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제가 근무하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했던 무용공연입니다.
국내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네명의 현대무용가들의 공연이었습니다.
다들 자기생각이 강하신 분들이라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이더군요.
공연 제목은 "선택,공존의 이유"

극장 스텝이 무대,조명,음향을 포함한 공연 전체를 맡았기 때문에 연습과정부터 참관했습니다.



연습단계부터 스텝틀이 참여하여 조명,무대,음향을 디자인하고 준비합니다.(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전 녹화하느라 연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답니다;;

참고로 저의 소극장은 Meyer Sound의 UPJ-1P한조와 동사의 USW-1P한조가 메인으로 구성되어 있고(공간에 비해 부족)
콘솔은 Midas Venice 240, 스피커 프로세서는 XTA DP-224입니다.
모니터 스피커도 Meyer Sound사의 제품들을 사용합니다.
예산이 부족해 다 조금씩 부족하게 들어왔다고 하네요.

공연중 CDP사고가 너무많아 플레이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USB와 SD카드를 사용하는 플레이어도 생각하고 있고,방송전용 큐플레이어도 생각하고 있는데 역시나 가격이 문제네요.
몇년전 저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공공극장에서 지원금액수가 꽤 많은 무용지원사업공연중 CD가 튀는 사고로
강력한 우승후보팀이 탈락했던 상황이 있었는데, 극장측으로 소송을 걸어 곤란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전 제가 직접하는 공연을 무조건 백업플레이를 사용합니다.(겁이 많아서...)
지난번 사진에도 올렸던 큐랩입니다.
아이맥을 구입하였고, 큐랩2를 사용했습니다.
지난번 연극에는 거의 80개의 큐를 사용했는데 이번공연은 심플합니다.
계속 사용하면서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중입니다.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었는데, 소문에 의하면 오디오 인터페이스와의 궁합문제는 확실히 있는것 같습니다.
플레이백 큐가 많은 공연에서는 정말 사용하기 좋습니다.
다음번 사용할때는 디지털콘솔과의 미디연동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간단히 2트랙으로 녹음했구요. 영상도 촬영해봤습니다.

아이맥은 무선키보드와 마우스가 기본제공된답니다. 키보드가 참 작고 예쁩니다.

백업으로 CD 플레이어를 사용했습니다. 동시큐~~

정말 별거없죠ㅋ 트랙이 10개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두개의 이펙트를 사용해야 해서 대극장에서 사용하던 960L을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960L은 각각 4개의 AES/EBU 인아웃이 있고, 아날로그 인아웃이 각각 8개씩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죠.
이번공연에서는 모노4인, 스테레오4아웃 이렇게 4개의 이펙터로 쪼갰는데 2개의 이펙터만 사용했습니다.
클래식 기타에는 Small Brite Hall에 조금긴 리버브 타임을 주었고,
공연중 효과마이크를 위해 Long Brite Space를 사용했습니다.
이펙터는 확실히 가격만큼 소리가 납니다(거의 M7CL한대 가격). 이제 야마하 이펙터는 시러요ㅠ.ㅠㅋㅋ


게스트로 기타리스트 김광석씨가 왔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가수 김광석씨가 아닙니다.
몇년전 개인 콘서트를 했을때 신문에 공연기사와 인터뷰가 크게 났었는데,
기자가 실수로 고 김광석씨 사진을 올렸던 해프닝이 있었다네요^^
연주는 Very Good입니다.
클래식 기타에는 노이만 KM184 1EA를 사용했고, 어쿠스틱 기타를 POD에서 DI로 받았습니다.



무용은 참 자잘한 큐들이 많습니다. 세밀한 동작, 호흡, 표정들을 읽고 가야 하는 큐들은 정말 애매합니다.
작년 봄에는 독일의 무용팀이 여러팀 동시공연을 했었는데, 배우의 세밀한 동작과 표정을 보고 가야 하는 큐들도 너무많고,
각 팀의 연출가가 저의 판단에 맡기는 큐가 너무 많아서 애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ㅠ.ㅠ
큰 공연을 하게되면 정신없이 바쁘지만, 이렇게 작은 공연을 할때는 시간적인 여유도 많고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이렇게 사진도 찍고..). 이번 공연에서는 큐랩2와, 렉시콘 960L을 많이 만져보며 친해졌답니다.^^
사진을 너무 많이 올렸더니 무슨 말을 쓰고 있는건지 헷갈립니다ㅎㅎ
긴글 보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전 이만 퇴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