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유하
주연:조인성 이보영 천호진 남궁민 진구 박효준
제작년도:2006년
1.서설
한국 영화를 들여다보면 소위 '조폭'이라는 키워드와 마주하게 된다. 이 조폭영화라는 것은 최근에 그 개념이 정립된거 같은데 우리 나라에선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 조폭의 원형을 김두한 에서 찾는다. 김두한 삶 자체가 파란만장하고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종로일대를 기점으로 하여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세력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보스의 자리까지 올라갔기 때문일 것이다. 이 점은 사람들로 하여금 김두한을 영웅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고 여기에 드라마나 각종 영화들이 이런 류의 소재로 제작을 하다보니 지금에서까지 소재로 활용하는거 같다.
2.조폭영화 고찰
조폭이라는 소재가 극에 달했던 2001년엔 전국800만을 동원한 친구를 기점으로 조폭마누라,두사부일체 등 가히 조폭영화의 전성시대를 열었다고 할만큼 그 소재가 인기가 있었고 사람들로 하여금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거나 코믹장르와 혼합하여 재미를 주는등 나름대로 선전하였지만 한국 영화계에 소재가 폭넓게 활용되지 못한다는 인식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를 본 청소년들이 모방 범죄를 일으키거나 영화에 감화 받아서 일진회를 조직하고 실제로 조직폭력배에 가입하는 등 그 해가 심했다. 그러나 그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조폭이라는 소재는 영화계에선 쉽게 가공하여 쓸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과도 같아서 지금도 제작하고 있거나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3.비열한 거리에 대해서
비열한 거리는 지금까지 조폭이라는 소재로 제작되어 왔던 영화와는 질적인 차이를 달리한다. 무식해서 웃음을 주거나 아니면 싸움을 잘해서 영웅시 되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비열한 거리는 순수하게 조폭 그대로를 보여준다. 다소 긴 상영시간(2시간30분정도)동안 유하 감독은 미화 하거나 웃음을 주거나 하지 않는다. 우리가 실재로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던 배신과 의라,충성,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이 통용되는 그런 사회와 인간 관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전작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가 유하 감독의 학창 시절 페르소나 였다면 지금이 조인성은 성인이 된 유하 감독 현재의 페르소나일 것이다. 워낙 전작의 임팩트가 강해서 그다지 평론가들에거 후한 점수는 못 얻었지만 주연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중견급 조연들의 감초 역할로 인해 드라마의 사실성은 한층 더 배가 되었다. 현재 개봉되었고 아직 진행 중인 영화라서 많은 이야기는 못하지만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과 영화의 현실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느끼게 되었다.
같이보면 좋을 영화들
-테러리스트(1994)감독:김영빈 주연:최민수 이경영 허준호 독고영재 염정아 유오성
-게임의 법칙(1993)감독:장현수 주연:박중훈 이경영 오연수
-초록물고기(1997)감독:이창동 주연:한석규 문성근 심혜진
첫댓글 저도 봤는데 재미 있던걸요~살짝 잔인하다고 해야하나....그게 걸렸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었요~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애절한 조인성의 연기가.. 과연 조폭에 어울릴지 몰르겟음..(얼굴도 조폭이아닌데 ㅠ.ㅠ) 그래두 조인성 연기를 기대하면서 보고싶은영화~^^
조인성의 연기가 좀 성숙한 듯한 느낌이더군요~후후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비열한거리 잼있게 봤었는데.. 조인성 정말 멋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