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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자전거길 종주 일시 : 2015.04.06.~04.07 참여인원 : 3명( 최국용, 김병희, 신영수) 거리 : 179.6km 코스 : 임실 ~ 강진 ~ 곡성~구레구 ~화개장터 ~ 광양 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과 장수의 경계인 팔공산 천상데미 아래에 데미샘(데미는 봉우리를 뜻하는 더미의 방언이라 한다.)에서 발원해 임실, 순창, 곡성, 구례, 하동을 지나 광양만에서 남해로 흘러든다. 광양만에 도달하기까지 212.3㎞를 흘러오면서 순창군 적성면의 오수천과 만나고 남원시의 요천과 합류하는가 하면 보성강과 물길을 섞어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 부터 경상도와 전라도의 도 경계선을 이룬다. 본디 섬진강은 모래가람, 다사강, 사천, 기문화, 두치강으로 불릴 만큼 고운 모래로 유명하다. 1385년 고려 우왕 11년에 왜구가 섬진강 하구에 침입하였을 때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 쪽으로 피해 갔다는 전설이 있어 이때부터 두꺼비 “섬”자를 붙여 섬진강이라고 불렀다. 강줄기는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를 두루 아우르며 흐른다. 이 아름다운 강을 따라가면 강가에 터를 잡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남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섬진강은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강은 높은 산 사이의 계곡을 굽이굽이 흘러가며 곳곳에 여러 형상의 바위들을 강 가운데 수석처럼 심어 놓기도 하고 금빛 모래톱을 만들어 아름다움의 취하게 한다. 하류에 이르면 강폭이 넓어지고 햇빛에 반짝이는 강물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강변을 따라 벚나무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봄이면 벚꽃이 만발한다. 섬진강 자전거 길은 강변을 따라 임실에서 남해 광양만까지 이어진다. 최근에는 차도와 새로 생긴 자전거 전용도로가 이어져 154km 이르는 종주길이 완성됐다. 섬진강은 곡성 부근부터는 강 양쪽으로 도로가 나 있어 어느 쪽으로든 종주를 할 수 있다. 국도는 차가 많지만 지방도와 강변의 시골길은 차들이 많지 않아 자전거길 못지않게 좋다. 섬진강 자전거 길은 최고의 자전거 코스라는 찬사를 받는데 이것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원래 금강부터 종주를 끝내고 섬진강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바꾸게 된 것은 지금 이 시기가 벚꽃을 많이 볼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 이었고 참 잘 한 결정이었다고 자찬 해본다. SNS에 섬진강 종주 계획을 올려놓으니 최국용 선배와 김병희 친구가 함께하기로 약속이 되었다. 미리 열차표 구입과 일정을 짜고 아침 일찍 전철을 이용 용산역에서 09:05분 출발 무궁화 열차에 자전거와 함께 출발하여 전라북도 임실역에 도착한 시각이 12:46분 역 광장에서 자전거를 조립하고 출발하여(13:30) 임실읍 공용터미널 옆 시장 안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식사가 끝나도 비는 그치지 않아 그대로 출발하여 임실 천변을 따라 난 호국로를 질주한다. 청웅면을 지나고 강진면 강진삼거리 에서 우회전하고 두 번째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오른쪽으로 보이는 섬진 중학교를 지나면 섬진강이 나오고 강진교를 건너자마자 덕치면 회문리 회문 삼거리 섬진강댐 인증센터에 도착한다. (15:20)벌써 자전거와 옷이 흙이 튀어 엉망이다. 임실역부터 21.8km를 달렸다.
제1코스 (섬진강댐∼구미교, 21.5km)15:25~ 16:30 섬진강댐을 오르지 않고 강진교를 건너 회문 삼거리 섬진강댐인증센터에서 수첩을 꺼내어 인증 도장을 찍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 이제 본격적인 페달 링을 시작한다. 임실군 덕치면 사무소를 지나면 물우마을 새마을교를 건너서 강변도로를 따르다 물우교와 만나서 좌회전하여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마을을 나갈 수 없어 근심이 가득하다 하여 마을 이름이 물우리이다. 물우리 마을 안길로 들어서다 우회전하여 내려가면 다시 잠수교를 따라 강을 건너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치천에 걸린 잠수교를 건너려니 신발이 젖을 것 같아 조금 더 진행하여 일중리 일중교를 건너는데 좌측 자전거 전용로가 공사 중이라 한 블럭을 더 들어가 신촌마을 안길을 따라가서 전용로와 공용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자전거 길을 만나서 달리다 보면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는 김용택 시인의 옛집이 있다. 아담한 기와집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섬진강의 정서를 시로 읊었다. 자전거길가에는 김용택 시인의 시를 새긴 비가 서있다. 천담마을로 향하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며 사진도 찍고 다시 출발하여 구담마을로 진행하여 또다시 Z자 잠수교를 건너면 내룡마을 안길을 따라 들어가다 내려가면 현수교가 나오고 현수교에서 사진 몇 장 찍고는 장군목 현수교를 건너가면 장군목과 요강바위의 전설이 절절이 묻어나고 이곳을 벗어나면 마실 숙박단지가 보인다. 이곳에 장군목인증센터가 있다.
제2코스 (구미교∼금곡교, 35.34km) 장군목인증센터를 출발하여 잠시 달리다 보면 "자전거와 함께하는 길" 안내 표지판이 보이며 차도를 달리는데 한참을 올라서는 길을 힘들게 넘어서서 내월삼거리에서 급하게 좌회전하여 적성로를 따라 내려가서 우계마을 앞에서 좌회전하여 섬진강을 건넌 뒤 오수천을 건너서 우회전하여 강둑길에 조성된 자전거 길을 따르다 화림천을 건너서 둑길을 따라 내려가다 사진도 찍으며 잠시 쉰 다음 적성교 하부를 통과하여 우회전하여 잠시 내려가다가 다시 강을 건너서 좌회전하여 다리를 건너 원촌삼거리 앞에서 좌회전하여 강변길을 달려 지북사거리 앞에서 다리를 건너 화탄마을로 들어선 뒤 유촌 대교를 건너 섬진강군민체육공원으로 내려선 후 다시 둑길로 올라서는데 여기는 잠시 도로를 건너 둑방길을 따르게 안내표지를 세우면 체육공원으로 우회하지 않아도 될 것인데 조금 아쉽다. 둑길을 따라서 달리다보면 유풍교에 도착하고 여기서 영산강 종주길로 갈 수있는 지점이다. 유풍교를 건너서 좌회전하여 둑길을 달리다 좌측에 대가리 평야 향가터널로 오르는 데크 길을 올라서니 차도에 닿아 여기서 좌회전을 하자 향가 터널 앞이다. 사진을 몇 장 찍고 터널을 통과하면 바로 향가 유원지와 터널 사이에 인증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향가 다리를 건너자마자 강가로 난 급한 내리막을 내려가자마자 좌측 강변길을 따라간다. 강변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가다가 방산리와 상귀리를 지나 신월리를 들어서며 새로 조성된 전라선 복선 전철 교량아래를 통과하여 다시 강둑길을 달리다 금곡교 앞에서 잠시 쉰다. 시간은 벌써 18:20분 곡성에서 숙박을 결정하고 금곡교를 건너 남원읍내로 향한다. 금곡교를 건너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길게 늘어서서 보기 좋은 길을 따라 시내로 들어가 시내를 몇 바퀴 돌며 식당을 골라 들어가 한방 닭백숙을 먹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제3코스(금곡교∼예성교, 27.46km) 다음 날 아침 07:10분경 출발하여 곡성역 앞을 좌회전하여 일반도로를 따라 강가로 나가서 고달교를 건너 좌회전하여 황탄정까지 올라가 인증도장을 찍고 고달교까지 되돌아내려와 강둑을 따라 힘껏 페달을 밟는다. 오른쪽 섬진강에는 강폭이 넓어지며 조그만 섬 같은 수생식물들이 자라는 곳이 많은데 버드나무가 함께 자라 연녹색 잎을 피워내 더욱 아름답다. 강둑 안쪽 농경지가 좁아지면서 강폭이 좁아지며 자전거 길도 산비탈을 절개하여 만들 길을 오르고 내리며 이어지고 이 길을 달리다 호곡이 입구 직전에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한다. 커다란 도깨비 상을 만들어 세운 장소이다. 여기서 사진촬영과 휴식을 한 다음 다시 출발하여 잠시 더 달리니 두곡교를 만나고 강가 산자락에 아늑하고 아름답게 지어놓은 두가헌 앞에서 다시 사진촬영을 위해 멈추고 다시 출발한다. 이곳도 강이 범람 시 위쪽 도로를 이용 할 수 있도록 지정되어있다. 두가천 교량을 건너 전용도로를 따라가면 두가헌 앞에 있는 두곡교와 비슷한 두가 세월교를 지나고 출렁다리가 보이는데 강 건너에는 지금은 폐역이 된 가정역이 있는 곳이다. 출렁다리 밑을 통과하면 곡성군 청소년 야영장을 만나고 조금 더 진행하면 곡성 섬진강 천문대를 지나치면 드디어 벚꽃이 그 절정의 자태를 보여주는데 자동으로 모두 멈추고 자세를 잡는다. 어제 비가와 벚꽃의 안위가 심히 걱정되었는데 이런 화사한 모습을 보여주다니……. 그동안의 피로가 확 가시며 먼 길을 참 잘 왔다는 생각이 온몸에 퍼진다. 헤아릴 수 없이 서며가며 사진 찍고 동영상 찍으며 달리다보니 시장기가 서서히 스며온다. 섬진강 주변 경관에 취하고 벚꽃에 취하여 달리다보니 어느새 예성교에 도착하고 건너편에는 압록역이다. 압록역에서 섬진강은 그 세를 불리는데 주암댐에서부터 내려오는 보성강과 만나는 합수지점이다.
제4코스 (예성교∼남도대교, 30.09km) 이곳에서 잠시 쉰 다음 다시 지속적으로 달려가다 계산리 마을에서 거의 아침에 문을 여는 식당이 드문 이 시간에 마침 동네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엄마 손맛”이라는 집에 들어가니 반갑게 맞아주는 할머니 웃음이 곱다. 조금 추운 아침시간 식혜를 따끈하게 끓여서 내어주시는데 이거 정말 기막힌 맛이었다. 이곳에서 두부 한모와 동동주 한 그릇으로 아침요기를 마치니 정말 세상 남부러울 수 없다. 구례구역까지 이어지는 벚꽃 터널 길은 너무 농익어 바람과 차량이 지나는 파동에 흩날려 이루 표현 할 수없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 길은 삼십분 이상 달리는 길인데도 차들을 거의 만날 수 없다. 아주 한적하고 운치가 있는 길이다. 섬진강 여행 중 가장 인상적인 코스 중 하나다. 한참을 더 달려 내려가니 순천-완주간 고속도로인 삼진대교가 보이고 다시 조금 더 내려가면 드디어 구례에 도착하고 다리를 건너 구례구역 앞에서 사진 촬영 후 다시 출발한다. 구례구역부터는 강 우측의 861번 지방도를 따라서 간다. 이 길을 따라 광양까지 갈 수 있는데 바로 이 길이 종주노선이다. 황전천을 건너자마자 좌회전하여 둑길을 따라가는데 둑에 벌써 고사리 수확이 한창이다. 일반도로에 진입하니 섬진강 가로 조성된 이젠 고목이 되어가는 벚꽃 길에는 데크로 길을 조성하고 산책하기에 매우 좋은 길이다. 워낙 벚나무가 커 2차선 도로를 모두 덮어 황홀함을 더해준다. 전용 자전거 도로가 나올 즈음 사성암 입구이자 인증센터가 나온다. 인증을 받고 다시 출발하여 강둑을 따라가다 보면 노고단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오는데 오늘은 구름이 많아 볼 수가 없다. 그대로 통과하여 계속 진행하여 월평마을 앞에서 다시 도로를 만나고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861번국도(수달생태로)를 따라가다 대평마을에서 좌회전하여 섬진강 둑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섬진강 어류 생태관을 두고 우회전하여 다시 강둑길로 나선다. 강둑길을 약 1km 정도 달리면 다시 국도를 만나고 끝없이 이어진 벚나무 길을 달리다 강 건너 숨 게스트하우스가 보이는 지점의 휴게 전망대에서 한참을 쉰 다음 다시 출발하여 몇 십분 벚나무 사이를 달리다보면 남도대교의 파란색과 빨간색 아치가 눈앞에 나타난다. 바로 다리 옆에 인중센터가 있고 다리를 건너면 화개장터가 있다. 본래 화개장은 화개천이 섬진강과 만나는 곳에서 닷새마다 장이 섰다. 옛날 섬진강의 물길을 따라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이 시장에 모여 내륙에서 생산된 임산물과 농산물을 남해에서 생산된 해산물과 교환했다고 한다. 지금은 그 자리에 상설시장이 새워졌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왕복 12km 정도 되는 구간도 벚꽃으로 유명하다.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하늘을 덮고 있다. 가는 길에 차밭을 볼 수 있다. 시간이 있으면 들렀다 오는 것도 좋은데 오늘 일정이 빠듯하여 점심식사 후 바로 출발한다.
제5코스 (남도대교∼배알도/태인대교 34.03km) 하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평사리 토지마을을 들리기로 하고 남도대교를 건너지 않고 19번 도로(섬진강대로)를 따르는데 차량이 많아 안전에 신경을 쓰며 달린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평사리 삼거리를 지나쳤다. 일행은 먼저 가버리고 허는 수없이 잠시 더 내려가니 평사리 공원에서 일행들이 기다린다. 되돌아가서 들렸다 갈까 망설이다가 다음 기회를 보자하고 공원을 출발한다. 벚꽃이 하늘하늘 떨어지는 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리면 드디어 하동읍에 도착하는데 먼저 달리던 일행들이 안보여 하동 솔밭을 잠시 들려 1년 전에 집사람과 손녀를 데리고 남도여행 시 다녀왔던 장소를 추억하고 섬진교를 건너는데 일행들이 뒤 쫒아온다. 여기서부터 계획 된 코스를 빼먹게 되는데 원래 섬진교를 건너서 우회전하여 섬진강을 약 2.1km정도 거슬러 올라 광양 매화마을 앞에 있는 인중센터를 들려야 하는데 이를 깜박하고는 하동철교를 지나 한참을 달리다가 남해 고속도로 앞에 와서야 생각이 났으니 이를 어쩌나 생각 없이 무작정 달리던 이 무심함이 원망스럽지만 이제 되돌릴 수는 없고 그대로 망덕포구로 향하다 진월정 앞에서 잠시 쉬며 사진을 찍고 잠시 더 달리니 망덕포구 시간은 벌써 15:30분이 되어가고 순천에서 용산가는 열차시간이 다되어 전화로 열차승차권을 반환하고 편안하게 이곳의 요즈음 특산물인 벚굴에 소주를 곁들여 그동안의 피로를 풀며 쉰다. 일반 굴의 모습보다 세 네 배의 크기인 벚굴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자라 짜지 않아 욱은지와 마늘잎과 대궁을 싸서 먹으니 참으로 좋다. 약 1시간 정도의 뒤풀이 코스를 마치고 출발하여 횟집 몇 개를 지나쳐 긴 오름을 힘차게 오르니 배알도로 넘어가는 태인대교를 건너게 되고 대교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언덕을 내려서면 다시 우회전하여 잠시 진행하면 배알도 해변 공원 유인인증센터에 도착하게 되고(16:03) 이곳에서 섬진강 종주인증과 그동안의 다른 강 종주인증까지 받고 다시 출발한다. 배알도를 출발하여 광양시 중마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11km를 달려서 도착하여 전 일정을 마친다.(16:45) 시작점 접근거리와 버스터미널까지 이동거리를 포함 총179.6km를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사전 계획하였던 대로 진행이 이루어 진 편이지만 숙박 계획의 무리한 지정, 하동에서 일부러 평사리를 들리자고 무리해서 가면서도 토지문학관을 못 들린 점 및 매화마을 인증센터를 지나친 점은 앞으로의 다른 종주시 반면 거울로 삼아야하겠다. 그동안 함께 고락을 해 온 최국용님과 김병희님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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