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개갑성지(전북 고창군 공음면) 방문
-영광지역에 신앙을 전파한 최여겸 마티아 순교자를 찾아서
-2016. 5. 15. 주일미사직후
- 십자가의 길을 바치며 개갑성지 순교성인 최여겸마티아를 생각하다.
최여겸 마티아는 신유박해(1801년) 전북 무장 지역에서 활동했던 순교자로 전남 영광지역의
순교자인 이화백에게 교리를 가르쳐 입교시켰으며 이화백은 영광지역에서 전교활동을 하다가
관에 붙잡혀 1801년 현 영광성당 앞 석장승터 부근에서 순교하였다. 영광 지역의 또 한 명의
순교자인 복산 오씨도 최여겸에게 교리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북 공음과 인접한 전남영광에서 신앙을 전파하고 전수 받으면서 1801년 신유박해 때 함께
시차를 두고복음을 전파하다 붙잡혀 순교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참수당하였다.
1801년에 자행된 신유박해는 천주교를 사교(邪敎)라 하여 척사윤음을 발표, 100명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했으며 400여명을 유배시켰던 한국 가톨릭교회사의 큰 사건이다.
이러한 연유로 인해 영광성당은 2010년 천주교광주대교구로 부터 신유박해순교자 기념
성당으로 지정을 받았고, 2014년 6월 28일 영광순교자기념 성당이 완공되어 축성식을
갖게 되었으니 개갑성지 순교자로 모셔진 최여겸 마티아의 공은 크다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시대 천주교는 일찍부터 전라도 지역에 신앙공동체를 이루며 민중교회의 성격을 띠며
출발하여 전주, 금구, 김제, 영광 등에 까지 신앙의 씨앗이 뿌려진 것이다.
피로써 신앙을 증거한 선조들의 순교터를 돌아보며 숙연함을 느끼다.
*빈첸시오 영광지구 회원(영광본당, 홍농본당, 염산본당)
-빈첸시오회: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톨릭 신심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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