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도 · 해 · 암 · 릉 · 의 · 群 · 舞 · 고 · 흥 · 八 · 影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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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09월 14일...
전남 고흥군 고흥반도의 최고봉 팔영산(609m)과 소록도가 보이는 녹동항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산행은 비로 인하여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도립공원 팔영산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여덟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팔영산은 1봉에서 8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종주 산행의 묘미가 각별하며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고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등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이 일품이다 합니다.
또한, 팔영산에는
예전에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히던 능가사를 비롯하여 경관이 빼어난 신선대와 강산폭포등 명소가 많으며, 남동쪽 능선 계곡에 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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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등로는 능가사 → 흔들바위(마당바위) → 1봉에서 8봉까지 → 깃대봉(정상) → 능가사 회귀로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패....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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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
장마를 지나 지금까지 끊임없이 내리고 있는 비 때문입니다...
출발 전 아침뉴스에선 오늘 많은 비를 예보하고 있으나.....슈퍼컴퓨터의 오류이길 희망하며...
두 시간을 열심히 달려 주암호를 지나 고흥군에 들어 섭니다.
고흥군에서 내건 구호처럼...
우리나라 우주센터가 들어서서 일까요?
주위에는 많은 토건공사가 한창입니다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연산이 오늘은 정확한가 봅니다.
벌써 팔영산 봉우리에는 잿빛 구름이 들어와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50m 떨어진 능가사는 신라 땐 10대 사찰 중의 하나로 뽑혔다 하며 조선시대엔 4대사찰 중에 하나였을 정도로 웅대한 규모였다하나
지금은 넓은 뜨락을 가진 조금은 쓸쓸한 정원 같습니다.
요즘 절집은 중창불사로 인해...내부 공간이 너무 답답한게 사실입니다
이곳은 깨끗하게 정돈된 넓은 뜰과 욕심을 버린 공간배치로 유유자적
하며 거니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에 올라한 한다는 욕심으로 가득한 저는 그저....핑... 나옵니다.
코스모스 군락에 숨어 있는 등산로를 알리는 노란 표지석을 따라 우리는
능소화가 예쁘게 피어 있는 돌담을 따라 산으로 갑니다
조금을 오르니 부도군이 나옵니다...세월의 흔적처럼 조선시대 후기 추계당과 사영당의 부도라 하며 두 분은 사제지간이었다 합니다.
한창 공사중인 곳을 지나 본격적인 등로에 들어 섭니다.
여러 단체들의 컬러풀한 깃이 바람에 날리는 것이... 우리를 환영하는 것 같은 착각에 잠시 빠져봅니다.
산악회 명칭 중...재미있는 것이 있어 올려봅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한.... [몸~~~부~~~~림~~~~] 산악회...
깃 조차 몸부림이 심해 찢기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등로는 잘 다듬어져 있으며 여러 산악회 깃(리본)들이 안내하고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고 습기 가득한 안개농도가 짙어지는 만큼 우리의 호흡도 거칠어 집니다.
흔들바위(옛, 마당바위)라 표지석이 있어....힘이 가장 센 장군이 흔들바위에게 도전을 해봅니다...그러나.....
꿈쩍하지 않는 바위를 보며 ...휑하니 돌아섭니다...
도립공원이어서 일까요? 여러곳에 표지판과 산행 안내도 그리고 각 봉우리의 명칭을 친철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멋진 바위문을 통과.... 이 곳을 지나면,,,바다가 보인다고 하는데..안개만이 우릴 반깁니다...시계 제로....
능선을 휘몰아 감싸버리는 농무(濃霧)와 심한 바람은 앞으로의 고난을 예고합니다.
그러나...중간중간 안부의 암릉미는 최고입니다...
기상 나빠질수록 .....출발 전 봤던...
제 11호 태풍 나리가 오키나와 부근에서 북상 중에 있다는 기상캐스터의 목소리가 생각 납니다...
벌써.......제주도 앞바다까지 올라왔나.....
1봉에 아직 오르지 못했는데...분위기가 좋치 않습니다...
세찬 바람과 함께한 안개.....빗방울.....몸을 낮추고...두 손에 힘이 들어 갑니다...
1봉을 오르는 길 중..위험곳은 등산로를 차단하여 안부쪽으로 길을 잡아 듭니다.
드디어 제1봉(유영봉)에 올랐습니다...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유영봉에 자라는 야생화와 억새입니다..
1봉에서 바라보는 2봉입니다..
비를 머금은 농무의 진행방향에 따라 2봉의 모습이 아련하게 보여집니다.
안견에게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그리게한 안평대군(安平大君)의 꿈이 혹시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짧은 생각을 해봅니다
2봉을 오르는 곳은 철계단과 철밧줄과 철고리가 함께 합니다.
2봉에 드디어 올랐습니다....
...3.4.5.6.7.8봉...그리고 정상인 깃대봉까지 가야하지만
그러나 너무 일기가 악화되어 하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는 안전하게 하산한 후.......녹동항으로...비는 세차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녹동항 입니다...
소록도와는 다리가 연결되어 있으며..아직도 거금도 등에는 철부선이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수산물회센터에서 싱싱한 횟감과 세발낚지를 준비하여....
한적한 포구에 세차게 뿌리는 가을비를 보며....
복분자 보다 더 찐한 ,,,,
지나간 추억을 생각하며...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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