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 56 에델바이스
도깨비 명운
단풍도 하룻볕이 무섭게 물들어 간다
날씨 또한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진다
바닷가 해변에 서면
시원함은 온데간데없고
차가운 바람에 움츠릴 수밖에 없구나
얼음을 넌 시원한 음료보다
따스한 차가 좋은
늦가을 여위어 입동으로 접어든다
입동이면 무 배추를 뽑아
김장하기 시작하며 떼까마귀 날아들어
낱알 곡식을 주워 먹고
곱게 물든 단풍
나뭇잎으로 떨어져 나뒹굴고
태양 볕도 따갑지 않으며
환상적인 가을보다는 씁쓸함이 엄습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서로 밀어주고 떠나오고 받아주면서
눈치를 보지 아니하고
자연스럽게 세월을 만들어 간다
그 속에 편승한 우리네 삶은
기복도 많고 이해할 수 없으며
내 생각이 정답이며 우선이라고
타의 생각에 타협하지 않으려 한다
논쟁이란 의견 충돌이나
소통 문제로 생긴다
상대에게 힘을 싣는 한마디 말도
자기 생각을 알려주면 더 좋지만
무심코 뱉은 농담도 자칫 상대가
진담으로 들려 기분 나쁠 수 있으니
가려서 해야 한다
취중에도 농담에도 말 한마디 속에는
의중이 분명 내포되어 있으니
보충 설명하지 않으면 오해 소지 있다
전생에 어떤 동물이었나 테스트해보니
야성적이고 독립적인 영혼이란다
다정하고 장난기 많으며 온순하고
파리 한 마리조차 죽이지 못하지만
일단 격분하면 그 무엇도 멈출 수 없단다
간혹 발톱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지 않는단다
말 속뜻이란
분명 엇비슷해서 착각을 일으킨다
누구나 온순한 면과
야성적인 면이 몸속에 있다
싶게 들어내는
다열질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날카로운 손발톱 감추고
호시탐탐 약점이나 허점을 노려
올가미 덮어씌우는
기회주의자가 있다
소심한 내성적 소유자는
속앓이하며 엿보다
모든 걸 잃거나 놓쳐버리기도 한다
어떤 삶이 가장 행복한 것인가 묻는다면
첫째가 사랑
두 번째 부외 명예
세 번째 건강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사랑하면서 쓸 만큼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적당한
지위와 건강이 필수 일 것이다
또한 취미가 있어야 하며
끊임없이
즐거운 일을 만들어야 한다
사랑 앞에 거짓이 있으면
사랑이라 할 수 없다.
사랑한다는 핑계로
상대에 조건 없는
희생을 강요하거나
무엇이든지
해주길 기대하는 것 또한
사랑이라 말할 수 없다.
사랑이란 무조건 주는 것이라지만
주고받음이 없으면
결국 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랑이다
사랑한다면 무엇을 원하지 말고
사랑하자!
카페 게시글
영웅이의 소설
예술 영화 56 에델바이스
최영웅
추천 0
조회 16
25.02.03 09:0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