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마음한소리 원문보기 글쓴이: 솔솔
※해당 파트를 다운로드 후 사용하세요
찬양자료
※다운로드 후 해당 소프트웨어에서 사용하세요
목회 컬럼
†함께 울어주는 사랑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편소설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이반 일리치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모범생으로 성장합니다. 대학에서는 법학을 전공하여 판사가 됩니다. 모든 것을 구비한 그에게 많은 여자들이 눈길을 줬고 그중 가장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해서 자녀들도 낳았습니다. 출세를 위한 몸부림으로 인맥을 구축했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자리에 올랐습니다.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감기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병세는 악화되었고 의사로부터 시한부 판정을 받습니다. 그는 병상에 누워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직감하고 심한 자괴감에 빠집니다. 병문안을 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자신을 위해 진정으로 아파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들의 몸은 병실에 있었지만 마음은 레스토랑에 있었고, 함께 도박할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더 슬픈 것은 가족마저도 자신이 죽은 후에 받게 될 연금을 계산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처절한 심정으로 어린 아기 달래듯 자신을 달래 주는 사람을 원했습니다. 함께 아파하며 눈물 흘려주는 그런 사람을 애타게 그리워했습니다.
죽음을 사흘 앞둔 때였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실망과 분노와 한(恨)으로 가득 찬 숨을 몰아쉬는 그때, 아들 바샤가 통곡하며 달려왔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손을 그의 입술에 대고 아빠를 불러대며 울었습니다. 아들의 울음소리는 그의 영혼을 깨우는 소리였습니다. 그것은 이반 일리치가 그토록 갈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자신과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는 참된 위로였습니다. 바로 그 순간, 그렇게 미워하고 실망했던 아내와 주변 사람들을 향한 분노가 눈 녹듯 녹아내렸습니다. 그리고 분노에 매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처럼 불쌍하게 살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눈을 감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모두는 아프기 전의 이반 일리치처럼 살기를 원합니다. 좋은 집안의 아들딸로 태어나서 좋은 교육을 받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갖고 많은 돈을 벌고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꿈을 꿉니다. 이반 일리치는 그런 삶을 살았지만 그의 마지막 소원은 그런 꿈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 진심으로 자신과 함께 아파해주는 한 사람을 원했습니다. 그렇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행복이요 축복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신다고! 세상은 비록 나를 향해 정죄하고 비난할지라도 주님은 나의 허물과 부족을 아시면서도 찾아오셔서 함께 울어 주십니다. 믿음으로 이 사랑을 바라보고 가슴으로 경험한다면 아무리 고단하고 힘든 삶 속에 있다 해도 살아갈 희망을 갖게 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교회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