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즐겁게 보내셨지요
비 때문에
보름달도 못 보고
아쉬웠지만
윗 지방엔
태풍의 영향으로
물난리를 겪어
추석도 제대로 못 지낸체
황망하고 힘들었을 이재민들께
위로를 전합니다.
*
추석엔
집에서 뒹굴거리며
지냈습니다
부모님제사는
서울 조카들이 가져 가고
큰형님 내외분께서는
역귀성으로 서울로 올라가시는데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하러 갔더니
벌써 올라가시고..안 계시더군요
어찌..
이런 일이
부모님 차례상에 올릴
술 한 잔도 못 전하고 말았습니다
*
늦으막이 아침 먹고
샛별양이
휴가동안 읽어야 할 책이 있다고 해서
구영리 구암문구에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이란 책 상/하권을 샀습니다
(거금 24,000원)
요즘
드라마로 방영중이라는군요
현관을 나서다가 바라 본
구영 강가의 풍경이 넘 아름답다고
탄성을 지르며
꼭...걸어보고 싶다고 하여
커피와 번을 사서
책 두권을 들고
강가를 걸었습니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초록으로 뒤 덮인 맑은 강물과
오가는 운동객들
산 비둘기소리
고즈녁히 바라보이는
높고 낮은 산들 하며
비 온 다음 날의 그 청아함에
홀딱 맘을 빼앗겨버렸습니다
강가에 걸쳐진
아름다운 구영다리밑
맑은 물가에 앉아
책을 읽으며
독서 삼매경에 빠져들었습니다
근데
어찌나 추운지..
물가라서 일까요
5도 정도 낮은 온도 같았습니다
너무 추워서
아쉬운 발걸음을 집으로 향했습니다
쇼파에서
책을 읽던 샛별양
"아이고..오메메"
"오메메는 이 책 읽으몬 안 되겠네요"
"너무 야하네요"
ㅍㅎㅎㅎ
*
(ps: 샛별양에 의해..오메메는 19금에 ..ㅎ ㅎ)
첫댓글 한가위
잘 보냈수?
근데..
번이 뭐유?
물안개님..
번을 잘 모르시군요
동그랗고 모카향이 풍부한 빵이랍니다
갓 구워낸 번을 먹는 맛이란..
기회가 되면 한번 드셔보시길요~^^*
물안개님도 잘 보내셨죠 ~
가까운 곳에 "파파로티"커피전문점이 있으믄..들어가 보셔요
항상..갓 구운 따뜻한 번(빵)이 있답니다
핫커피 한 잔과...번
으~~
ㅎ ㅎ ㅎ
아..
촌놈 포때다냈네...
담에
구경 함 시켜줘봐요..
알써요
구경도 시켜 주고
번 도 사드리께요 ㅎ ㅎ
올 아침..햇살...쥑이네여^^*
딸아이와 강가를 산책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을 것 같아요
커피와 함께 먹는 번은 정말 맛있지요?
그 향기가 전해지는 듯 합니다
구영리의 아름다운 강가풍경이 어떤지 궁금해집니다
추석 잘 지내셨지요?
딸과의 산책..
한 폭의 그림 같지 않았을까요 ㅎ ㅎ
맑고 아름다운 가을이 함께 하는 구영 강가..
함 오세요 ^^
향 좋은 커피와 따뜻한 번..환상이죠
함 초대해야하는데.
어릴적 부터..한 독서하는 샛별양
새벽까지 책 다 읽고 잠들더군요
오메메를 19금 처리한 부분이 궁금해서
샛별양 잘 때 살째기 읽어 봤죠 ㅎ
ㅎ ㅎ
읽으면서도 웃음이 났죠
제가 그녀에게 19금을 시켜야 하는건데
오히려 저 한테~~ 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