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 제시카&크리스탈 정자매가 있다면, 경희대 발레과에는 정자매에 뒤지지 않는 김자매가 있다! 김자매라고 하면 진짜 자매를 떠올리겠지만 사실 이들은 성만 같을 뿐, 학년도 다른 남이라는데!? 같은 학년도 아닌 이 둘이 어떻게 경희대 무용과의 마스코트 김자매가 된 것일까? 친하면 닮아간다던데.. 폭발적인 여신 비주얼은 똑 닮았군.. 닮은 듯 안 닮고, 다른 듯 안 다른 그녀들의 이야기가 지금 바로 시작된다.
“안녕하세요! 경희대 발레과 김희현, 김보경입니다!”
대화 코드부터 웃음 포인트까지! 닮아도 너무 닮은 그녀들! 촬영장에서 “하하호호” 떠드는 모습이 영락없는 자매다. 1. 예쁘다. 2. 무용전공이다 라는 점만 빼면 대학교 이전 전혀 관련이 없던 두 미녀! 처음 무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둘이 둘도 없는 자매가 된 계기가 궁금해지는데..
뭔가 발레라는 것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 같아요! 발레를 시작한 계기는?
희현: 6살 유치원 때 엄청 친한 삼총가 있었어요. 저를 제외한 두 친구가 무용학원을 다녔는데 발레학원만 다녀오면 둘이서만 발레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저도 발레를 배우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 엄마에게 발레를 하고 싶다고 떼를 써서(?) 처음 발레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삼총사 중에 지금까지 발레를 하고 있는 사람은 저 뿐이에요ㅎㅎ
보경: 제가 4살 때 TV에서 발레하는 것을 보더니 엄마에게 "나도 저런 공주같은 거 할래. 저거 시켜줘"라고 했대요. 그래서 엄마가 발레학원에 데려갔더니 너무 어리다고 좀 더 크면 오라고해서 6살 때부터 취미로 발레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를 예고로 가게 되면서, 전공으로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같은 학년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친해지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정말 신기해요!
희현: 언니는 3학년이고, 저는 1학년이에요. 대학에 입학하고 처음 무용실에 들어갔는데 정말 인형같이 생긴 사람이 제 눈에 보였어요. 그때부터 저는 언니의 팬이 되었죠. 그러다 사진수업을 듣게 됐는데, 기회가 돼서 제가 언니를 모델로 사진을 찍게 되었어요! 그 수업이 크레타 스튜디오 대표님 수업이었어요!ㅎㅎ 그때 사진을 찍기 위해 같이 다니다보니 서로 마음도 잘 맞더라고요! 지금은 어떤 고민도 모두 말할 수 있는 친자매 같아요!!>_<
보경: 희현이가 저를 보자마자 “언니언니~”하면서 엄청 잘해줬어요. 저는 애교가 없는 성격거든요. 그래서 애교가 많고 붙임성도 좋은 희현이가 신기하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어요. 게다가 매일 연습도 같이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진 것 같아요.
“같으면서 같지 않고, 다르면서 다르지 않은 우리 둘!”
물론 피가 섞이지 않은 친분이 어찌 가족을 대신할 수 있겠냐마는, 오히려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쿵짝이 잘 맞는다면 얼마나 신기할까?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는 노래도 있지 않은가. 자매로 불릴 정도의 소울메이트를 찾는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행운 중에 하나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런 점은 비슷하고 이런 점은 정말 다르다!하는 것이 있다면?
희현: 서로 모든 면에서는 냉정하게 생각해줘요. 아무리 친해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맞는 건 맞다고 말해주고.. 저희 둘은 정말 솔직해요ㅋㅋ 그리고 장단이 잘 맞아요ㅎㅎ 장난치는 것부터 의견까지 정말 비슷하고, 쿵짝이 잘 맞는다고나 할까요? 정말 다른 점은.. 언니는 정말 쿨한 편인데, 제가 조금 소심해서 가끔 꿍할 때도 있고 상처도 좀 받아요.ㅎㅎ 동생의 어리광이라고 생각해줘 언니>_<
보경: 성격이 정반대에요. 말도 잘 통하고, 마음도 잘 맞는데 특이하게 취향이 달라요. 음식부터 옷이나 악세서리 스타일도 다른 것 같더라고요.ㅎㅎ 그런데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주는 맛(?)이 있어요. 서로가 가지고 있는 부분이 서로에게 없는 부분들이거든요. 신기하게 그런 다른 점들 때문에 마음이 더 잘 맞아요.
“사랑스러운 발레리나 자매!”
발레복을 입혀놓으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일상복 컨셉에서는 정말 친한 자매같은 느낌만 느낄 수 있었다면 무용복을 입은 그녀들의 모습은 두 마리의 백조같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발짓, 손짓 하나 하나가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경의로운 순간이다.
발레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면?
보경: 많은 사람들이 발레하는 여자라면 예쁘고, 착하고, 많이 안 먹고, 부족함 없이 귀한 공주처럼 자랐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전혀 아닌데...ㅠㅠ 물론 그런 사람도 있지만 10명중에 한두 명? 거의 그렇지 않다고 보면 돼요.ㅎㅎ 환상이 와르르 무너지셨나요..?ㅎㅎ 저는 무용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털털한 것 같아요. 무용한다고 다 조신한 여성을 생각 하신다면 착각이에요.ㅎㅎ
발레리나의 자신감! 몸매!! 내 신체부위 중 정말 자신있다! 하는 부위는?
희현: 재수 없는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제 신체부위 중에서 허리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ㅎㅎ
보경: 손목 발목이요! 뼈가 엄청 얇아요. 그래서 단점일 때도 많이 있지만, 부럽다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현재 준비하고 있는 공연이 있으시다고.
희현, 보경: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발레과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인데요, 클래식 작품과 창작 작품 2개, 총 세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에요! 저희는 클레식 공연 주인공이랍니다!ㅎㅎ 공연은 9월13일 낮2시 강동 아트센터에서 해요. 방학동안 쉬지 않고 나와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시간되시면 많이 보러 와주세요^^
두 분은 발레전공자로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희현: 무용을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고, 제가 직접 무용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 하고 싶은 것이 많아요! 무용을 더 배우고도 싶고, 무용을 넘어서 안무하는 것도 배우고 싶고, 가르치고도 싶고.. 너무 욕심이 과한가요?ㅎㅎ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무용수가 되어 춤을 추다가 멋진 안무가가 됐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자매로,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선배로, 때로는 선의의 경쟁자로 서로의 옆에서 서로를 성장시키고, 위로해주는 그녀들이야 말로 진정한 자매가 아닐까? 옆에 있는 한 사람으로 자매도, 친구도, 선배도, 경쟁자도 모두 갖게 된 그녀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언젠가 연예계의 정자매처럼, 발레계의 김자매로 유명세를 떨칠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첫댓글 ...이걸왜하는거지
우아몸매..
qwerqwerq / 이걸왜하는거냐니 다 자기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 ㅋ ㅉㅉㅉㅉ
이쁘네요.. ^^
예뻐요 !!쪽지좀 ..
이쁘다! 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