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개인전을 잘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시명 : 다시 길 위에 서다
작가 : 황명수
장소 :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기간 : 2017년 6월 20일~6월25일 (10시~18시)
작가노트
개인전을 한지가 너무 오랜만이다.
나무의 느낌이 좋아
붓을 놓고 칼과 망치, 끌을 가지고 작업한지 8년
느티나무, 다릅나무에 수 천 번의 끌과 칼, 사포가 오고 가야
숟가락 하나가 만들어진다.
숟가락을 깍는 과정이 전시준비를 위한 창작활동이라기보다
기원이고 바램이고 간절함의 과정으로 바뀌었다.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는 행위가 되었다.
망치질과 끌질의 무한 반복이다.
파내고, 깎고, 자르고, 갈아내고, 칠하고
3000배를 하는 마음이 이러할까?
숟가락은 욕심이다.
하나 갖고 두 개 갖고
또 하나 더 갖으려는 마음이 쌓이고 쌓여 큰 욕심으로 드러난다.
먹고 또 먹고 다른 사람 것 빼앗아 먹고
갖고 또 갖고 다른 사람 것 빼앗아 갖고
배부르고 힘세고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헐벗은 이들의 마음조차 빼앗는다
관례로 제도로 법으로 무의식적으로
얼마나 더 먹고 더 가져야
그 욕심을 멈출까?
15년 만에 다시 개인전시를 하는 마음
누군가 다시 길 위에 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모아서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다시 길 위에 서라.
황명수
1997 청주대학교 회화학과 졸업
2000 청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
1999, 2001 개인전
2016 대청호미술관로비프로젝트 참여
2016 청주시립미술관 기억의집프로젝트 참여
2016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참여
2004~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속에서 박물관, 문화의집, 도서관, 학교와 만나 활동
2011~ 청주시 가경동에서 하늘목공방을 운영하며 나무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체험활동, 창작활동을 하면서 공방가기를 즐기며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