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요약] 성찬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고전 11:27-29)

[최규선]

❖ 생명의 말씀 ❖

성찬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고전 11:27-29)

‘성례’는 ‘거룩할 성(聖)’, ‘예식 예(禮)’를 써서 ‘거룩한 예식’입니다. 영어로는 ‘유커리스트’(Eucharist)라고 합니다. 그 뜻은 ‘감사한’이란 뜻을 가진 말에서 유래합니다. 그러므로 성찬식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성찬의 재료와 그 의미

성찬식에 필요한 재료는 떡과 포도주입니다. 성찬식에서 떡은 예수님의 몸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6:51). 오늘 본문에서도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라고 하셨습니다(24절). 또 한 가지 재료는 포도주입니다. 이 포도주는 예수님의 피를 상징합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라고 말씀합니다(25절).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성찬예식을 하시면서 오늘 본문 24절에 보면, “축사”(祝辭)하셨습니다. 이 말은 축복하고 감사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축사하신 이유는 성찬을 통해 하나님의 영적인 복이 성찬에 참여하는 모든 성도에게 임할 것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성찬에 참여하는 자세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게 먹고 마셔야 합니다(27절).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를 모른 채 성찬식에 참여하는 것입니다(28-29절). 그러므로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은 철저히 자신을 살펴 회개하여 정결한 마음의 자세를 가진 후에 참여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성찬식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됨을 보여주는 연합의 의식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찬은 성도와 그리스도의 하나됨, 성도와 성도의 하나됨을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그래서 어거스틴은 성찬을 “사랑의 유대”라고 말했습니다. 성찬에 참여하는 성도들은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성찬을 거행하면서도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고, 분열하고 미워한다면 성찬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성찬의 자리는 나를 위해 몸 버려 피 흘리심으로 속죄의 살길을 열어주신 주님의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이제는 내가 주님께 충성을 다하겠다는 헌신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내 몸을 던지겠다는 충성의 자리입니다. 이번 성찬식이 바로 이런 은혜의 자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