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부터 오늘까지 5일간의 추석연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내내 바쁘다가, 끝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출근해야할 판입니다. ㅠㅠ 그러면 많이 아쉬우니까, 그동안 미뤄왔던 이슈들에 대한 언급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일단 오는 10월 17일(한국시각) 개막을 앞두고 있는 NBA(미국 프로농구)! 서부와 동부 각각의 우승후보 0순위, 골든스테이트(左)와 보스턴 선수들(右)이 프로필 촬영에 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골든스테이트엔 기존 듀란트-그린-커리-톰슨에 올스타 센터 커즌스가 합류해 더욱 사기팀(?)이 되었죠. 보스턴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활약이 미비했던 어빙에 헤이워드까지 복귀해 명예회복을 노립니다.
골든스테이트는 역시 커즌스 선수가 부상에서 언제 복귀하느냐 여부가 중요하겠고. 빠르면 빠를수록 독주체제는 공고할 겁니다.
보스턴은 두고두고 알 호포드뿐인 센터진이 아쉽네요. 예상밖으로(?) 맹활약했던 신인 테이텀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가운데, 지난해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시즌 아웃되었던 헤이워드의 재기가 저도 기대 & 또 궁금합니다.
■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MLB)도 오는 10월 1일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탈락, 개인상 수상자 예측 등등으로 매일 이슈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간단히 예상을 한 번 해보려고요.
일단 가장 손쉬운 예측은 양대 리그 신인상 수상자로...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Ronald Acuna Jr.)
=> 1997년생, 우투우타 외야수, 26홈런 60타점 15도루 타율 0.289 OPS 0.923 (106경기, 4월 25일 데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 선수를 선택해봅니다.
=> 1994년생, 우투좌타 투수 & 지명타자,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10경기 선발, 51.2이닝)
21홈런 57타점 타율 0.280 OPS 0.919 (100경기)
다시 내셔널리그에선 현재 커쇼 & 류현진과 함께 선발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는 워커 뷸러(Walker Buehler)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또 98년생으로 역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후안 소토(워싱턴, 21홈런 66타점)도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즌 내내 임팩트 있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까지 진출하게 한 아쿠냐입니다.
아메리칸리그에도 넘쳐나는 쟁쟁한 신인들. 특히 양키스 3루수 미구엘 인두하(Miguel Andujar, 26홈런 87타점)와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Gleyber Torres, 23홈런 73타점)도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는 같은 팀으로 표가 분산될 수 있고,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출신으로 순수한 신인은 아니라는 일부의 시각이 있음에도) 올시즌 투타겸업으로 이미 많은 이슈가 된 것과 동시에 성적도 훌륭했습니다. 베이브루스 이후 만화 캐릭터와도 같은 이미지! 오타니를 선택하게 합니다.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은 탬파베이의 New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과 뉴욕 메츠의 외로운 에이스 제이크 디그롬을 예상해봅니다.
1992년생인 좌완 선발 스넬(Blake Snell)의 올시즌 성적은 아주 훌륭합니다(당연한 이야기지만...). 21승(다승 전체1위) 5패에 평균자책점도 1.90(30경기 선발등판)에 불과합니다. 아직 200을 넘기지 못한 투구이닝(175이닝)이 조금 아쉽지만, 크게 상관없어 보입니다.
220이닝에 300탈삼진도 채운 맥스 슈어져가 있지만, 올시즌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데다 지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죠. '상 많이 받았으니까 이번에는 다른 사람 줘보자'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1.77, 209이닝 투구) 제이크 디그롬(Jacob deGrom)은 승수(9승 9패)가 너무 아쉽습니다. 정말 승운이 안따라 준 2018년이죠. 2010년의 수상자 펠릭스 에르난데즈(13승)를 넘어서 역대 최저승수 사이영상이 나올 수 있을까요? 아무리 내용이 좋다 그래도 10승은 채워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양 리그 MVP!
내셔널리그는 그래도 쉬운 반면, 아메리칸리그 MVP는 진짜 모르겠네요. 제 선택은...
2018시즌을 앞두고 옐리치 & 로렌조 케인 듀오에 시즌 중반엔 무스타카스, 조나단 스쿱, 지오 곤잘레스까지 영입한 밀워키! 이에 팀은 현재까지 91승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고, 그 중에서도 옐리치는 최고입니다.
올시즌 33홈런 104타점 타율 0.321을 기록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옐리치(Christian Yelich)는 또 '한 시즌 두 번의 사이클링히트 기록'! 그것도 같은 팀(신시내티)을 상대로 한 것인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라고 하네요. 임팩트도 있고, 개인 & 팀 성적도 좋고. 개인적으론 옐리치 같은 유형의 타자를 참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도 이정후나 구자욱 같은, 결대로 부드럽게 타격을 잘하는 선수입니다.
아메리칸리그 MVP는 누가? 현재 106승 51패로 독보적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보스턴에서 나오긴 할 것 같은데, 어렵습니다.
외야수 무키 베츠는 타격 1위(타율 0.343), JD 마르티네즈는 타점 1위(124점)에 홈런 2위(41홈런)를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홈런 1위(46개)에 팀을 포스트시즌으로도 이끈 오클랜드 크리스 데이비스(Khris Davis)도 있지만 개인과 팀 모두 인지도가 낮고, 타율도 많이 아쉽죠(0.249). 저는 JD 마르티네즈의 손을 들어줍니다.
사이버메트릭스의 발전과 더불어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같은 지표들이 주목받고 있는 현대이지만, 그래도 홈런이나 타점 같은 클래식한 성적도 무시할 순 없으니까요. 그리고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소속팀 보스턴을 3회(2004, 2007, 2013년)나 우승시킨 데이비드 오티즈의 뒤를 이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이적생이라는 타이틀도 인상적이니까요.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은 소속팀이 또 포스트시즌에 올라서지 못했고, 클리블랜드의 호세 라미레즈는 40-40 클럽 가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동료 린도어와의 표 분산 문제도 있고요. 조금 과감한 선택이지만, 마르티네즈를 응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지켜보죠~.
첫댓글 뉴욕 메츠의 에이스 제이크 디그롬 선수가 오늘 오전(한국시각) 애틀랜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0승을 챙겼습니다. 사이영상이 거의 95% 가까워졌다 보이네요. 보스턴의 무키 베츠는 볼티모어전에서 도루 1개를 추가하며 30-30클럽에 가입! MVP 레이스에서 가장 독보적으로 앞서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