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975년생이라 그런지. 1975년생들이 누가 있나 가끔 찾아보게 됩니다. 스포츠를 좋아해서 스포츠스타엔 누가있나 찾아봤더니~
축구엔 영국의 축구스타이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데이빗 베컴이 75년생이더군요. 지단과 더불어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중 하나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후안 베론도 75년생입니다.
오호, 그렇다면 이번엔 야구를..하고 야구를 찾아보니!!! 현재 최고의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텍사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75년생이더군요.
그렇담 마지막이다. 농구로.. 농구는 별로 없을줄 알았더니.흠.
182의 키로 NBA최단신 득점왕에 올랐던 필라델피아의 앨런 아이버슨이 75년생이더군요.
이렇게 각 종목에 최정상들중에 75년생들이 있어서 기뿐 마음에 바둑계엔 누가 있나 찾아볼랫더니..-_-;;
찾아볼 필요가 없이 하나의 인물이 나옵니다. 바로 이창호9단이죠.
그럼 이창호 말곤 누가있나 하고 찾아봤습니다. 윤성현, 최명훈, 양건,이정원, 남치형....
예전에 한때 촉망받던 신예였으나 이젠 왠지 주춤하고 있는듯한 모습을 보이는 ..
그러고보면 75년생들이 참 애매하긴 합니다. 지금같이 10대신예기사들이 판치는 시대가 아니었던 한 10몇년전, 이들이 바둑계의 앞날을 이끌 새싹들로 자라던 시기엔 10대였을땐 한참 바둑공부하고 20대쯤 되야 신예기사로 이름을 올리고 본선진출하면 주목받던 그정도가 기정화되있던 때였죠.
그리하야 이들은 열심히 공부하며 입단을 노리던 시점에 동갑내기 한명이 대박을 터트려버립니다. 국내타이틀은 물론 세계대회까지 차지하고 국내1인자가 되어버린것이죠.
모든 사람들은 그에게 환호햇고, 다른 75년생들은 묻혀져버립니다. 이제 이들에겐 하나의 새로운 벽이 생긴셈입니다. 그러나 그친구는 천재라고 단정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20대가 되어 도전기에 등장해서 타이틀을 따게되면 이들에게도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대는 너무 빨리 앞서가버렸습니다.
분명 예전에는 20대쯤 되어 도전기에 등장하면 촉망받는 신예라 불려지고 주목받는 기사가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한참 공부하던 그시절 10대초중반엔 아직 한국바둑은 세계최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이 입단하고 활약을 펼치던 10대후반에서 20대초, 그땐 상황이 바뀌어서 한국은 세계최정상의 바둑실력을 자랑하는 국가가 되어있었고, 촉망받는 신예, 주목할만한 신진세력의 몫은 이들의 몫이 아니게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바둑의 여건은 바뀌어 그들이 한참 공부하던때의 10대들이 일찌감치 입단하여 촉망받는 신예의 자리에 올라서버린 것입니다.
가까이는 목진석에서부터 조한승, 이세돌을 거쳐 멀게는 송아지삼총사, 송태곤에 이르기까지..
나이많은 선배들과의 대결을 몇번 해보지도 못하고 이들은 자기들보다 어린 기사들과 힘겨운 싸움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고 시간은 흘러. 이제 내년이면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이 됩니다. 서른이란 어감은 굳이 누구의 말마따나 '서른, 잔치는 끝났다'란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묘한 느낌을 줍니다.
동갑내기 천재의 벽에 막혀, 그 천재를 목표로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그천재는 따라잡기 점점 요원해지고 이젠 밑에서 나이어린 신예들에게 시달리는 운명이 된것입니다.
물론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기사들도 마찬가지지 않느냐고 말하신다면, 미안하지만 그분들에겐 같은나이의 천재, 이창호가 없습니다.
선,후배에 그런 인물이 있는것과, 친구에 그런 인물이 있다는것은 그 느낌이 다릅니다.
하지만 역시 아직은 끝난게 아닙니다. 사까다9단처럼 40대의 나이에 전성기를 구가할수도 있는것이겟지요.
가만히 이창호9단을 생각해보다가 다른 75년생들이 떠올라서 이렇게 함 적어봅니다.
75년생 화이팅!!!
p.s:그런의미에서 본다면 83년생들도 부단한 노력을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이세돌6단이 한발 앞서 나가있다는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세돌6단이 이창호9단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면, 이제 앞으로 83년하면 이세돌이란 이름밖에 안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첫댓글 느림보님도 인품으로야 뛰어난 인물이죠. 프바사에 없어서는 안되구요.
기재가 특별나게 두드러졌던 출생년도를 따진다면 분명 75년생들과 85년생들의 프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아지 삼총사를 비롯 조혜연 3단, 이다혜 초단등 다수가 막강 포진)
저하고 동갑인 72년생이 있나 조사해보니 김찬우 3단 한명 밖에 없는 걸로 나오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