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코팅 스텐트 '제너스' 유럽 허가
내피 전구세포 포착 스텐트 감싸…재협착·혈전 예방
세계 최초의 항체 코팅 스텐트가 유럽에서 시판 허가됐다.
일간보사 : 2005/08/28 - 허성렬 기자(srhuh@bosa.co.kr)
홍콩에 본사를 둔 혈관질환용 의료기 제조사 오부스니치(OrbusNeich)는 지난 22일 이러한 스텐트 '제너스'(Genous)가 CE 마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이퍼'(Cypher) '택서스'(Taxus)와 같은 약물 코팅 스텐트는 '시롤리무스' '파클리탁셀' 등 신생혈관내막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증식제를 서서히 방출해 혈관의 재협착을 방지한다. 이때 항증식제는 혈관내막 조직의 정상적인 치유과정도 억제하는데, 제너스는 이러한 자연적인 치유과정을 촉진하도록 고안됐다.
제너스는 중합체나 약물이 코팅되어 있지 않으므로 약물 방출 스텐트는 아니나, 항체가 코팅되어 있다. 이 항체는 환자 자신의 혈중 내피 전구세포를 포착해 수분에서 수시간 이내에 스텐트를 내피세포층으로 감싼다. 그러면 혈관의 재협착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혈전도 예방한다는 것이다.
임상시험에서 제너스는 스타틴과 병용할 경우에 단순 금속 스텐트에 비해 신생혈관내막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미국 콜럼비아대학 의료센터 심장과의 마틴 레온 교수는 "새 기술은 약물 방출 스텐트에 의한 조직 억제의 기본 개념과는 구별된다"며 "제너스는 치유 내피 전구세포에게 '자석'과 같은 역할을 해 삽입된 스텐트에 신속하고도 안전한 단일층을 생성하도록 고안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