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첨학
아첨에는 세 단계가 있다.
가장 으뜸가는 상첨(上諂)은 몸가짐을 신중히 하고
얼굴빛을 바로 하여 말을 삼가며
명리에 아무런 욕심이 없고
교유에 뜻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여
상대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화각문갑
그 다음 중첨(中諂)은 비위에 맞는 말만 골라 하여
자신의 마음을 표시하고
그 틈을 잘 타서 자기 뜻을 전 하는 것이다.
가장 천박한 하첨(下諂)은 신발이 닳고
자리가 해지도록 입만 쳐다보고
낯빛을 살피면서 하는 말마다 옳다고 하고
하는 일을 일마다 훌륭하다고 하는 것이다.
화각약장
요컨대 가장 고단수의 아첨은
겉으로 무관심한 듯하면서
역으로 상대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화각소형보석함
반대로 하수의 아첨은 노골적으로
비굴하게 굽신거리는 것이다.
그러나 하첨의 경우 처음에는 듣기 좋아하다가도
나중에는 싫증을 내서 상대방을 천박하게 느끼게 되고
종내는 "저 자가 나를 놀리나?" 하는 생각까지 갖게 되니
조심하니 않으면 안된다.
화각보석함
출세를 목적으로 아첨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유념해야할 비법이다.
이를 찬찬히 살펴보면 자신의 속셈을 감추면 감출수록
아첨의 방법이 성공하고 먹혀 들어간다.
화각8각보석함
사정이 이렇고 보니 세상에는 속이 훤이 다 들여다뵈는
아첨배와 모리배로 들끓는다.
오히려 고차원의 상첨이 멋있게 보일 지경이다.
소형보석함
이런 와중에서 아첨의 길을 버리고
우직하게 제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혼자 외돌토리 바보가 되기 쉽다.
융통성도 없고 고지식하고
적응력도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혀
아첨배들의 발길에 짓밟히기 일쑤이다.
소형화각보석함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이 있다.
세상에는 그럴듯한 겉모양만 가지고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
화각소형보석함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썩지 않은 곳이 없고 곪지 않는 데가 없다.
일신의 영달과 보신만을 생각하는 자들이 행세하는 이 세상에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우직스러움은 어디 가서 찾을 것인가.
자료출처 : 책 읽는 소리 중에서..
화각실패
ㅎㅎㅎ
나 자신도 아첨꾼인것 같아 속이 뜨끔 합니다.
진즉에 이 글을 대했더라면
인간 이해에 많은 도움에 되었을것을~
어디에 숨어 있다 이제서야 내 눈에 나타나는지~
위와 같은 글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무래도 荀子(순자)를 다시 읽어야 할 듯합니다 .
화각침(針)함
세상을 살아 가면서 세가지 눈이 필요한데
먼저 나를 정확히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고,
그 다음 다른 사람들을 정확히 볼 수 있는 눈,
더 나아가서 자신이 속한 사회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때
이상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화각은장도
나는 어떠한 눈을 가지고 있을까?
肉眼이 어두워지면 心眼이 발달한다고 하던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으니~~
눈이 더욱 어두워지면 심안이 발달하려나~
기다려 볼 일 입니다
화각일자장도
삽입 사진은 우리의 전통 공예인
화각(짐승의 뿔을 얇게 썰어서 만든 공예)작품입니다.
나날이 더워지는 요즘 더위에 짜증내지 마시고
기운생동하시는 시원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아이시때루 최사모~
화각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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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보다 사진이 눈에 띄네요. 사진 참 멋지네요. 글과 사진의 연관성은...아니면 의도한 바는...덥지만 깨어있기를...
사진과 글의 연관성이라면!~ 특별한건 없어요. ^^* 정서상의 평정심을 유지할려다보니, 자연 장인의 노력이 보이더군요.... 제가 일본 후꾸오까에서 11개월 파견근무했었는데 그친구들은, 고전과 현대를 아주 지혜롭게 융화를해서 현대에 적용을 하더라고요... 특별한 의민 없구~ 꿈은 하늘에서님의 "덥지만 깨어있기를"이란 말이 마음으로 와 닫습니다.... 님의 가정에 항상 해피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