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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やまとけいこく(山과 溪谷)
[일본 북알프스 산행에 대한 여러 정보]
10월 초.중순 해발 2400미터에서 단풍이 대폭발하는 날이 있습니다. 첫가을의 등산은 생각보다 추운 날씨(기온) 때문에 고생할 것입니다. 지금이 9월이라면 등산기점인 가미코치는 11월, 3000m 산은 12월말쯤의 기온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아침은 바위에 얼음이 덮이는 곳도 있고 하여 보행에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가을 하늘은 아름답고 상쾌한 등산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른 사고도 많은 시기입니다.
아래 주의 사항을 반드시 읽어 주기 바랍니다.
등산에 대한 주의 ● 자신의 체력이나 기술, 경험에 걸맞은 코스를 선택할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하산은 피로가 쌓여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난 사고가 다발합니다. 정말 주의하세요. ● 벼락 주의보 등 기상 정보에 따라 산행 여부 판단을 잘 하세요. 판단이 어려울 때는 산장 직원의 조언을 받도록 하세요. ● 삼림한계 (해발2400m정도)를 넘으면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붑니다. 여름에도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산 속에서는 아침 저녁 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갑니다. 비옷과 방풍·방한복(다운 재킷 등) 대비를 완벽하게 준비하십시오. ● 북알프스는 곰이 있는 지역입니다. 보행 중 곰에게 인간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방울 등을 휴대합시다. ● 등산지도를 휴대합시다. 버스 터미널 앞 인포메이션 센터 내 카운터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 낙석 위험 구간에서는 위에서 내려오는 낙석에 주의합시다. 보행 중에 낙석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중의 하고, 만일 낙석을 하거나 발견했을 때에는 큰 소리로 "낙석!"이라고 아래 사람에게 알리도록 합시다. 낙석이나 실족 때 머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헬멧 착용을 권합니다. ● 등산 신고서는 꼭 제출합시다. 가미코치 보스터미널에서 제출할 수 있습니다. ● 사고가 났을 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협력해도 구조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경찰(110번)에게 전화하거나 가까운 산장에 구조를 요청합니다. 구조에는 비용이 발생하고 등산객에게 청구할 경우도 있습니다. 구조 비용에 대비한 보험 가입을 권합니다. (가미코치 등산 상담소 옆 자동 판매기로 가능) 긴급시가 아니라면 가까운 산장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 주세요.(유료)
위험이 많은 최고난도 구간 아래 구간은 긴장감이 계속되는 암릉 지대의 등산로가 이어 전락 실족 위험이 많습니다.
미나미다케(南岳)―기타호타카다케(北穂高岳)(다이키렛토・大キレット) 기타호타카다케(北穂高岳)―가라사와다케(涸沢岳) 오쿠호타카다케(奥穂高岳)―마에호타카다케(前穂高岳) 니시호타카다케(西穂高岳)―오쿠호타카다케(奥穂高岳)
가을철 등산 주의점 秋山登山の注意点
단풍 절정 아직도 도시에서는 늦더위가 심한 날이 계속됩니다만 산에는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이맘때부터는 단풍전선이 높은 곳에서 시작돼 두 달여에 걸쳐 가미코치까지 내려옵니다. 조금씩 물들어 가던 단풍은 어느 날 아침 선명하고 휘황찬란한 색으로 바뀌며 절정을 맞이합니다
이 단풍의 절정은 매년 10월 10일 경 2400m인 가라사와나 야리사와 부근에서 볼 수 있으며 해마다 1주일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10월 중순이 지나면 고산의 단풍은 끝나 해발 2000m 이상에서는 눈이 내리는 날이 많아집니다. 11월 초순에는 대부분의 산장이 문을 닫으며 북알프스는 다음해 봄까지 반년 간의 긴 동면에 들어갑니다.
일몰시간에 대한 주의 가을은 여름보다 일몰이 빨라집니다. 8월 1일 호타카다케의 일몰 시간은 오후 7시 10분이지만, 10월 1일에는 오후 5시 50분으로 앞당겨 집니다. 골짜기나 수림대, 날씨가 나쁜 날에는 더 빨리 어두워지겠지요. 일본에서는 일몰 시간에 관계없이 오후 2시에는 당일 숙박지에 도착하여 산장이나 캠프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인 등산 습관입니다.
특히 산장 숙박예정자인 경우 늦게 도착하면 식사나 잠자리 준비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때문에 늦어도 오후 4시까지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서울과 위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본은 일출/일몰시간이 30분정도 빠릅니다. 감각적으로 더욱 등산 시간에 유의해 주십시오.
급한 가을의 기상변화 또 이 시기에 3000m에 가까운 높이까지 오르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9월 말쯤 해발2400m에서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방한복은 필수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른 아침에 암릉 능선을 통과할 경우 바위길이 얼어붙어 미끄러지기 쉬우니 실족 사고가 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한편 10월에 들어서면 날씨가 나쁜 날에는 비가 아니라 눈보라가 치는 경우가 있어 눈에 대한 대처도 필요합니다. 하룻밤에 설경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겨울 산행과 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험한 암릉은 내려서기도 쉽지 않고 하산길도 아주 위험한 상태가 됩니다. 때문에 일기예보에 주의하고 악천후가 예상되는 경우 장비도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장비 부족으로 산행이 곤란해질 경우 과감히 되돌아가는 행동도 필요합니다. 등산 중 이동하기가 어렵다면 판단을 가급적으로 빨리 해야 합니다. 10월말이 되면 눈이 내리는 날도 당연히 있다
가을의 대형조난 일본에서 등산객이 한 번에 몇 사람씩 사망하는 큰 조난사고는 단풍이 아름다운 10월에 자주 일어납니다. 악천후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팀 멤버에게 폐를 끼치니까” 혹은 “멀리서 일부러 왔으니 까” 등의 이유로 무리하게 산행에 나서다 피로하여 동사한 사례가 많습니다.
2년 전 10월 연휴 때에는 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m)에서 가이드와 함께 투어로 온 팀 7명중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일 아침 이들이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비가 계속 내리기 시작했는데 능선 에 오르자 강한 눈보라로 바뀌면서 산장까지 불과 400m를 남기고 결국 동사하게 된 것입니다. 구조요청 후에도 한랭전선 통과로 인한 눈보라 때문에 구조도 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가을 성수기 일본의 10월 둘째 주 월요일은 ‘체육의 날’이라고 하는 공휴일입니다. 이전 주말이 연휴로 이어지기 때문 에 이맘때에는 단풍구경을 목적으로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예년 단풍 절정일과 겹쳐서 긴 여름휴가보다 등산객이 집중되어 북알프스의 산장이 1년 중 가장 혼잡한 날이기도 합니다.
글 우치노 가오리
산행중의 예절 登山中のマナー
인사하기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등산 중 마주 스쳐 지나갈 때는 “곤니치와(안녕하세요)”, 멈춰 서서 간단한 회화를 나눈 후 헤어질 때는 “오키오츠케테(조심하세요!)”라고 인사를 합니다.
오름길 우선 비탈길에서는 원칙적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우선”입니다. 올라 온 사람을 위해서 내려가는 사람이 멈춰 서서 산쪽(기다리는 사람이 안전한 쪽)으로 비켜서 길을 양보해야 합니다.
이때 내려 온 사람은 “고윳쿠리 도우조(천천히 오세요)”, 올라 온 사람은 “아리가또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주고받습니다. 또 자신이 비탈길을 오르고 있을 때 뒤에서 따라잡아 온 사람에게 “오사키니 도우조(먼저 가세요)”라고 역시 산 쪽에 서서 길을 양보합니다.
낙석 주의 장소에 따라서는 낙석 위험이 있습니다. 물론 낙석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일 낙석을 일으키는 경우나 떨어져 내리는 돌을 발견했을 때에는 큰 소리로 “라쿠세키(낙석)”라고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알립니다.
큰 소리 일본인은 산에서 그다지 큰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큰 소리를 낼 경우는 긴급 시 도움을 청할 때나 낙석 같은 위험은 알릴 때뿐. 때문에 큰 소리로 “야호”를 외쳐 등정의 기쁨을 표현하면 일본인이 놀라거나 사고로 오해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환경을 위한 5가지 부탁 북알프스 등 국립공원 내에서 지켜야 하는 5가지 규칙을 소개합니다.
1 식물이나 곤충 등을 뽑거나 잡지 마십시오. 2 야생동물에 먹이를 주지 마십시오. 3 쓰레기는 전부 가지고 돌아가십시오. 4 애완동물이나 외래생물을 반입하지 마십시오. 5 산행길을 벗어나 걷지 마십시오.
글 우치노 가오리
한국인 등산객에게의 부탁과 어드바이스 山岳救助隊から韓国人登山者へのアドバイス
한국인 구조에 출동한 경험이 있는 2명과 경찰 구조 대장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어드바이스(Advice)를 잘 들어 주세요”
(야마구치 타카시ㆍ나가노현 북알프스 남부지구 조대협 구조대 대장, 가라사와 휘테 사장) 저는 호타카다케에 가까운 해발 2400m에서 산장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가끔 구조대나 산장 직원이 “오늘은 날씨가 나빠서 위에는 올라가지 않은 편이 좋겠다”라고 충고를 해도 무리하게 올라가는 한국 사람들이 있어서 정말 위험을 느낍니다.
또 일본사람보다 하루의 등산 예정 루트를 길게 잡고 옵니다. 3000m의 일본산은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힘든 면도 많이 있습니다. 여유로운 등산을 하시고, 저희들 구조대나 산장 직원의 날씨나 루트 난이도에 관한 충고를 참고로 즐거운 안전등산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투어 회사는 구조 비용 보험 가입을” (요시다 히데키ㆍ나가노현 북알프스 하계 상주 패트롤대 남부지구 대장) 2008년 8월, 한국인 등산자의 구조 요청에 저희 민간 구조대가 출동했습니다. 결국 그 분은 돌아가셨습니다만 그 때 느낀 점이 있습니다.
첫째, 왜 등산 루트를 변경하지 않았을까? 그 날은 아침부터 폭우가 내렸습니다. 예정 루트가 아니라 올라온 길을 돌아가면 예정 숙박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둘째, 조난자는 면 소재 속옷에 판초우의를 입었는데 이것은 북알프스의 악천후에 대응할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상의와 하의로 나누어진 고어텍스 비옷을 사용합니다. 셋째, 구조비용을 청구했지만 결국 못 받았습니다. 등산 투어 회사 책임으로, 여행 상해보험 옵션으로 구조 비용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본산의 룰을 이해해 주세요” (미야자키 시게오ㆍ나가노현 경찰 산악조난구조대 대장) 일본에서는 등산 룰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이른 아침 제대로 준비를 하고 빨리 출발해서 늦어도 오후 4시에는 산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등산 계획을 세웁니다. 팀은 체력적으로 약한 사람의 보행 페이스에 맞추어 같이 행동합니다.
그리고 등산하기 전에 계획서를 제출합니다. 야리가타케ㆍ호타카다케 등산 출발지인 가미코치에서는 버스 터미널 앞에 등산안내소가 있어 용지와 제출용 포스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등산 루트와 숙박지를 쓰고 아니면 투어 회사가 작성한 여행 예정표라도 좋습니다.
거기에 멤버 모두의 이름, 남녀, 연령, 연락처가 있는 명부도 함께 제출해 주세요. 구조 중에 멤버 전원의 소재를 확인할 수 없으면 몹시 혼란스럽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등산 습관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본 룰은 일본 등산에 적절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일본인 산악 가이드를 고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글 우치노 가오리
등산중의 사고에 대한 대책 登山中の事故への心がまえと対応
사고에 대한 마음가짐 일본의 산에서는 추락, 실족, 낙석, 병, 탈진 등의 사고가 많습니다. 우선 일본에서는 사고가 났을 때 셀프 레스큐가 원칙입니다. 셀프 레스큐란 타인(산장 직원이나 경찰)에게 구조를 요청하기 전에 동행하고 있는 멤버끼리 구조를 시도해 자력 하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상자가 응급처치를 받으면 자력으로 보행할 수 있을 때는 동행자가 지원하면서 하산해야 합니다. 지만 부상자가 움직이지 못하거나 위험이 많은 암릉 지대인 경우 등 2차사고 (二次事故)의 가능성이 있으면 구조를 요청합니다.
특히 북알프스 등 험한 산에서는 그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현장에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또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자신이 현재 어느 코스를 등산하고 있는지, 산장이 어디에 있는지 등 항상 상황을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투어 등산이라고 가이드를 따라 걷기만 합니다만 만일의 경우 자신의 생명조차 지킬 수 없을 것입니다.
과거 나가노현 내에서 한국인 등산객에 의한 사고도 여러 번 일어났고, 2008년에는 북알프스 호타카다케 서 심한 폭풍우 속에 하산하던 60세 남자가 사망했습니다. 자세한 사인은 불명확하지만 고혈압의 지병에 고산병을 겸한 병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2013년 7월말에 중앙알프스에서 4명이 사망한 사고는 한일 양국에서 많은 보도가 나왔습니다.
양쪽 사고의 공통점은 악천후에 무리한 등산 속행과 일본의 북알프스 등산에는 적합하지 않는 판초를 우의로 사용하고 있던 점. 특히 판초우의는 바람이 강한 일본 알프스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아 몸이 젖어 체력을 빼앗았을 것입니다.
구조 요청 방법 구체적인 구조 요청 방법을 소개합니다. 사고가 없는 것이 제일이지만 만일 일본에서 등산 중 조난사고로 행동불능이 되었을 경우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우선 부상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 응급 처치를 합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협력해도 구조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전화로 경찰(110번)에게 침착하게 통보합니다. 경찰에서는 구조 요청 전화를 수리하면 통보 내용을 각 관할지역에 연락합니다. 그 후 경찰 구조대원으로부터 직접 상세한 상황을 확인하는 전화를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통보자 혹은 부상자를 간호하는 자의 휴대 번호가 있으면 반드시 전합니다.
연락 수단이 없거나 잘 통하지 않는 경우 가까운 산장에 연락하러 갑니다. 일본어 가능자가 여러 명 있으면 부상자의 옆에 시중드는 자와 연락자로 나누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상황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2차 조난(구조나 연락을 하려는 사람이 조난함)을 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연락하는 내용으로 중요한 것은 사고 발생시간과 장소, 부상자의 이름, 연령, 부상상태,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간호하는 자의 휴대 번호가 있으면 그 번호로 합니다. 일본어로 전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는 디지털카메라로 주위의 경치나 부상자를 촬영해 사고 현장이나 상처의 정도가 올바르게 전해지도록 합니다.
«참고 구조요청용지»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는 장소나 기상 조건에 따라 긴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이 부상자 용태가 악화되지 않게 체온 유지에 유의하고 의식이 있는 경우는 계속 말을 걸어 격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구조비용에 대비한 보험 또 넓은 범위에 걸치는 산에서 경찰, 소방 구조대만이 아니라 산장 직원이나 상주 대원을 비롯한 민간 구조대가 출동하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그 때 지역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야리가타케, 호타카타케 주변의 북알프스 남부지구 조대협에서는 대원 한 명당 4~5만엔의 구조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금액은 조대협사무국 규정으로 정해져 있어 출동에 임한 부금 중도 보험대금, 장비 등 소모품비, 또 본래의 일을 쉬고 구조하러 나오기 위해 휴업 보장이라고 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그 부담은 당연한 일이라고 인식되고 있어 구조비용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글 우치노 가오리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암릉 지대에서의 실족 大けがにつながる岩稜での滑落
야리가타케(槍ヶ岳), 호타카다케(穂高岳) 주변은 해발 2,500m정도를 넘으면 여름에도 한랭한 기후 때문에 수목이 생육할 수 없어 바위가 많은 암릉 지대가 됩니다. 이 경계를 ‘삼림 한계’라고 하며 삼림 한계의 위와 아래를 비교하면 모습이 꽤 다릅니다.
삼림 한계보다 위로 가면 시야를 가리는 높은 나무는 없고 바위가 많은 가파른 등산로가 됩니다. 날씨가 맑으면 주위 경치를 한눈에 바라보면서 아주 상쾌한 등산을 즐길 수 있으며 발밑을 보면 고산에서 피는 가련한 꽃들이 피로를 풀어 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 환경이 등산객들에게 확실히 엄한 모습을 보입니다. 암릉 지대에서 오르내릴 때 비가 오면 미끄러지기 쉽고 만일 암릉에서 실족하면 수목이 없는 급사면 때문에 곳에 따라서는 긴 거리를 굴러 떨어져 큰 부상이나 사망 사고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실족은 북알프스가 있는 나가노 현 내에서 일어나는 산악 조난 원인 중에서 으뜸으로 꼽힙니다.
안전 시설물이 적은 일본의 등산로 人工物での整備が少ない日本の登山道
일본의 등산로에는 한국 국립공원 내의 등산로와는 달리 안전 시설물이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한일 간의 사고 방식 차이에 의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에서는 자연에 그리 손을 대지 않고 어디까지나 자신의 실력에 맞는 산을 선택하면서‘자기 책임’으로 오른다는 사고 방식이 대다수입니다.
만약 오르고 싶은 산에 암릉 지대 등 위험한 곳이 많을 경우에는 오를 수 있도록 충분한 경험을 쌓거나 훈련으로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나서 도전합니다.
예를 들어 야리가타케와 호타카다케를 잇는 등산로는 험한 암릉 지대가 연속 이어지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숙련자만 갈 수 있는 난코스로서 유명합니다.
등산객이 많은 여름철에는 매일같이 실족 사고가 일어나며 사망자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등산객이 훈련을 쌓아 이 매력이 있는 산줄기를 향해 올라갑니다.
위험한 지대 통과 시의 주의점 危険地帯の通過の注意
코스 상의 위험한 곳에는 난간 대신에 쇠사슬이 걸려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장소를 ‘구사리바’ (鎖場)라고 부르는데 여기서는 신중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쇠사슬을 잡는 사람은 한 명뿐입니다. 그 뒷사람은 쇠사슬에 손대지 않고 앞사람이 다 지나갈 때까지 대기해야 합니다. 두 명 이상이 동시에 쇠사슬을 잡고 이동하는 일은 위험한 행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리로 단단히 서도록 하고 쇠사슬은 어디까지나 균형을 잡기 위한 보조 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모든 체중을 기대어 쇠사슬에 매달리지 말아 주세요.
경사가 가파른 암릉 지대나 좁은 능선 상에서는 스틱을 접고 배낭에 고정시켜 놓으세요. 손에 든 채라면 스틱이 바위 사이에 걸려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균형을 잃는 원인이 됩니다. 암릉 지대에서는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에 더 사고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 긴장하면서 가장 험한 곳을 다 통과하고 마음을 놓은 순간에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서 실족하면…… 이러한 암릉 지대의 등산로는 한국의 리지 등반 코스와 비슷할 지도 모릅니다. 한국에서 리지 등반을 한 경험이 없는 분이나 걱정되는 분은 삼지점으로 리지와 암벽을 오르내리는 훈련을 해서 기술을 익혀 놓으면 유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코스 상의 위험 지대가 어딘가를 미리 파악해 놓으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 우치노 가오리 번역 사토 준이치
여름이라도 걸리는 저체온증 夏でも低体温症に備えて
저체온증의 증상과 원인 인간은 기온이 떨어져서 추워져도 뇌와 심장 등 신체의 중심부 체온을 36도 이상으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중심부의 체온이 어떤 이유로 유지할 수 없고 내려가면 생명에 위기가 오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저체온증”이란 신체의 중심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인간이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는 것은 36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35도가 되면 몸이 떨리기 시작하고 판단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손의 세세한 움직임이 불가능하게 되고 보행이 점점 느려집니다. 체온이 더 떨어지면 몸이 더 떨리고 대화를 할 수 없게 되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거나 졸음이 엄습하고 똑바로 서지 못해서 보행을 할 수 없게 되는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등산을 할 때는 이 같은 증상이 생기기 전에 비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텐트나 산장에 대피하거나, 젖은 옷을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절과 사고사례 저체온증은 판단력의 저하를 동반하기 때문에 서둘러 방한(防寒)대책을 갖추어야 합니다.
일본에서도 2012년5월 북알프스 시로우마다케(白馬岳)의 2750m부근에서 날씨의 급격한 변화에 미처 방한대책을 갖추기 전에 의식장애가 일어나서 63세-78세인 전대원 6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산을 잘 알고 장비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눈깜짝할 사이에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저체온증의 공포를 여실히 드러내준 사고였습니다.
저체온증은 뜻밖에 추운 겨울보다 기타 계절에 곧잘 일어납니다. 봄이나 가을 등산 중에 때이른 눈보라 등 급격한 날씨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거나 여름이라도 비에 젖은 상태에서 바람이 강한 가운데 행동해서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겨울 등산의 경우는 추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지만, 다른 계절에는 방한대책이 엄격하지 않고 판단이 나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2013년 7월말 일본 중앙알프스에서 일어난 한국인등산객 조난사고에서 사망한 4명 가운데 3명은 폭풍우에 의해 젖은 몸에서 강한 바람으로 체온을 빼앗겨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실족에 의한 것이지만 저체온증의 영향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또 저체온증은 고령자 분들이 잘 걸리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앙알프스에서도 연령이 높은 분이 희생자가 된 것은 그 때문일지 모릅니다.
북알프스는 이런 능선을 보행할 경우가 많다. 강한 비바람을 막는 나무가 없어서,,,
저체온증을 예방하는 요령 2013년 중앙알프스에서 조난이 일어난 날 같은 중앙알프스 등산을 하고 있던 일본인 가운데 저체온증에 의한 조난사고는 없었습니다. 그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한국인 등산객이 해발이 높은 산에서 능선을 걷는데 적당하지 않은 판초 우의(雨衣)를 사용하고 있던 것이 커다란 원인이 아닌가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등산용 우의라고 한다면 고어텍스 제품의 상의와 하의로 나눠져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어떤 초보자라도 배낭이나 등산화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이 우의를 준비하고, 등산장비 전문점에서는 다양한 메이커와 사이즈의 우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높은 산에서 비에 젖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곧바로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인은 우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점은 한국과는 생각이나 습관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일본알프스 같은 높은 산은 도시의 거리와는 달리 비와 함께 심한 바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나아가 한랭한 기후 때문에 2500m 정도부터 위 쪽은 수목이 거의 자라지 않는 장소입니다. 즉 태풍 못지않은 심한 바람 속에 아무것도 바람을 막을 것이 없는 험한 길을 몇 시간이나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높은 곳에서는 판초가 강풍에 날려져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비는 위로부터 뿐만 아니라 옆이나 밑에서도 들어오고 하반신은 흠뻑 젖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계단이나 손잡이 등 안전설비가 한국보다 적은 암릉 지역을 손발을 사용해서 올라가고 내려가는 데는 판초 스타일의 우의로는 움직임이 제한되어 위험하기도 합니다.
일본의 기상에 대응할 수 있는 우의를 준비하고 또 날씨가 악화되었을 때는 무리한 행동을 하지 말고 비바람으로부터 대피하는 것이 저체온증을 예방하는 요령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글 우치노 가오리 한국어 번역 남상현
Q&A Q 북알프스의 기상 특징은? 야리가타케나 호타카다케 주변은 해발 3000미터입니다. 등산기점인 가미코치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낮습니다. 여름이라도 만년설이 남아 있고 9월하순에는 눈이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2500미터 이상에서는 나무가 없기 때문에, 바람이 강해 실제의 기온보다 낮게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6월부터 7월말은 한국과 같이 장마절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나서는 오후에 번개를 수반한 비가 내리는 일이 많습니다.
또, 9월 이후에는 태풍이 접근,통과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 경우는 등산 중지를 검토하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한국 등산객이 생각하는 것보다 북알프스는 춥고, 산장내의 난방도 한국만큼은 따뜻하지 않습니다. 또, 비가 바람과 함께 옆으로 오는 것이 많기 때문에 고어텍스의 비옷은 상의,하의를 반드시 준비해 주세요.
Q 야리가타케, 호타카다케 주변에, 주의해야 하는 등산로는 있습니까? 많이 있습니다. 해발 3000미터 이상의 부분은, 거의 암릉구간입니다.매년 몇건인가 사망사고가 납니다.
구체적으로는 이하의 구간은 주의하십시오. 1. 야리가타케산장부터 야리가타케왕복 2. 미나미다케에서 기타호타카다케(다이 키렛트라고 불리는 암릉구간) 3. 기타호타카다케부터 호타카다케산장 4. 호타카다케산장부터 오쿠호타카다케를 거쳐 다케사와휘테 터까지 5. 가라사와에서 호타카다케산장까지 오르는 코스의 상부(자이텡라트라고 불리는 암릉구간)
특히 2의 암릉구간은 좁은 리지라서 사고가 많아, 몹시 위험합니다. 날씨가 나쁠 때는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등산 코스의 변경도 생각해 보세요. 상기 이외에도 7월 중순까지는 눈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긴 설계를 올라가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전에 등산 투어 여행사에서 정보를 얻어 아이젠등을 준비해 주세요.
Q 가미코치에서 1박 2 일정도의 간단한 트레킹코스는 있습니까? 있습니다. 여러 코스가 있지만 2가지 코스를 소개합니다.
1. 일본100대명산의 하나인 초가타케를 등정하자 가미코치—도쿠사와—초가타케(숙박)—요코오—도쿠사와—가미코치 2. 일본 등산객 동경의 지 가라사와에서 호타카다케를 바라보자 가미코치—요코오—가라사와(숙박)—요코오—가미코치
다만 등산화,비옷(상의,하의)등 등산장비는 꼭 챙겨서 가세요. 계절에 따라 아이젠등의 장비도 필요합니다.
Q 북알프스 동계 등반시 눈사태가 자주 일어나고 해서 전혀 이용하지 않는 루트는 있습니까? 기본적으로 적설기(積雪期)와 무설기(無雪期)는 등산코스는 다릅니다. 그러니까 전혀 이용하지 않은 코스가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 자주 이용되는 계곡에 따라 가는 등산로는 눈사태 위함이 많기 때문에 들어가면 안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