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鳳仙花 Impatiens balsamina L.)는 (물)봉선화과의 한해살이 풀이다.
영어이름은 Garden Balsam으로 인도, 말레이시아, 남중국이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들어왔는지 불분명하나 관상용으로 민가에서 재배하고있다.
(물)봉선화과는 세계적으로 400여종이 자생하며 우리나라에는 2종이 자생한다.
자생종 봉선화는 주로 산 및 산기슭의 물가 등 습한 곳에서 자라므로 봉선화 이름앞에 "물"자를 붙여 부르고있다.
(물봉선 Impatiens textori Miq.)
봉선의 이름에 대한 유래는 많으나 대체적으로 요약하면
첫째 꽃의 모양이 봉황새(鳳 봉황새 봉)를 닮았다하여 붙여 졌으며 (봉황새 : 머리는 닭을 닮았으며 목은 뱀을, 턱은 제비, 등은 거북을,
꼬리는 물고기의 모양을한 6척(약 2미터) 크기의 상서로운 상상속의 새로 오동나무에서만 살고 대나무의 열매만을 먹는다함.)
둘째로 봉(鳳)은 용과 함께 상상속의 동물로 지존 즉 군주(왕, 임금, 황제)를 이름하며 선 (仙 신선 선)은 신선을 의미하나 보통 어린 여자를
부를때 흔히 붙이는 이름이다.
이는 고려의 28대왕인 충선왕( 1275~1325)과 관련한 전설에서 기인한다 하겠다.
충선왕은 아버지 충렬왕과 제국대장공주(원나라 공주) 사이에서 태어나 주로 원나라에서 생활을 해왔다.
어느날 한 소녀가 충선왕 자기를 위하여 가야금을 켜는데 열 손가락에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기이한 꿈을 꾸었다한다.
이틑날 왕이 산책을 하는데 어디선가 가야금 소리가 들려 찾아가니 그곳에서 어느 소녀가 손가락에 흰천을 묶고 가야금을 켜고 있었다한다.
해서 소녀를 불러 연유를 물으니 소녀의 아비는 충선왕을 섬기는 충신이었으나 충렬왕에게 미움을 사 관직에서 쫒겨나고 소녀는 공녀가
되어 충선왕과 함께 원나라에 온 궁녀라 한다.
소녀는 충선왕이 반드시 고려로 돌아 가시라는 염원을 담아 가야금을 켠 것으로 손가락의 흰 천은 손톱에 물을 들이기 위한 것이었던 것이다.
왕은 이에 감복하여 다시 고려로 돌아갈 의지를 다졌으며 원나라 무종이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공을 세워 다시 고려로 돌아 올 수
있었다한다.
충선왕이 복위하고 난 후 그 소녀를 찾았으나 그 소녀는 이미 사망하고 난 후였으며 왕은 소녀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하여 소녀가 손톱에 물을 들였던 봉선화를 궁궐 여기저기에 심었다한다.
그 밖에 봉선화와 관련한 여러 전설이 있는데 이는 대부분 왕(鳳)과 소녀(仙)에 얽힌것으로 고려 충선왕과 관련된 것이 각색 된것으로
추측된다.
어쨌든 봉선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도 대략 이때쯤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노랑물봉선 Impatiens noli-tangere L.)
그 밖에 봉선화와 관련된 것은 조선 헌종 1816년에 정 학유(1786~1855, 다산 정 약용의 차남)가 지은 농가월령가 오월령에서도 엿 볼 수가
있다.
그만큼 봉선화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식물이라 하겠다.
동의학에서 봉선화는 급성자 (急性子)라 하는데 이는 봉선화의 씨앗 주머니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다섯 갈래로 갈라지며 황갈색의 씨를
순식간에 터뜨리는것을 두고 "성질이 급한 씨"라는 의미로 붙인 것이다.
뿌리는 봉선근(鳳仙根), 줄기를 봉선투골초(鳳仙透骨草)라 하기도한다.
그밖에 민간에서는 금사초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뱀의 접근을 막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아마도 봉선화를 울 밑 또는 장독대 부근에 심는것을 빗대어 지어진 것으로 추측하며 항간에선 뱀이 봉선(화)의 향을 싫어 한다고도
한다.
사실 봉선화는 자라면서 엽병 사이에 꽃이 달리는데 먼저 피었다 진 꽃은 씨앗이 여물고 쉽게 터져 흩어진다.
이 때 흩어지는 씨앗에 맞으면 사람도 따끔함을 느끼며 싫어하니 뱀인들 좋아 할 리가 없다.
민간에서는 봉선화 꽃으로 손톱에 물을 들이는 용도로 사용하고 감기 및 생선 중독을 치료하는 약재로 씨앗을 사용 하기도한다.
하지만 독성이 있어서 사용에 매우 신중을 기하여야 하고 특히 임신중 산모에겐 유산이 될 수도 있으며 뼈를 무르게 하는 작용이 있다.
하지만 자궁 수축을 촉진하여 난산을 막기도 하며 출산을 촉진 시키기도 한다.
또 전초는 혈액 순한을 촉진하고 어혈로 인한 응어리를 풀어주는데 사용 하기도 하며 항균, 살균력이 있다한다.
민간에선 습진, 뱀독의 해독, 벌레 물린데 사용 하기도 하며 생선의 가시를 무르게 하는데 이용 하기도 한다.
이렇듯 봉선화는 민간 약재로서 훌륭하게 이용 하기도 하여 관상용 화초로서 키우기 보다는 약재로 키워 왓던 것이다.
특히 여성과 관련된 질병의 치료에 주로 이용 한다는 점과 꽃의 모양이 여성의 성기를 닮았다는 점에서 이름의 유래를 유추 할 수도 있다.
요즘은 민간 요법으로서 보다 항암 작용을 이용한 소화기암, 장암과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의 치료에 이용되고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된것은 없으므로 남용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그 밖에 당뇨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이 또한 규명된바가 없다.
어쨌든 복용을 하였다면 복용 즉시 양치를 하여야한다.
잘못 소홀히 하면 치아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선 요리시 소량(대략 2 g 내외)을 첨가하여 끓이면 억센 생선 가시를 무르게 할 수가 있어서 생선요리시 이용하면 좋다.
(흰물봉선 Impatiens HARA)
첫댓글 무설재 주변에 지천인 물봉선이 노랑, 흰색도 있다니...주변에서는 잘 보지 못하겠던데.
노랑물봉선, 흰물봉선은 깊은산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변인지 올 해는 안성 서운산과 천안 광덕산에서 만날 수 있더군요.
그 흔하게 느껴지던 봉선화를 이리 가까이 확대해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드는군요. ^ ^ 재미있네요.
항상 많은걸 배워가며 감사 드리고 있음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