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는 수비범위가 좁다. 또한 대부분 우타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1루로 오는 공은 강습타구 보다는 구위에 밀려 죽은 타구가 많다. 때문에 수비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포지션이 1루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팀의 중심타선이 되는 선수들이 수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하고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루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쉬운 포지션이라 알려져 있지만 1루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쉬운 포지션이라고 섣부르게 단정 지어 버리기엔 무리가 있다. 특히 프로 선수들과 달리 야구를 취미를 즐기는 동호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어렵지 않은 포지션이지만 그렇다고 쉽다고 단정할 수 없는 1루수에게 필요한 카드는 무엇일까?
첫 번째 카드- 언제나 생각하는 머리
1루수뿐만 아니라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겠지만 1루수가 취해야할 수비위치는 상황, 이닝, 스코어, 아웃카운트, 타자에 따라 다르다. 강한 좌타자이거나 게임 후반 스코어가 비슷한 상황 등에선 깊게, 번트나 푸쉬 번트 형 타자가 타격하는 등의 상황에선 중간 위치에서, 보내기 번트 같이 번트가 확실하다고 생각될 때는 얕게 수비해야 한다. 타자가 언제 번트할 것이며, 그 번트를 어느 때 전진하여 저지할 것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때문에 포수만큼이나 타자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외야로 타구가 날아갔을 경우 공의 위치에 따라 다른 위치에서 커트맨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1루수다. (물론 포수의 지시가 있긴 하지만) 때문에 1루수의 머릿속에선 언제나 많은 생각과 시뮬레이션이 이루어져야 한다.
두 번째 카드- 바쁘게 움직이는 발과 유연한 다리
앞서 언급했듯 1루수는 수비할 때 대부분 내야수의 송구를 받아내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히 날아오는 공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1루수의 발은 늘 바쁘게 움직인다. 타자가 공을 치는 순간 내야 땅볼이라고 판단이 되면 1루수는 베이스로 향한다. 볼이 날아오는 방향을 향해 서 있다가 뒷다리를 밀면서 앞다리를 쭉 펴면서 포구하는데 이때 볼이 3루와 유격수에게서 날아오느냐 2루수에게서 날아오느냐에 따라 발의 위치를 다르게 해야 한다. 달려오는 주자의 위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인데, 그렇기 때문에 1루수의 발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더불어 조금이라도 먼저 공을 받아 타자를 잡기 위해 다리를 언제나 최대한 길게 찢어줄 수 있는 유연함도 갖추어야 한다.
세 번째 카드- 남들과는 조금 다른 포구능력
1루수에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필요한 것은 포구 능력이다. 아무리 발의 위치를 잘 잡고 판단을 잘 내려도 공을 잡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볼을 포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주자가 베이스에 도달하기 전에 포구해 주자를 잡아야 하는 1루수는 다른 포지션의 포구와는 조금 차별화 되어야 한다. 먼저 안정적인 포구를 위해 두 손을 모두 사용하며 가슴으로 받아들이듯 포구하는 포구의 정석과는 다르게 1루수는 송구가 바운드 되어 나쁠 때를 제외하고는 한손으로 볼을 잡아야 하며 가슴 부근에서 볼을 잡는 것이 아니라 팔을 뻗어서 잡아야 한다. 이유는 역시 타자가 1루에 도달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발리 공을 잡기 위해서이다.
네 번째 카드- 쉬지 않는 입과 자신감
1루수는 내야에서 일어나는 수비상황에 대해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1루에 주자가 있을 시 리드가 크다거나 도루를 할 경우, 다른 루상에서 주자들이 진루하려 하는 경우 등 투수와 다른 야수들에게 언제나 크게 이야기 하는 쉬지 않는 입은 야수들에게는 힘을 불어넣으며 상대팀에게는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투수의 볼을 칭찬하고 선수들의 파이팅을 유도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 수다스런 입이다. 수다 좀 떤다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입이 쉬지 않는데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1루수가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악송구를 모두 막아내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지고 또한 수비를 하는데 있어 베이스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타격에서도 좋은 결과를 불어올 것이다.
야구를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대개 자신도 훌륭한 1루수가 될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사실과 다르다. 1루수를 직접 맡아 경기를 해 본다면 그 순간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눈에 띄지 않는 1루수의 숨겨진 역할은 많다. 훌륭한 1루수가 되려면 수많은 시간과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1루수가 쉬운 포지션이라고? 달인이 그랬던가.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라고 말이다.
1루수의기본
타자가 땅볼을 치면 1루수는 빠르고 힘차게 1루로 달려가
자신의 가슴을 송구를 해 올 야수와 직각이 되게 해 목표지점이 잘 보이게 해 준다.
(송구하는 선수를 향해 정면으로 마주보라.)
내야수가 볼을 던지는 것에 맞춰 1루수는 두 발을 가볍게 움직이고 있어야 한다.
(상황에 빨리 대처하기 위해서)
날아오는 볼을 향해 발을 펴는 스트레치의 정도를 최대화하기 위해서
1루수는 볼이 날아오는 길을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앞발을 펴서는 절대 안된다.
(미리 펴고 있으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눈으로 볼이 오는 길을 확인한 뒤 타이밍을 맞춰서
발을 필요한 만큼 최대한 펴야 한다는 의미)
송구가 낮게 들어오면 1루수는 글러브를 낀 손의 바닥이 날아오는 볼과 수직이 되도록
자신의 무릎을 최대한 굽혀야 하며, 팔꿈치는 글러브 밑에 두어야 한다.
아주 낮은 송구일 경우에는 글러브를 뒤집어서 글러브의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한 상태에서
공을 받아야 한다.
1루수가 가장 어려운 수비 중의 하나가 포수가 홈 플레이트 앞에 있을 때
그 위치의 포수로부터 날아오는 송구를 받는 것이다.
1루수는 글러브를 낀 손 쪽의 발로 베이스를 밟고
자신의 몸을 날아오는 볼을 향해 직각으로 두어야 한다.
1루 주자 묶어두기
1루수는 오른발의 바깥쪽 부분을 베이스에 대고 왼발은 거의 1루 베이스 선상위에 놓는다.
(아래사진 1)
글러브의 높이는 허벅지 정도로 하고 글러브를 활짝 열어 놓아
픽오프 플레이를 위한 갑작스러운 송구에 대비한다.
두 발은 어깨 넓이로 벌리고 두 무릎은 굽힌다.
픽오프 플레이를 위해 공이 날아왔을 때 1루수의 첫 번째 임무는
잡기 어려운 송구가 와도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송구를 받자마자 1루수는 베이스의 뒤쪽 모서리 부분 옆의 그라운드에
빠르게 태그 동작을 해야 한다.
(아래사진 2)
픽오프 플레이를 위해 날아오는 송구에 대해서는
글러브를 낀 손을 뻗어서 공을 잡으려 하지 말고
볼이 글러브까지 날아오도록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을 뻗으면 그만큼 태그 동작이 커서 시간이 걸리기 때문)
1. 1루수가 오른발을 베이스에 대고, 왼발은 베이스라인 가까이 둔 채 글러브는
투수를 향해 열고 픽오프를 위한 송구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2. 1루수가 픽오프 송구를 잡아 베이스의 뒤쪽 모서리 옆으로 태그 동작을 취하고
있다.
투수가 1루 커버에 들어왔을 때의 수비
1루수쪽으로 타구가 날아오면
1루수는 그 볼을 잡은 뒤 투수에게 자신이 볼을 잡았다고 소리쳐 알려준다.
그리고 1루수는 볼을 가지고 1루를 향해 출발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베이스 커버에 들어 온 투수에게 언더핸드로 던져준다.
1루수는 투수가 1루에 도달하기 세 걸음 전에 볼을 턱 높이로 던져줘야 한다.
오버핸드로 스타일로 던지는 것도 때로는 필요하지만
언더핸드 송구가 투수로 하여금 자신에게 날아오는 공을 잘 보고 더 쉽게 수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번트 수비
번트를 댄다는 것을 파악하는 순간
1루수는 자신이 타구를 직접 잡을지,
아니면 자신은 베이스 커버를 하고 투수에게 수비를 맡길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여지거나 의문이 생길 때는
자신이 직접 타구의 수비에 나서면서 크고 확실하게 소리를 질러
투수나 2루수에게 1루 베이스 커버를 하도록 요청한다.
뜬공 수비
뜬공에 대한 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1루수가 투수나 포수에게 소리를 질러 자신이 직접 처리하겠으니 멀리 떨어지게 하거나,
아니면 투수나 포수에게 잡으라고 한 명을 지정해
수비를 맡길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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