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앞둔 작금의 세태가 "반지의 제왕" 과 "당신들의 천국" 이라는 두 소설을 떠오르게 합니다.
전자는 톨킨의 작품이고 후자는 이 청준씨의 작품이지요.
반지의 제왕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있을듯 합니다. 절대권력이 악의 세력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애쓰는 사람들과 반대로 그것을 차지하려는 두 세력이 다투는 이야기지요. 당신들의 천국은 소록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악의 세력들이 절대권력이라는 힘까지 갖게되는 사탄의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악의 세력들이라 해서 뭐 머리에 뿔달린 사람들은 아닐테고, 다만 그들은 공익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힘을 자신과 자기일족들만을 위해 쓰는 사람들일겁니다.
그래 결과적으로 당신들만의 천국을 위해 그 나머지 대다수의 서민들에게는 지옥같은 삶을 강요하는것이겠지요. 그와는 달리 예수님은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실때 자주 귀머거리,벙어리, 다리저는 자, 눈먼이, 가난한 자, 나병환자등등 사회적약자가 살맛이 나게되는 사회를 묘사합니다. 권력, 힘이 없는이를 억누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익을 위해서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를 살리는 방향으로 쓰여질 때 비로서 하느님의 나라가 온다는 말씀이겠지요.
지금 그 권력을 차지하려는 소위 대통령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그 힘을 갖게되면, 공익을 위하고 사회적약자를 위해 쓰겠다고 말은 하지만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그말을 다 믿을수는 없지요. 오히려 그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보면 그들이 힘을 가졌을때 어떻게 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수 있으니까요!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는데, 하물며 50~60년 동안 살아온 삶의 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겠습니까!
기도합니다. 그 절대권력에 버금가는 힘을 당신들만의 천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최소한 공익을 위해서 더 나아가 사회적약자를 위해 쓸수 있는 사람이 차지하게 되기를!
첫댓글 강론 들으면서.. 짧은 한말씀에 많은 생각과 반성을 했습니다.. 당신들만의 천국..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포함된 크고 작은 공동체에서 얼마나 그안의 우리들만을 위한 천국을 만들고자 했던거였는지.. 부끄러움 가득이었습니다.. 갑작스레 제가 크게 달라져서 주변을 살피고 누군가를 위한 방향으로 삶의 모양이 달라지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저만을 위한 제 주변만을 위한 성을 쌓아 올리는데 열을 올리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말씀으로.. 좋은 만남으로 조금씩 변화되어갈수 있는 저를 기대하며.. 신부님의 강론 말씀 다시한번 감사히 가슴에 새겨봅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