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 죽녹원의 죽선생 이야기
담양 하면 대나무인데 여기가 그 유명한 녹죽원 아니 죽녹원 바로 앞입니다.
주차장은 길 건너 편에 있구요
121, 117 저 숫자들은 뭐죠?
저거 숫자가 뭐냐니까요?
계단으로 올라가니~
여기서 유일하게 쉬지 않고 돌며 움직이는 것
음이온에 산소까지 방출
이 더위에 바라만 봐도 참 시원하고
뇌의 알파파가 활동하며 스트레스도 ....
연인, 부부, 친구, 형제, 자매 등 보통 둘씩 오시는 것 같지요?
그렇군요, 놀부와 놀순이도 왔다갔나 봅니다,
'놀' 자는 '돌'자로 바뀌고....
J 와 y는 누구?
기지개 펴고 땅 위로 올라 왔는데 이 친구 설자리가 아닌 듯 노랗게 샤색이 되어 고사합니다,
올라와 봐야 다른 대나무들 많아 그 틈에서 바둥거리다 차라리 삶에 대한 소망을 접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나무 틈에서 아무도 못 살 것 같지만 이렇게 대나무를 타고 올라가며 나를 좀 보라고 하네요
대나무 말고도 다른 식물들이 쩔었군요
잔디밭 틈새에서 자라는 풀처럼....
여기에도 이름이 새겨 있군요
글씨가 새 것인데 두 분 다녀가신지 얼마 안 되죠?
'나 하나 수난 당해도 좋으니 부디 두 분 행복하소서'
그런데 이 글 보셨나요?
2011년 4월 23일 다녀 가셨군요.
그 때는 위의 현수막 못 보셨겠죠?
정말 못보신 분들 너무 많네요
저리 묶여 있으니 안색이 변할 수 밖에 ~~~
안쓰럽군요
대나무 왈
/나와 내 동족의 몸통에 낙서들 하신 것 내가 대표로 용서합니다
지금 내가 왜 이렇게 묶여 있어야 하는지 아십니까?
길도 아닌데 우리 사이로 들어와 대나무 밭을 밟고 지나가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는 저쪽 끝 대나무와 함께 공적으로 묶여 있습니다,
선생님, 빨리 풀어 주세요.
참 그리고 내 몸통에 적힌 이 두 분 이름을 가지신 분들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사람들의 손 때가 묻었습니다.
오솔길 약간 언덕길에 서 있는 나
올라오며 지친 사람들 나를 붙잡기 때문입니다,
좋게 말씀 드리면 연로하신 분들 도우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감히 말씀드리면
좀 힘드시더래도 모른척 하고 지나가시면 고맙겠습니다.
낙서 하신 분들 이담엔 낙서도 안하시면 좋겠습니다. 꾸벅 ^^
요런 낙서를 보며 그런 생각도 해 보았어요
사람은 이름 남기고 싶어한다는...
그리고 마치 강아지가 오줌으로 표시하는 것 같다는....
아~ 참
화장실은 필요하시죠?
해우소 말입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따로 낙서장을 몇 곳에 만들어 놓으시면 좋겠습니다.
오신 분들 우리와 다른 오신 분들 눈치 볼것 없이 맘껏 낙서하시도록....
/낙서/
흥부와 흥순이가 다녀감 2011, 7
우린 사랑해
시원합니다.
첫댓글 떼끼! 지 꺼 아닌 거에 함부로 낙서하면 못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