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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의 산중산담 山中山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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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 기맥, 지맥 기타 스크랩 한북정맥 1구간 : 수피령에서 하오현까지 - 눈속에 한북정맥길을 열다
초보산꾼 추천 0 조회 156 15.11.29 14:4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북정맥 1구간 : 수피령에서 하오현까지 

  

언제 : 을미년(15년) 미틈달 스물여드레 흙날

누구랑 : 나홀로

어딜 : 수피령 ~ 촛대봉 ~ 임도 삼거리 ~ 복주산 ~ 하오현

                           산행거리 14km(접속포함)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2805 에 있습니다 *********

 

이제 잠시 산방에서 진행에 오던 정기산행도 끝이나고 그간 미뤄뒀던 맥산행을 할려하니

정기산행과 근교산행에서 후미만 보다 보니 맥산행에 필요한 몸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고

무조건 다른 사우님들과 함께 하자니 그마저도 아직은 내가 좀 더 체력을 키워야 할 것 같고

사람이 언제나 앞만보고 갈 수가 없듯이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겸 나홀로 내년 한해동안

열심히 경기도의 산하를 걸으며 흔적을 남기리라 생각하며 첫 단추를 한북정맥 12구간에 걸쳐 여행을 떠나 본다

 

초보산꾼이 걸어가야 할 한북정맥 개념도

 

한북정맥 약 160km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이 남으로 내려오며 평강()군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산줄기의 옛 이름으로

남서쪽을 가르며 한강의 북쪽을 이루는 산줄기로  동쪽은 한강 유역이고 서쪽은 임진강 유역이 된다

북한 쪽의 분수령을 지나 철책선을 넘어 대성산, 광덕산, 백운산, 운악산, 노고산, 사패산, 삼각산을 지나 장명산까지 그 맥이 이어진다.

한북정맥은 강원도 철원군, 화천군, 포천시와 경기도 가평군, 양주시, 의정부시를 지나 서울시 도봉구의 도봉산을 거쳐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를 지난다

이 산맥은 우리 나라 중부 지방의 내륙에 위치하여 비교적 높은 해발 1,000m급의 높은 산으로 연결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북정맥 [漢北正脈]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정리

 

 

한강은 남한강과 북한강으로 이루어진다.

북한강은 강원도 회양군 상북면 연대봉에서 발원하여 흐르다가  지류들을 합류하고 춘천에 이르러 소양강과 합류하고,

가평천, 홍천강 등과 합류하여 325㎞를 흐른 뒤 경기도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한북정맥1구간 개념도 -참고용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난리 통에 남자들은 다 죽고 여자들만 남았다고 상서면 구운리를 과부촌이라 했을 만큼 한국전쟁의 상흔이 깊이 박힌 華川군

중공군의 시체가 뒤덮여 국군이 불도저로 시체를 밀어내면서 전진해야 했으며 그들을 수장시킨 파로호()

최전선의 아픔을 딛고 겨울철에는 산천어 축제가 열리고 여름에는 준 고랭지 특성을 살린 토마토 축제와 쪽배 축제등등

비록 지리적 특성상 개발이 지연되었지만 풍부한 자연자원을 활용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화천군과의 경계인 철원을 기반으로 후고구려를 세우고 미륵세상을 꿈꾸었던 궁예의 꿈도 한북정맥길에서 계속 만나게 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사창리행 06시50분행 버스를 11200원을 지불하고 사창리에 도착

 

본래 춘천군 사내면 지역으로, 옛 시절에 사탄향()의 창고가 있었으므로 사창이라고 하였다 - 터미널 바로 옆에 택시 승강장

 

택시비가 ???  20,000원을 지불하고 도착한 수피령

 

선답자들의 자료를 보면 14년도 기준 14,000원을 지불하고 택시를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어 16,000원 정도를 예상했는데

21,200원이 나와 물어 보니 여기만 좀 올랐다고 하는데 1년사이에 몇%가 오른거야?

22,000원을 지불할려고 했더니 20,000원만 달란다...  새롭게 첫 출발하는 한북정맥길... 좋은게 좋은겨...

택시를 이용할 때 자투리는 꼭 채워서 지불하는데 오늘은 20,000원 지불, 하오고개에서 다시 부르기로 하고...

사람이 따질 때는 반드시 따져야 하지만 오늘은 나홀로 한북정맥길을 가고자 첫 날이니...

 

대성산지구 전적비 주차장에서 조금 더 오르면 수피령 정상이다

수피령 (水皮嶺, 780m),

화천군과 철원군의 경계로 육단리에서 화천의 다목리로 넘어 가는 고개이다

여섯개의 소(沼)가있는 동네로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여섯소에 비친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육단리(六丹里)라고 했다는 기록을 보면

그 육단리에 있는 수피마을이 수피고개에서 유래를 찾는 것을 보면 水皮가 수달피이니

정확한 유래를 알 수가 없지만  맑은 물에 사는 수달이 많아서 생긴 이름은 아닌지??  어디까지나 초보산꾼 생각

 

화장실이 있는 대성산지구 전적비 뒤로 올라가면서 한북정맥길을 연다. 남은 북쪽의 아쉬움을 달래며...

 

도로 절개로 끊긴 한북정맥길과 조우하고 - 헬기장이라고 하는데...

 

그리운 북?땅 방향을 담아 본다. 우측으로 대성산이 아름답게 보일텐데...

대성산()

큰 성인이 나타날 것 같은 산의 의미를 가진 대성산은 철원군의 남동부에 위치한 산으로 근남면과 화천 상서면의 경계이다

민통선 안에 있어 등산이 불가한데 화천군에서 10월 초순 3~4일 정도 대성산 감성축제 기간에만 개방한다고 하니

옛날부터 화천~김화 간의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던 말고개(, 558m)에서 대성산에 오르는 상상만으로도..내년에는 잊지 말고 한번 주의 깊게 귀를 기울여 봐야 겠다 

 

철탑을 지나

 

첫눈인지 모르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짐승 발자국만 친구하며 걷는다. 나무에 ?인 눈만이 나의 험한 오늘의 앞길을 예감할 뿐...

 

바위에 정상 화살표시가 있는 임도를 만나면 임도를 따르지 말고 우측으로 해서 바로 산속으로 진입해야 한다

 

촛대바위가 앞을 가로막으며 나타난다 - 촛대봉

 

촛대봉에서 되돌아 본 대성산 방향 한북정맥길과 다목리

다목리 화천군 상서면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감성마을길 99) 이외수 문학관이 있다

다목리는 본래 다항()리라 하다가, 조선시대 때 황장목()을 많이 심어서 나라에서 쓰려고 금양하는 황장갓이 있었으므로,

나무가 많다는 의미에서 다목()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다목리 [Damok-ri, 多木里] (두산백과)

다음 기회에 다목리로 해서 한북정맥길을 시작할려면 미리 버스표 예약을 하고 다목리 택시도 한대 뿐이어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 곳은 군인들의 면회를 많이 오는 곳이어서 하루에 한번 출발(07시30분. 동서울터미널)하는 관계로 자리가 없다고 한다

 

촛대봉에서 우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오다 보면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복계산으로 가기 위해 직진

복계산[1,057.2m 福桂山]

민통선이 북상하면서 알려지게 된 복계산은 수도권에서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철원지역에서 북한 지역을 바라볼 수 있는 3대 명산에 들어간다

매월대 폭포와 매월대등 생육신의 한분인 매월당 김시습의 넋이 살아 있는 산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복을 많이 줄것 같은 한북정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복계산으로 가는 길, 역시 멋진 설경으로 외로운 나그네를 반긴다

 

함박눈이 내리면 우린 피하기 보다는 고개를 들어 얼굴을 내민다

부드러우면서도 차가운 감촉이 주는 오묘한 느낌

거기에 녹으면서 순간 스치는 아쉬움에

잠시 눈을 감아 보지만 또 다시 내려 앉는 함박눈

 

하지만 복만 주는 것은 아닌가 보다. 계속 암릉으로 위험한 길이 계속되는데... 후기를 쓰다 보니 해산굴을 우회한 탓에...포기

생육신의 한분인 매월당 김시습의 넋이 살아 있는 산이니 매월동에서 매월폭포로 해서 흔적을 남겨 봐야 하겠다

 

 

손을 벌려 가슴까지 내밀고

아예 모두 받으려 하지만 거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내린다

그러나 눈은 결코 누구에나 편애하지 않고

누구에나 공평하게 내려준다

 

오미자인지 구기자인지 힌눈속에 홍일점도 오늘같은 날은 나홀로 외로운 산객에게는 귀한 손님이시다

 

샐수 없는 많은 함박눈이 내리면서도

 부드럽게 내려 ?아놓은 겨울풍경이 가능한 것은

가볍고 유연하기에

서로 다치지 않고 가볍게 내려올 수 있는 것이며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제 눈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산우님들 즐산하세요...초보산꾼

 

힘들게 온 것 같은데... 갈길은 먼데... 온 길은 쬐끔

 

처음으로 로프가 나타나는 것을 보니 칼바위봉이 가까운 것 같은데...

 

없는 중에도 잠시 설원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는  다목리 방향 조망

 

겨울산행을 하다보면 길찾기도 쉽지 않은데 시계도 없고... 계속 우회길만 오다 보니 칼바위봉 흔적도 보지 못하고...

 

간단히 점심

 

멧돼지 발자국이 나타나면서 계속 긴장속...

 

전혀 전망이 허락치 않아 오늘은 이정표만이 유일한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다

이렇게 필요할 때만 알려주면 되는데... 쓸데없이 많은 것을 알려주려니 세상이 복잡해 지는 것은 아닌지...

 

곧 이어 임도가 나타나며 우측으로 가라 한다(지도상 945봉 지점). 이정표가...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해방촌으로 갈 수 있다. 지금은 이정표가 없다

화천 상서면 다목리 해방촌

소설가 이외수씨의 `문학공원'이 1만여평에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해방촌에 조성 감성마을로 태어났다

1979년 9월 1일 다목1, 2리로 분리되어 특히 다목1리는 수복 당시 아무나 와서 집만 지으면 살게 되어 해방촌으로 불리운다

 

은행나무와 함께 황금물결의 가을의 추억을 남기고 처음 맞이하는 겨울, 눈꽃으로 다시 태어난 낙엽송

 

아직은 겨울 초입이라 그런지 바람이 적고 따뜻했던 날씨가 만들어낸

조금은 덜 성숙했던 상고대

樹霜, 나무서리등으로 불리워지는 상고대

가지와 무슨 질긴 인연이 있기에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고...

 

곧 성탄절도 다가 오는데 커다란 자연산 소나무 트리 선물

 

수증기를 머금고서야 더욱 빛을 발하는 상고대

거기에 푸른하늘과 순백이 조화를 이룬다면 이 세상 무엇과 바꾸리

잿빛 하늘을 이고서야  순결의 꽃을 피워내

순백의 진실을 우리에게 담아내게 하고 있다

초보산꾼 

 

복주산 4.6km 이정표가 있는 넓은 공터(지도상 942봉)가 나오면서 뒤에 오던 산우님을 만나게 된다

 

산우님에게 한장 부탁 - 나 졸고 있니?

 

조망이 좋으면 매월동과 복계산 그리고 대성산까지 보일 것 같은데... 아쉽다.

 

초보산꾼 덕분에 러셀없이 편하게 왔다고 이제는 산우님이 먼저 가시면서 러셀을 해 주신다. 이런게 산꾼이지...

942봉에서 바로 돌아서면 분참호가 좌측에 보이고 멀리 헬기장이 있는 950봉 조망

 

처음이자 마지막 나무의자 통과하여 만나게 되는 950봉

 

 

통신시설이 있는 실내고개 갈림길 임도

 

계속 임도길을 따라도 되고 이렇게 산속으로 들었다 나오기를 두번정도 반복한다

 

계속 임도를 따르며 부대시설도 지나고

 

실제적인 정상인 삼각점이 있는 1152봉 북주산

 

삼각점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다 사창리 방향을 조망해 보지만... 멀리 화악산도 보일 것 같은데...

 

북주산 정상석이 있는 1150봉에서 중간에 만나 함께 산행을 하고 있는 산객님께 사진 한장 부탁

 

이제 내림길이 고도차로 인해 심한데 녹고 있는 눈으로 더욱 미끄럽기만 하지만 요런 풍경도 함께하니...

 

북주산 3지점 지나고

 

이미 끝낸 한북정맥 2구간을 조망해 보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

 

하오고개가 보일 때 쯤 말로만 듣던 멧돼지가 눈앞에서 뛰어 가는 모습이 tv에소 보던 모습 그대로 이다. 한참을 기다리다 도착한 하오현

하오(荷吾峴)고개

하오현(荷吾峴) 은 하위고개(何爲峴라고도 하며,  강원도 철원군과 화천군의 경계로 예로부터 광덕리에서 명월리를 거쳐 철원군 서면 금화방면 잠곡저수지로 넘어가는 고개이름

자주 대하기 힘든 은 고개 이름중의 하나이다.  

는 대관령, 한계령  조령, 추풍령 등 관방이 설치되어 있던 곳과 교통상 중요한 몫을 하던 곳에 주로 붙는 이름이며,

는, 峙가 峴에 비해 높고 험하다. 따라서 嶺.峙.峴는 모두 고개를 뜻하지만  峙나 嶺은 높고 험한 곳을 말하고,

서냥당 고개등 고을의 어귀를 넘나들던 곳을 고개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이다.

 

택시를 타기 위행 하오터널까지 임도를 따른는 동안 계속 되돌아 봐야 했다. 왜? 요즘 무서운 멧돼지 생각에... 하오터널 도착

택시를 호출하여 16,000원 지불하고 사창리에서 동서울에 도착 마무리를 한다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의 지방도인 463번 하오터널은, 노면 밑 5cm 정도의 깊이에 깔린 열선 덕으로 겨울철 눈이 내리자 마자 녹아버리는 도내 유일한 도로라는데....
적설량 10㎝가량의 눈이라면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는 비밀은 도로에 전류가 흘러 표면 온도가 12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그러나 열선을 가동하면 한 달 전기료만 250만원에 달하고, 20~30㎝ 이상의 눈이 내리면 무용지물이 돼 폭설이 잦은 도내에선 활용도가 떨어지니, 

2006년 겨울 이후 열선의 스위치를 한 번도 켜본 적이 없다고 한다.  ㅉㅉㅉ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얘기하지만 막상 한강이 갖는 의미는 간과 한채 산업화의 상징으로만 여겨진다

물론 인간이 이루어낸 성장이기에 인간 위주로 모든 것을 얘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지만

북한강과 남한강이 펼쳐내는 힘을 찾아 떠나는 한북정맥길이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다가 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북한땅을 들어 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민통선 가까이에 있는 수피령에서 시작했지만

한강의 기적 못지 않은 통일의 날까지 빨리 오기를 기원하는 의미까지 담고 있는 것이리라

 

겨울의 시작과 함께 화천군과 철원군의 경계를 따라 걸어 본 한북정맥 1구간을 마치며

마지막 12구간을 마치면 한강의 물공급원인 모든 산줄기를 마치게 된다

한강의 또 다른 한개의 축인 남한강의 물공급원인 금북한남정맥과 한남정맥에 이어

북한강과 남한강의 가운데 중심축인 한강기맥을 마치며 쓴

초보산꾼의 한강의 의미를 되세기며 1구간의 산행을 종료한다

 

 

******   초보산꾼 산행기 중에서... 한강기맥을 마치며

                                                     13년 10월 26일

 

 

우리나라의 젖줄이자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밑바탕의 힘이 되어준 한강

우리는 지금까지 한강을 얘기하면서도 한강의 무한한 공급원인 한강기맥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물론 나도 잘 몰랐었다.

하지만 단순히 산줄기가 아니라 한모금의 젖줄를 생산하기까지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과정이 필요했고

그 과정을 말없이 서있는 산들이 했다는 생각에 산줄기를 이어가는 산꾼의 한사람으로

늘상 산에 오를 때마다 산에 감사하고 산에 대해 존경을 표해왔다.

특히 이번에 우리가 걸어 보았던 한강기맥은 정맥 못지 않은 큰 사랑으로 한강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오늘 이 순간에도 배달의 기수 역활을 충실히 하고 있다.

서울 시민들이 한강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것도 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곳, 어느 산에 가더라고 소중하지 않은 산이 어디 없으랴만

한강기맥은 전세계가 놀란 한강의 기적의 근원이기 때문이기에 더욱 값지게 다가 온다.

우리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서로 기대며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이기에 모두가 소중하지만

어머니 품속같은 사랑을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바로 그 어머니 같은 근원이 바로 한강기맥이기 때문이리라

남한강과 북한강, 그 두줄기를 하나로 묶어 내기 위해서 오대산 부터 크게 분기해 양수리까지

쉼없는 흐름을 한강과 함께 한 것이다.

 

한강처럼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얘기하고 미래에 대한 믿음을 준 강이 있을까?

한강유역이 반도의 중앙부를 축으로 관류하는 큰 강인 만큼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의 중심무대가 되었다.

누가 한강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삼국쟁패를 이룰 수 있었고, 국가 발전의 토대를 이룰 수 있었다.

지금이야 육로가 너무 발달해 강을 통한 수송은 의미가 없어 졌지만

옛날이야 농업사회에서 세곡을 운반할 방법은 강을 통한 조운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강을 얘기하기 전에 우리가 한강기맥을 얘기해야 하는 이유이며 내가 걸었다는 것이 의미를 두고 싶은 것이다.

 

수많은 역사적 좌절속에서도 묵언의 흐름을 배우면서 마음의 안식처를 안겨준 고마운 한강

남한강과 북한강을 자식처럼 키우며 때론 가까이서 보듬어 주고 때론 멀리 보내 힘을 키우고

미운정 고운정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 인생의 여정과 같았던 한강기맥길을 함께해준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응원해주신 산우님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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