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은 16일 오후 5시30분에 서울 SBS 목동 신사옥 13층에서 열린 STV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녹화에서 "음반을 한번 내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멋지게 부른 것에 대해 MC 정은아가 얘기하자 "중학교 때 꿈이 가수였다. 오래 전부터 음반 내는 걸 생각했다. 좋아하는 노래를 모아 음반을 낼 계획이다"라고 깜짝 발언을 했다.
박신양의 소속사측은 녹화가 끝난 뒤 "조만간 판권 계약이 이뤄질 걸로 보이는 '파리의 연인'이 일본에서 방영될 때 프로모션을 하기 위해 내는 앨범이다. '동감' 같은 컴필레이션 앨범의 성격을 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신양은 영화 '킬리만자로'에서 주제곡 '너에게'와 나미의 '슬픈 인연'을 부른 데 이어 '파리의 연인'에서 '사랑해도 될까요'를 불러 이미 3곡의 노래가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 진출할 경우 싱글로도 충분히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박신양측은 "일본에서 앨범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활동할 계획은 아직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의 연인'으로 대한민국 모든 여성을 사로잡은 박신양의 녹화분은 17일 오전 9시30분에 방송된다.
한편 '파리의 연인'은 15일 마지막회인 20회 방영분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57.4%(전국기준·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록은 역대 10위에 해당한다. 올해 최고 시청률은 지난 3월 23일 엄청난 화제 속에 종영한 MTV '대장금'이다. 57.8%로 '파리의 연인'보다 0.4%포인트 앞섰다.
최고 시청률 역대 1위는 K2TV '첫사랑'으로 65.8%였다.
'파리의 연인'은 평균시청률에서는 41.1%를 기록해 역대 12위에 올랐다.
'대장금'은 45.7%로 5위, 92년에 방송된 MTV '사랑이 뭐길래'가 59.5%로 역대 평균 시청률 1위다.
지난 10년 사이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10%가량 떨어진 것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기록은 '파리의 연인'이 국민 드라마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무리가 아님을 증명한다. '파리의 연인'은 광고 시청률에서 25.5%를 기록(TNS미디어코리아조사, 지난 8일 방송분 결과)했는데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치다.
이길상기자 pac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