최보경)>, <액티브 시니어(주인숙)> 두 편을 소개한다.
#금주의디카시
역사의 눈물 / 최보경
조선의 마지막 황녀
지류로 젖어드는
흘러내린 피눈물
현해탄을 건너다
액티브 시니어 / 주인숙
성공이란 못을 박으려면
열정이란 망치가 필요하다
대마도는 조선의 역사가 간직된 가깝고도 먼 나라였다. 부산에서 49.5km밖에 안되는 거리로 한국 관광객이 수시로 찾는 곳이기도 하다. 덕혜옹주, 최익현의 키워드를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은 과거와 미래를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장이다. 대마도를 디카시로 찍고 노래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출사로 평가할 수 있다.
최보경 시인의 <역사의 눈물>이란 디지털제목 속에 덕혜옹주의 슬픔과 애환이 그대로 담겨있다. 주권이 없는 민족의 수난사를 '피눈물'이란 언술로 함의하고 있는 우수작이다.
주인숙 시인의 <액티브 시니어>는 주체적 자각의 강인한 자아상을 구현하고 있는 가작이다. 나이의 벽을 깨고 배움을 선택한 도전의 대명사, '액티브 시니어'의 열정 엔진을 가동하고 있다. 인생의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시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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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는 SNS의 날개를 타고 빛보다 빠른 속도로 착륙한다. 스마트폰이 켜져있을 때 디카시 박동소리 즉, 디카, 디카, 디카 소리가 들리면 디카시를 별처럼 여기는 우리 시대 진정한 디카시 심장을 가진 열정 마니아다."
정유지(부산디카시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