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고마우신 동역자님,
날마다 다가오는 하루가 차곡차곡 채워져 어느새 2019년의 마지막 달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신실하신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이곳 케냐는 긴 우기가 조금 늦게 찾아왔습니다.
많은 양의 비로 특히 가난한 분들에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가져다 주며,
곳곳에 홍수로 인해 존귀한 생명들의 희생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주 전 주일 사역을 마치고 넨토나이에서 비로 인해 강이 된 광야를 통과한 직후 쏟아부은 폭우로
5명의 생명들이 급류에 떠내려가 참변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무사한 것이 감사하기 보다 광야의 척박한 삶에 고통받는 분들께 죄송하고 빚진 삶임을 묵상하게 됩니다.
1. 빈민지역 키베라 에이즈가정 공동체 사역
에이즈 가정들에게 우기는 각종 풍토병과 열악한 환경에 더 많은 사고의 위험이 늘 동반됩니다.
다행히 자매님들은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정기 모임과 식량나눔,월세 지원과 자녀들 장학금 지급이 되고 있습니다.
10월 말부터 시작 된 현지 학교 학생들의 방학으로 12월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모임을 가집니다.
다음 주 수요일(12/11일)에는 각 가정의 자녀들과 함께 예배하며,
음식 교제와 성경이야기를 담은 영화 상영을,
12월 18일은 모든 가족들이 함께 주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파티를 가지게 됩니다.
넉넉한 식탁교제와 예배, 각 가정이 준비한 다양한 발표회 그리고 선물 나눔을 하려 합니다.
올 한해도 저희 공동체 가운데 허락하신 세밀한 주님의 은혜에 감사와 더불어 동역자님께도 감사의 고백을 드립니다.
2. 파라나이 교회 공동체
지난 10월 시작된 예배당, 현지 사역자 사택과 기존의 낡은 함석판 예배당을 새로운 교육관으로 변경하는
건축 공사들이 순적히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비로 건축자재 운반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사 진행은 큰 문제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건물을 짓는 건축으로 머무는 것이 아닌 이루어져 가는 과정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끼며 격려받는 공동체의 예배는 더 역동적입니다.
저는 교회 공동체를 통해 파라나이 광야 지역을 어떻게 진심으로 섬길지 기도하며 마음의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건축 과정 가운데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도록 두손 모아 주십시요.
파라나이 교회 사역자 사택
파라나이 교회에 건축 중인 예배당
3. 넨토나이 공동체 사역
11월 마지막 주일, 넨토나이 교회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기적인 교회의 방향과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사역을 효과적으로 함께 협력할수 있는
케냐 현지 교단 중 건강함을 유지하는 교단에 소속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모든 공동체의 전적인 찬성과 바램 속에 교단에 가입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13년의 사역을 함께 돌아보며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넨토나이교회는 마사이 지역의 많은 교회들로부터 놀라움과 부러움을 받는 교회 공동체로 성장하였습니다.
더 겸손히 섬기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신학교에 입학한 단슨 형제도 사역자로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실제적 사역을 위한 신앙교육,세미나와 제반 시설을 갖추어 가는 준비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십시요.
우기로 인한 풍토병을 앓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보건소 의료사역도 잘 진행 중입니다.
11월 마지막 주일 현지 교단 가입 감사 예배
건축과 기존 사역을 함께 병행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내와 저의 건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장거리 운전에 사고가없도록 함께 두손 모아주십시요. 특히 12월은 케냐의 치안이 가장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군 복무 중인 다니엘과 혼자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삭이 또한 늘 주님의 손바닥으로 감싸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내년에도 계속 진행 중인 사역의 필요와 새롭게 기도하며 준비 중인
생명을 섬기는 사역을 위한 후원교회와 후원자들이 연결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요.
사랑하는 동역자님.
추운 겨울 날씨에 늘 강건하시길,그리고 주님의 평안이 가득하시길 마음모아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9년 12월 6일
사랑의 빚진 자된 공인현.김은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