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혼(魂) )바이칼을 가다
블라디보스톡 –시베리아횡단열차 - 바이칼호수 - 샤먼의 발원지 알혼섬
1. 러시아-한반도 남북한 종주 고려인 자동차 랠리팀 대장정 돌입
러시아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에서 한반도까지 자동차 횡단을 하고 있는 32명의 고려인(옛 소련 거주 한인) 랠리팀이 8월 16일 오후 차량 5대를 몰고 북한 개성을 거쳐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국했다.
고려인 자동차 랠리팀은 7월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해 우즈베키스탄, 연해주 등을 거쳐 8월 8일 북한에 들어갔고, 백두산과 평양을 거쳐 41일 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러시아 국적 고려인 동포들이 자동차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반도를 관통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이 이번 랠리팀의 북한 통과를 허용한 것은 최근 가까워진 러시아와의 관계를 반영한 것인 동시에 대남 유화 공세의 하나로 해석된다.
랠리팀은 10일 백두산을 찾은 뒤 14일 개성에서 열린 평화음악회, 15일 평양 8·15 기념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북한 매체는 "자동차 행진단이 날로 발전하는 조·러 친선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김 에르네스트 국제오토랠리 조직위원장은 "이번 랠리의 목적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에서 남으로 오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이뤄져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 2차 오토랠리를 준비 중"이라며 "남북통일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서 다음번에는 통일 한국으로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녘땅을 종단해 서울에 도착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큰일을 해냈다. 랠리팀은 18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하고 19일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랠리 마무리 행사를 갖는다. (2014년 8월 18일 조선일보 인용)
2. 바이칼 호수를 향한 시베리아횡단열차에 오르다
오랫동안 꿈 꿔온 시베리아횡단열차-바이칼여행의 시작이다.
여행 상품에는 시베리아횡단열차와 바이칼호수, 알혼섬에서의 별구경, 모두를 만족시키는 상품은 찾기 어려웠다.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던 중 여행 동호인끼리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공항 수속만 안내받고 우리끼리 떠나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만난 가이드가 마침 동성중학교 출신 제자란다. 함께한 이선생님께 배운 제자라고 마트에서 러시아 메론(듸냐)을 선물 받아 맛나게 나눠먹었다. 시내 중앙광장, 잠수함박물관을 관람하고 대형마트에 들러 기차여행기간 동안 먹을 간식 등 구입하고 기차역으로 향하는 길이 너무 혼잡하다.
결국 차량이동을 포기하고 육교를 넘기로 결정하였다. 아래 플랫폼에 검표는 시작되어 이미 열차는 출발대기 중이다.
무거운 캐리어와 열차여행 기간 동안 먹을 간식거리와 과일 그리고 고르고 또 고른 보드카를 애지중지 들고 기차를 향해 냅다 달리는 모습이 진풍경이다.
무거운 배낭과 캐리어를 들고 타려니 좁은 입구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계단 또한 좁고 심하게 가팔라서 이 사람 저 사람 타기에 버겁기 짝이 없다.
그러게 미리 좀 여유를 가지고 왔으면 이렇게 혼비백산 해가면서 승차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열차에 오르고 보니 모두 온몸에 땀이 흥건하다. 짐정리도 못한 채, 객실에 4명이 앉고 보니 참 기가 막힌다. 짐을 놓을 공간도 없어 보이고 좁디좁은 곳에서 어찌 3박 4일을 지내야하나 고행의 시작이다.
한 숨 돌리고 이곳저곳 수납공간을 찾아보니 아래층은 침대 밑에, 윗 층에는 입구 쪽 천장에도 수납공간과 선반이 있다. 어지간한 캐리어와 배낭은 충분히 수납가능하다.
각 침대마다 하얀 시트와 이불, 베개 커버가 지급되고, 매트리스정리까지 끝내니 제법 여유 공간이 생기고 간이 식탁까지 있어 간식과 맥주, 보트카 마시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 사이 9300km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이다.
이번 횡단열차 여행 코스는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크츠크까지 4,206KM(74시간 소요)구간이다.
여행 내내 시베리아 벌판에 펼쳐지는 전나무와 자작나무 숲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낭만적인 여행 구간이다.
3. TSR(trans-siberia)이란?
1)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 사이 9300km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랍니다. 1891년 착공해 1916년 완공했으며. 복선이고 거의 전 구간이 전철이에요.
2)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이동코스 및 정차 역
지구의 3분의 1을 돌아가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거리는 모두 9300km.인데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꼬박 6박 7일을 달려 종착역인 모스크바에 도착할 때까지 총 60여 개의 역에서 정차합니다.
시베리아횡단(trans-siberia)선은 아시아대륙 동쪽의 끝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중국 북부를 지나 바이칼 호수를 남으로 끼고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리스크, 옴스크, 예카쩨린부르크를 거쳐 우랄산맥을 넘어 모스크바, 그리고 길게는 쌍뜨 뻬쩨르부르크, 그리고 핀란드의 헬싱키까지를 이어주는 실로 지구를 반 바퀴 휘감아 도는 장대한 교통라인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울란우데 →이르쿠츠크 →끄라스노야르스크→ 노보시비리스크→ 옴스크→ 예까쩨린부르크 →페름 →야로슬라블 →모스크바)
3) TSR의 내부구조
기차는 요금에 따라서 침대가 마련된 소프트 클래스(2인 1실), 꾸페(4인 1실), 6인 1실, 좌석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좌석과 같이 각 침대마다 일련번호가 있습니다.
열차 중앙에는 빨간색의 차량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것은 식당차에요. 실내는 하얀 식탁보와 커튼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청결한 느낌이 들고 메뉴는 러시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로 쓰여 있답니다. 이번 여행의 블리디보스톡 - 이르크츠크 구간 열차는 러시아어만 적혀있어 음식 주문이 어려웠어요. 물론 만국 공통어로 해결 안되는 게 없었지만...
4) 식 사
기차에서 삼시세끼는 알아서 해결해야 하며 기차에 식당 칸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결코 싸지 않기 때문에 매끼를 그곳에서 먹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아요. 메뉴는 주로 스테이크, 감자, 빵으로 그 수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열차의 정차시 각 플랫폼에서 파는 식료품들을 구입해 식사, 간식으로 먹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모든 기차역 매점에는 컵라면을 팔고 있으며 모든 객차에는 더운물 급수기가 있어서 더운물로 차도 마실 수 있고 커피도 타 마실 수 있어요.
5) 위생관리
객차 한량당 양쪽으로 화장실이 달려있어서 세수, 용변, 양치가 가능합니다.
단, 샤워는 당분간 잊고 살아야 해요 ㅎㅎㅎ.
각 객차당 두명의 승무원이 배치되어 매일 혹은 격일로 청소도 해주고 화장실 청소도 해줍니다.
4.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는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이며, 이름은 타타르어로 "풍요로운 호수"라는 뜻의 바이쿨에서 왔다.
약 2천5백만-3천만년 전에 형성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담수호(淡水湖)이다.
호수 길이 636 km, 폭 20~80 km, 면적 31,494 km², 깊이 1637 m로, 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민물호수이며,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 투명도가 뛰어난 호수(약 40m)로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부피는 23,000 km³로, 북아메리카의 오대호를 모두 합한 크기이며, 지구상의 민물의 20%에 해당하는 양이다.
호수 생물 다양성에서 바이칼 호수에 비길만한 다른 호수는 없다. 852개 종과 233개 변종의 조류와 155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으며, 이 중 60%이상이 고유종이다. 어류의 경우 52종 중 27종이 오물(Omul)처럼 고유종이다. 바이칼물범과 같은 물범 종류도 서식하고 있으며, 주변에 곰과 사슴도 나타난다. 세계에서 유일한 민물에서 사는 바다표범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5. 샤머니즘의 발원지 알혼섬 부르한 바위
알혼섬(alhon)은 바이칼호수의 27개 섬 중에 가장 큰 섬으로 경치가 가장 아름다우며 알혼은 '나무가 드문', '나무가 조금 있는' 이라는 뜻으로 완만한 토지와 구릉으로 형성 되어있다.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최고의 성소 또는 몽골리언 샤머니즘의 발원지라고 한다. 칭기스칸이 묻혔다는 전설의 부르한(불칸)바위는 성스러운 바위라 여겨 부리야트족은 이곳을 오르지 않는다.
6. 청소년이여 도전하라!
‘ Boys be ambitious !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이는 일본의 메이지(明治)시대에 삿포로 농업학교(現.홋카이도대학)를 설립한 미국인 교육자 클라크(W.S Clark) 교수가 홋카이도 대학을 떠나며 제자들에게 남긴 말이다.
우리 선조들은 150여년 전 이번 랠리팀이 온 길을 따라 연해주로 이주했다. 러시아 고려인들의 랠리팀이 분단 69년 만에 처음으로 MDL(지상의 군사분계선:Military Demarcation Line)을 넘어 부산까지 달려오듯이 평화통일이 이뤄져 여러분들이 자유롭게 남북을 오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광주, 부산을 출발하여 평양, 블라디보스톡, 모스크바를 넘어 저 멀리 유럽의 끝까지 달려가는 꿈을 키워 나가기를 염원합니다.
젊은이여 꿈과 희망을 갖고 미래의 나를 그려보며 도전 합시다.
바이칼 여행 사진보기 : http://cafe.daum.net/samuraijung
첫댓글 글로 정리한걸보니 넘 새삼스럽고 그곳이 그랬었나~ 하는 뒷북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연바라기님 덕분에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사무라이정 별말씀을요^^낯선여행길에서 서로 좋은 동무를 만난다는건 행운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