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당일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today is the wedding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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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한 번 하려고 해도 온 집 안을 다 뒤집어놓고 정신없이 나가는 게 대부분의 여자 아니던가. 꼭 중요한 날은 화장이 마음대로 안 되고, 옷도 마음에 안 들고, 빼놓고 온 것만 자꾸 생각났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웨딩 데이. 물론 그날도 예외일 수 없다. 이른 새벽부터 메이크업하러 가야 하는데, 뭐 이렇게 챙길 것은 많은지. 신부만 바쁜 것도 아니다. 신랑, 부모님, 도우미들까지 각자 할 일들조차 못 챙기고 있을 때. 미리 할 일을 꼼꼼히 적어두는 현명한 신부가 되어보자.
아침 식사는 반드시
웨딩 데이. 메이크업 받으러 일찍 나가야 하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괜히 마음이 급해진 나머지 아침 식사는 대부분의 신부들이 소홀히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침을 놓치게 되면 하루 종일 굶을 수 있단 사실을 명심하자. 예식이 끝날 때까지 계속 시간에 쫓길 뿐 아니라 화장하고 드레스 입은 채 음식을 편히 먹을 수도 없다.
이뿐 아니라 신랑도 어른들께 인사하고 도우미들까지 신경쓰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가니 아침 식사는 꼭 챙기는 것이 좋다. 대신 간단히 먹는다며 떡이나 김밥, 빵 등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될 수 있으니 피할 것. 평상시에 먹던 밥이나 죽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중간 중간 지치기 쉬우니 초콜릿처럼 열량이 높은 음식을 가지고 다녀라. 하루 종일 방긋 웃는 신부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아침 식사다.
챙겨야 할 품목은 리스트로 작성
드레스에서부터 스타킹까지. 큰 것부터 세세한 것까지 모두 신부가 챙겨야 한다. 신부는 우선 웨딩드레스와 부케, 베일, 스타킹, 웨딩 슈즈와 장갑, 한복 및 한복 속옷, 예복, 핸드백, 구두 등이 있다. 특히 부케는 잊기 쉬운 아이템이니 따로 맡길 것. 신랑은 턱시도, 부토니아, 흰 장갑, 한복과 양복, 손수건 등이다. 신랑은 따로 도와주는 도우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간간이 신부나 신부 도우미가 챙겨주는 것이 좋다. 특히 고가의 예물이나 귀금속은 따로 맡을 사람을 선정하자. 물건을 맡기거나 차에 실을 땐 어디에 두었는지 메모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혼주도 신부 몫
한 친구의 예식후 단체 사진 찍는 동안 신부 아버지께서 화장실에 가셔서 모두가 기다렸던 적이 있다. 또 평소에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하려니 스타일이 마음에 안들 수 있다. 사소한 일에 이런 실수가 없으려면 신부가 미리 혼주가 할 일을 챙겨드리는 것이 좋고 여의치 않는 경우 신랑에게 적어주어 챙기도록 하자.
혼주는 결혼식 아침엔 평소에 하던 곳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옷 또한 익숙한 스타일로 입는 것이 좋다. 식장엔 조금 일찍 도착해 친지와 인사를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만약 지방에서 차를 대절해 올라온다면 도시락 준비와 승하차 시간 체크하는 것을 혼주에게 맡기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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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진행 여부 및 도우미는 실시간으로
신부는 아침에 메이크업 받을 때부터 웨딩이 끝날 때까지 항상 옆에 도우미가 있는 것이 좋다. 신부 도우미는 계속 따라 다니면서 면봉이나 기름종이 등으로 화장을 수정해주고 휴대폰을 대신 받아주거나 가방, 부케 등을 챙겨주는 역할을 한다. 미용실에 가는 일부터 하루 종일 에스코트해주는 운전 도우미도 필요하다.
웨딩 1시간 전에 도착해야 하는 축의금 도우미, 사회자, 반주자와 축가 도우미 등이 있다. 모든 도우미는 신랑이 수시로 통화하며 체크하는 것이 좋다. 주례하시는 분 또한 신랑의 몫. 도우미가 제때 도착했는지는 물론, 사례금이나 선물 등도 신랑이 준비한다. 신부는 신랑 도우미 역할을 하면 된다. 본식의 순서와 도우미들의 역할, 명단, 연락처 등을 빠짐없이 적어서 넘길 것.
가장 중요한 건 예식 후의 진행 사항
본식이 전부가 아니다. 폐백, 피로연, 허니문 등으로 스케줄은 가득 차 있다. 폐백 음식의 경우 당일 도착하므로 친구에게 부탁해놓는 것이 좋다. 음식 가짓수와 수량이 맞는지 확인한 후 한복과 절값을 넣을 가방도 함께 챙겨놓는다. 피로연의 경우 신랑 신부가 잠깐 들르는 것이 예의이므로 입고 갈 옷이나 케이크, 샴페인 등을 준비하도록 한다.
미리 예약한 장소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친구들의 참석 여부도 다시 확인해놓는 것이 좋다. 허니문을 바로 간다면 웨딩카와 허니문 짐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웨딩카는 주로 친구들이 꾸며주므로 맡기는 것이 좋고, 허니문백은 미리 실어놓는 것이 번거롭지 않다. 허니문 떠날 때 입을 간편한 옷을 함께 두는 것도 잊지 말자.
여유로운 마음은 필수
시간이 없고 긴장된다고 해서 마음까지 조급하게 먹지 말자. 내가 주인공이 되는 날. 모든 것이 완벽하면 좋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굳이 화낼 필요는 없다. 메이크업 받고 나서도, 식장 도착해서도, 웨딩이 끝나고 피로연에서도 항상 미소와 감사의 말을 잊지 말자. 축하하러 와준 하객에게도 당신의 미소는 중요하다. 너무 긴장하지도 말자. 긴장한 탓에 사진이 예쁘게 안 나와 두고두고 속상해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허니문 도착 시, 걱정하시는 부모님께 잘 도착했다는 인사 전화를 하는 게 좋다. 신부가 마음을 깊이 쓰면 그만큼 돌아오는 것이 많으니 꼭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것.
일반적으로 예식 순서와 지켜야 할 일들만 잘 숙지하고 있다면 당일 날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 또한 미리미리 움직이고 준비해서 신부가 신경쓸 부분을 최소로 하는 것이 좋다. 이른 새벽부터 허니문 떠나기 바로 전까지. 당신이 준비해야 할 것은 딱 하나다. 주인공이 되겠다는 마음가짐. 그 마음 하나면 모든 일이 설레고 즐거워질 것이다. 웨딩 데이, 그 한 걸음을 떼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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