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
그런데 그의 생애에는 음악보다 더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도 하이든이 세상을 떠난 뒤에 벌어진 일입니다.
1809년 하이든이 사망한 뒤,
당시 유럽에서 관심을 끌던 골상학 연구를 목적으로 그의 두개골이 무덤에서 몰래 꺼내졌습니다.
당시 골상학은 사람의 두개골 형태를 통해 성격이나 능력을 알아낼 수 있다고 믿었던 이론이었습니다.
천재적인 작곡가 하이든의 머리에는 과연 무엇이 특별했을까요?
이런 호기심이 결국 황당한 사건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세월이 흐른 뒤 하이든의 유해를 옮기기 위해 무덤을 열었을 때,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두개골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이후 하이든의 두개골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유해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54년, 두개골은 오스트리아 아이젠슈타트의 베르크교회(Bergkirche) 에 안치된 하이든의 유해와 다시 합쳐졌습니다.
1809년에서 1954년까지, 무려 145년.
하이든은 세상을 떠난 뒤에야 시작된 기묘한 여정을 145년 만에 끝낸 셈입니다.
🎵 함께 들어볼 음악
하이든
교향곡 제94번 G장조 《놀람》 — 2악장
조용히 흘러가던 음악에서 갑자기 터져 나오는 강렬한 화음.
오늘 이야기와 함께 들으면 《놀람》이라는 이름이 평소보다 더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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