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부터 아침 저녁으로 아파트 창문을 열어놓고 산다
아파트 입구에 가꾸어 놓은 화단에서 치자꽃과 수국 나팔꽃이
초여름의 화초들과 함께 계절의 변화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코끝을 자극하는 치자꽃 향기가 고혹적이다
이른 아침에도 비가 내리는 저녁에도 그윽한 향기를 발산하며 날아 다닌다
꽃봉우리는 백합처럼 보이고 자태는 이른 봄에 피어나는 하얀 목련처럼 보인다
하얀 꽃봉우리 안에 봉긋하게 솟아있는 노란 꽃대에는 작은 점들이 박혀있다
꽃향기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가까이 닦아서면 그 냄새가 몸에 배어들것 같다
어제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2송이를 꺽어 화병에 꽂아 거실장에 올려 놓았는데
아내 친구들이 놀러 와서 향기가 좋다고 냄새를 맡고 갔단다
내가 치자꽃이었다면 많은 여자들과 입마춤을 할뻔 했는데 아쉽다^^^
화무십일홍 ~~~ 아무리 붉은 꽃이라도 열흘 이상 갈수 없다는 말이지만
자꾸 시들어가는 치자꽃에 대한 미련이 깊게 남는다
그윽한 향기와 하얀 꽃으로 아름다움를 자랑하다가 질때는 허리가 꺽여
노라케 지는 모습을 바라보면 애처롭고 허무하기도 하다
그래도 우리 인생은 사계가 없지만 자연은 사계가 있어 좋다
내년이면 다시 치자꽃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일년이지나면 차자꽃 향기의 의미도 남다르게 느껴 지겠지 ~~~
꽃몽우리 솟아 오르는 치자꽃~~~
갓 피어난 하얀 치자꽃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30대 나이로 보이는 치자꽃 ~~~
노오란 꽃대가 강낭콩처럼 보이죠 ^^^
이제 서서히 생기가 떨어지지만 만개한 꽃잎이
귀엽게 보입니다.
솟아오르는 꽃대는 어린 아이처럼 보이고 생을 마감하려는 모습은 우리 부모님 처럼 보여
치자꽃도 우리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꽃대가 꺽어지는 모습이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가슴이 아픔니다
내일이 오기전에 그윽한 당신의 향기를 사랑하게 사람에게 발산하세요~~~
첫댓글 치자꽃향기좋죠 치자꽃의 일대기를 담으셨구요 섬세하신데요
6월말에서 7월초가 되면 그윽한 치자꽃 향기가 너무 좋아 아침 저녁으로
꽃몽우리 부터 질때까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
어유 자상하고 섬세한 피네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네요. 꽃을 사랑하는 피네님. 여성분들에게 사랑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네요. 행복의 단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치차꽃 향기에 취하면 집사람도 싫어 짐니다..ㅎㅎㅎ
감사 합니다 ~~~
치자꽃의 꽃말은 청결/순결 이래요... 치자꽃사랑으로 청순한 첫사랑의 기억 더듬어봅니다...
꽃말이 마음에 드네요~~~
갑자기 첫사랑 이야기를 해서
마음 설레이게 하죠 ^^^
치자열매로 물들인 부침게가 먹고 싶어 집니다.
치자열매로 부침게를 하나요?
입에 침이 마르네요 ㅎㅎㅎ
금요일 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치자 열매를 물에다 넣으면 노오란 물이 생기죠 자연염색?? 그 물로 밀가루 반죽하면 부침개가 노오란 색을 띠었죠..
정말 이쁜색인데 ~~ 아 ! 맞다~~ 밥에도 그 물 넣어 밥 지으면 정말 먹고싶은 밥이죠...
중앙동... 평사리 가는길 ~~~~ ^!~
평사리 가는길 식당인가요???찻집인가??많이 들었는데...약도랑 전번좀 넣어줘으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