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구간 성삼재↔천왕봉(28.13/751.65)
◈산행일:2006년09월10일 ◈날씨:오전-맑음/오후-맑음
◈위치:전라북도 남원시 산동면 당동리 성삼재
◈참가인원:48명 ◈산행소요시간:13시간30분(05:20~18:50)
◈교통(태양고속관광제웅식기사):마산(02:50)-산인요금소-산청휴게소(03:50-04:05)-생초요금소-성삼재하차(05:15)
◈산행구간:성삼재→노고단→임걸령→토끼봉→연하천산장→벽소령→영신봉→연하봉→장터목산장→천왕봉→중산리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전임수), 중간(신종섭),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순두류동소재 용궁식당에서 산행반성
◈산행메모 : 생초요금소를 나와서 마천면소재지를 지난다. 달궁을 거쳐 성삼재에서 하차한다. 바람이 서늘하다.
산악회에서는 위의 산행구간과 같이 지리산을 당일로 종주하였습니다.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1박2일의 산행기록(9월9일-10일)을 올립니다.
벌써 500명정도의 등반객이 입산했다는 매표소 직원의 말. 노고단산장으로 이어지는 관광도로를 따라 밋밋하게 올라간다. 경치돌로 길바닥을 정비했다. 폭우 때마다 길바닥이 패이다 보니 이런 방법이 됐구나! 시멘트바닥도 통과하며 작은 之자로 오르다가 오른쪽으로 길게 진행한다. 탐방로 정비를 하면서 예전의 지름길은 통나무로 모두 막았다. 왼쪽으로 휘어지니 종석대에서 내려오는 길이 합쳐지는 무넹기고개다(06:55).
대간길은 성삼재에서 종석대로 이어지는데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있다. 이어서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길이 합쳐진다. 출입금지구역에 묶인 대간길을 오른쪽으로 보낸다. 5분 후 다리를 건너며 오른쪽 돌계단 산길로 올라간다. 찻길과 다시 만나며 사람들이 북적이는 노고단산장이다(07:10).
여기저기서 라면냄새가 진동하고 시골의 5일장터를 연상케 한다. 수통에 물을 채운다. 돌로 정비된 널찍한 탐방로를 가파르게 올라가니 노고단이다(07:20-25).
오른쪽은 중계탑이다. 차량으로 여기까지 올라오는 사람도 있다. 왼쪽은 돌탑이 있고 기념촬영을 하느라 사람들이 많다. 진행방향의 통나무계단으로 내려간다. 돌길도 만나며 밋밋하게 진행하니 대간길이 오른쪽에서 합쳐진다(07:45).
키보다 약간 높은 철쭉사이로 진행하니 산돼지가 파헤친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돼지평전 이름값인가? 헬기장이 있는 낮은 봉을 넘어 피아골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 5분 후 임걸령샘터에서 아침식사(08:25-45).
돌밭길을 넉넉한 걸음으로 올라간다. 안개가 지나며 나뭇잎에 맺혔던 물방울이 지나가는 바람에 우두두 떨어진다. 낮은 봉을 넘어 평탄하게 가다가 통나무계단으로 치고 오르니 노루목이다(09:20).
노루가 목을 빼고 내려다보는 모습에서 붙은 지명이라는데 오른쪽의 어느 바위를 말하는지…. 왼쪽으로 반야봉1.0㎞다. 반야봉을 끼고 너덜겅 길도 만나며 10분간 진행하니 반야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합쳐진다.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암릉인 삼도봉에 올라선다(09:35-40).
경남, 전남, 전북의 경계를 이루는 봉이다. 대간길에서 3번째 만나는 삼도봉이다. 돌길로 내려가다가 긴 목계단을 만나 5분간 이어진다. 전망쉼터까지 설치된 화개재에 내려선다(10:00).
오른쪽은 목통마을로 이어지고, 왼쪽으로 반선9.2㎞다. 밋밋하게 올라가서 통나무계단으로 잠시 오르니 해발1533m인 토끼봉이다(10:38).
목책으로 둘러싸인 널찍한 헬기장도 있다. 통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서 암봉을 넘는다. 치고 오르는 너덜겅 길도 자주 만난다. 연하천대피소1.0㎞이정표를 지나며 목계단으로 올라간다. 0.6㎞이정표를 지나 낮은 봉을 넘고 편평한 길이 잠시 이어진다. 여기서도 산돼지들이 사는지 여기저기 나무 밑이 파헤쳐졌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사람들이 와글거리는 연하천대피소다(11:55).
해발1440인데도 물이 풍부하다. 여기서도 취사중이거나 식사중이다. 물병에 물을 가득 채운다. 비단길 따라 15분간 진행하니 왼쪽 음정에서 올라오는 길이 합쳐진다. 밋밋하게 올라 삼각봉에서 점심식사12:13-25).
여기서 왼쪽은 전북과 경남의 경계를 이룬다. 이제부터는 좌우 모두 경남지역이다. 내려가니 바위를 만나고 바위사이로 걸쳐진 타이어조각을 입힌 다리도 통과한다. 산죽사이의 돌길로 숨차게 오르니 형제바위를 만나고 5분간 내려가니 형제봉 이정표다(13:00).
5분 후 전망바위에서 5분간 휴식. 바람이 소리를 내며 강하게 불고 안개가 빠르게 지나간다. 양쪽으로 직벽의 바위사이를 통과하니 치솟는 너덜겅에 밧줄도 만난다.
그늘이 없어지며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한다(13:40-55).
여기도 사람들이 많다. 가야할 덕평봉이 우뚝하다. 널찍했던 임도는 나무들이 자라면서 좁아졌다. 20분간 진행하니 왼쪽 음정으로 내려가는 작전도로는 폐쇄했구나. 산길로 올라 오른쪽으로 휘어져 밋밋하던 길이 가파른 오름으로 바뀐다. 호흡조절을 위해 잠시 앉으니 기다랗게 늘어선 단체팀이 헐떡이며 올라간다. 숨차게 오르다가 덕평봉을 좌로 끼고 돌아 내려가니 선비샘이다(14:55-15:00).
물을 받아 목을 축인다. 왼쪽에 봉을 끼고 건너뛰기도 돌아가기도 하는 돌길로 5분간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너덜겅과 암릉이 되며 가벼운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밧줄도 만난다. 강한 바람은 여전하고 또 안개가 짙어졌다. 전망바위를 지나니 비단길이 잠시 이어진다. 자연그대로의 작품바위가 있고 해발1558m인 칠선봉에 올라선다(15:45-50).
세석대피소2.1㎞다. 비단길도 잠시 만나는 돌길로 내려간다. 올라가는 목계단을 만난다(16:15-25).
예전의 철계단을 나무로 바꾸었구나. 다리중간의 쉼터에서 호흡조절. 우리와 대간길로 같이 내려오던 산벗모임팀을 만난다. 세석대피소에서 1박할 예정이란다. 나무계단이 끝나고 조금 진행하다가 철계단을 통과한다. 통나무계단을 지나니 해발1651.9m인 영신봉이다(16:40).
계단 따라 600m를 내려간 세석대피소에서 첫날산행을 마감한다(16:50).
취사장, 대피소건물 아래와 주위에서 취사를 하거나 식사를 하느라 왁자지껄. 산속이란 분위기를 잊는다. 예약을 못해 밖에서 떨며 걱정을 했는데 연장자 우선으로 침실배정을 받아 다행이다. 옆으로 돌아눕기도 불편한 좁은 공간이지만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으니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어떤 팀은 천왕봉해맞이를 한다고 저쪽 2층에서“2시30분출발”이라고 귓속말로 속삭이는 소리가 여기까지 생생하게 들려온다. 밤새도록 뽀시락거리는 소리에 깊은 잠은 희망사항이다. 그래도 10시간 만에 일어나니 통로, 마루, 신발장이 있는 통로도 사람들이 빽빽하게 누워있다. 밖을 나오니 여기도 빈틈이 없구나. 침낭 위에 비닐을 어디서 구했는지 덮어 한기를 막고 있다. 6시20분에 대피소를 나선다.
돌로 길바닥을 정비한 오름길을 천천히 올라간다. 안개가 빠르게 달아난다. 촛대봉에 갔다 오는지 비무장탐방객이 내려온다.
다가오는 촛대봉근처 톱니모습의 암릉이 아름답다. 촛대봉이정표 앞에 올라선다(06:40).
한눈에 보이는 삼신봉, 연하봉, 제석봉, 천왕봉이 멋지다. 사람을 날릴 듯한 바람이다. 썩어 부서진 통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돌길과 암릉으로 진행하다가 철계단으로 내려간다. 돌길로 올라 밧줄도 만나며 삼신봉에 올라선다(07:00-05).
여기서 보이는 연하봉 오른쪽으로 뻗어나간 톱니모습의 능선이 써레봉을 연상케 한다. 돌 사이를 돌아 내려간다. 철계단봉에 올라서니 연하봉은 안개가 덮었다. 내려가서 정비된 돌길로 밋밋하게 올라간다. 봉을 넘어 돌계단을 밋밋하게 올라가니 연하봉이다(07:40).
산돼지들이 집단으로 서식하는지 파헤쳐진 면적이 넓다. 통나무계단 따라 내려가니 여기서도 멧돼지의 작품이 사이사이 나타난다. 장터목대피소까지 이어진다.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 멧돼지사회에서 소문이 난 것인가? 강풍으로 대피소에 들어가서 자유시간과 초코파이로 아침식사(07:50-08:20).
여기서도 사람들이 많다. 암반으로 올라가니 가파른 돌계단이다. 몇 계단 오르다 멈추기를 반복한다. 제석봉에서도 돼지흔적이 보인다.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든 바람과 부딪치며 제석봉이정표를 지난다(08:40).
안개가 없어졌다. 철계단, 나무계단을 만나며 오르니 안개가 몰려왔다가 사라진다. 등산로는 오가는 사람들로 이어진다. 천왕문을 통과한다(09:00).
철계단이 이어지고 바람은 더 거세다. 드디어 천왕봉(09:15-20)!
작년 5월22일 진부령에서 시작하여 흘리고개, 마산봉, 새이령, 신선봉….으로 이어졌던 백두대간의 수많은 고개와 봉들을 넘었다. 천왕봉은 그 마지막 봉이라 더 감격적이다. 정면 좌로 중봉과 하봉이 앞에 와 있고, 왼쪽으로 칠선계곡이 눈 아래로 펼쳐진다. 오른쪽 중산리 계곡도 조망에 거침이 없다. 조금 전 안개도 백두대간종주를 축하하는지 자취를 감추며 멀리 반야봉, 토끼봉, 촛대봉 등 지나온 지리산주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무너진 돌계단 길로 더듬더듬 내려가니 폭우를 이겨낸 돌계단을 만난다. 목계단, 철계단을 내려서니 천왕샘이다09:30).
총무에게서 전화연락이 온다. 지금 연하천대피소를 통과한단다. 빠른 걸음이다. 천왕샘에 물은 있는데 마시기에는 좀…. 무너진 돌계단을 자주 만나며 개선문이정표를 지난다(09:40).
나무계단 돌계단으로 쏟아진다. 올라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법계사 뒤 암반을 만나서 내려가니 철계단의 수가 줄었다. 통나무계단으로 가파르게 쏟아지던 길은 새로 목계단을 설치했구나. 계단양쪽의 손잡이 난간공사가 한창이다. 로타리대피소에 내려선다(10:15-30).
망바위를 만나서 20분간 쏟아지니 법천계곡갈림길이다(11:15).
칼바위에서 10분간 휴식하고 내려가 매표소에서 산행을 마친다(11:50)
☆승차이동(20:00)-단성요금소-진주분기점-남강휴게소(21:20-30)-산인요금소-마산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