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웃돈 최대 8천만원 붙어 올해 8100가구 공급..분양가상한제 적용돼 반사이익 기대
올해 세종시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자료=각 사]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입주 물량이 많은데도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요. 호재가 많다 보니 최근엔 투자 수요까지 몰리고 있네요.” (세종시 종촌동 H공인 관계자)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행정기관 이전 효과에다 KTX 호남선 개통까지 호재가 겹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고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종촌동(1-3생활권) 가재마을 11단지 ‘세종한신휴플러스’ 아파트 전용면적 59㎡형 매매 시세는 2억 4300만원으로, 일년 전보다 2500만원 올랐다. 이를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012만원으로, 세종시 처음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했다. 2011년 12월 이 아파트가 3.3㎡당 771만원에 분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집값이 3년 반 만에 31% 뛴 것이다. 일부 로열층 가구는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2억 4700만~2억 5000만원 선이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됐던 2-2생활권(새롬동 일대)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보다 2000만~8000만원 이상 올랐다. 올해 상반기 입주한 단지들 역시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 전체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2013년 말 618만원에서 지난해 717만원, 이달 5일 기준 758만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러다보니 신규 분양 물량을 노리는 투자 수요도 적지 않다. 세종시는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이다. 세종시 새롬동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나중에 웃돈을 붙여 되팔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올해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7개 단지 8108가구로, 주로 2생활권과 3생활권에 몰려 있다.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은 이달 2-1생활권 P1 구역에서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전용 59~135㎡ 2510가구)를 내놓는다.
중흥건설도 이달 2-1생활권 P2구역 M2블록과 L2블록에서 ‘세종시 중흥 S-클래스 센텀시티’를 선보인다. 3-1생활권에서는 신동아건설이 M3블록에 총 363가구 규모의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3차’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