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유명한 맛집은 아닙니다. 기막히게 맛있는 아주 특별한 요리가 나오는 식당도 아닙니다. 대한민국 청정지역 1번지 강원도 화천 산중에 있는 용담샘터가에 있는 간이쉼터 정도로 고향의 맛,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하는 산골다운 맛을 느끼는 곳입니다.
56번 국도를 따라 화천읍에서 사내면 사창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용담계곡 못가서 국도변에 약수터인 용담샘터가 있고 그 옆에 자리한 포장마차 형태의 간이 쉼터.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산1번지라고 하는데 위치 표시는 쉽지 않습니다.
이름은 용담약수터를 그대로 따서 용담샘터입니다.
용담샘터에서 약수로 목을 축이고 눈을 돌리면 바로 메밀전병을 부치는 맛난 냄새가 코를 간질이니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 들리게 됩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중이었지만 결국 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초에는 후덕하게 생기신 아주머니가 부쳐 주시는 이 메밀전병에 막걸리나 한잔 할 생각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안되더군요. 메밀전병이외에 수수팥떡(수수부끄미), 감자송떡, 마 그리고 번데기까지 고루 맛 보았습니다.
성미급한 일행들(저도 마찬가지입니다)이 사진도 찍기 전에 달려 들어 먹는 바람에 그림이 이꼴입니다만 그만큼 맛이 있습니다. 맛이 어떠하냐? 무슨 맛이냐? 라는 질문은 하지 마세요. 다 아시는 대로 고향의 맛, 어머니의 손 맛, 나그네의 여수를 달래 주는 그런 맛입니다.
메밀전병
수수부끄미
꿀을 바른 마와 번데기
감자떡
화천생막걸리
부족하지만 글 제목 옆의 숫자를 눌러 주시면 큰 격려가 됩니다.^^*
|
출처: 청솔객이 걷는 길 원문보기 글쓴이: 청솔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