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18ㆍ군포 수리고)가 숨막히는 여인의 자태를 뽐냈다. 패션잡지 쎄씨 5월호 커버모델로 등장했다. 김연아는 이 잡지에서 10페이지에 달하는 화보까지 선보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연아는 이번 화보를 통해 '빙판 요정'의 이미지를 깨고 우아하고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뿜어냈다. 평소 화보 촬영을 새하얀 얼음판을 벗어나 경험하는 '삶의 활력소'로 부르는 김연아는 이번 쎄씨 촬영에서도 '모델' 자질을 발휘했다.
김연아는 빙판 위에서의 유연한 몸놀림으로 톱디자이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캘빈클라인, 엠마누엘 웅가로, 이상봉 등의 의상을 자신만의 분위기로 소화해냈다. '모던시크룩'이란 이번 촬영 컨셉트를 김연아만의 색다른 '포스'로 능수능란하게 표현했다는 후문. 김연아의 이번 화보는 팬클럽 사이트 등에 소개되며 팬들의 찬탄을 받고 있다. 특히 김연아의 쎄씨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생애에 태어나면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속내도 털어 놔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 생애 태어나면 다른 삶을 살고 싶기도 해요. 이번에는 피겨 스케이터로 살았으니까. 다음 생에는 다른 삶을, 예를 들면 친구들과 어울려 밥도 먹고 공부도 하는 평범한 학생의 삶을요. 그때는 공부하느라 힘들다 하겠죠. 어떤 삶이든 힘든 점이 있다는 걸 알아요." 한편, 김연아는 다음달 17일과 18일 서울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국내 아이스쇼를 통해 1년여 만에 국내 무대에 다시 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