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의 고유지명을 찾아서(4)...째보선창
‘선창’은 배가 닿는 곳이라는 뜻이다. 조선조 숙종 27년(1701년) 전라우도군산진지도(全羅右道群山鎭地圖) 죽성리를 보면 아흔 아홉다리에 버금가는 다리가 영동파출소 근방에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현 죽성동 서쪽 낮은 산 아래에 흐르는 강을 말하며, 송창, 개복에 있던 야산에서 모아진 물줄기가 구 옥구군청 위치에 둥벙(沼)이 되었고 이곳에서 큰 내를 이루고 째보선창으로 흘렀다고 한다) 또 째보선창에서 해망정 기슭까지 작은 배가 즐비하게 머무르고 있었다. 이것은 조선말까지 삼남의 농산물 등이 상인들에 의해 서울지방으로 보내지는 중요한 선창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동부어판장이 들어서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금암동 째보선창. 「째보선창」은 옛날에 이곳에 째보라는 힘센 장사가 있어 외지에서 이곳에 들르게 되면 이 째보에서 지금으로 말하면
자릿세, 텃세들을 상납해 불려졌다는 설과 지정학적으로 강 물줄기가 옆으로 째져서 그렇다는 말도 있다. 아무튼 이 째보선창은 서쪽으로 현대식 선착장이 마련되자 설애와 아울러 어선이 출입하는 흙탕이 너절한 갯가가 되고 그 자리에 동부어판장 건물이 들어서 옛 모습은 간데 가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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