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갱년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남성의 갱년기 등의 증상에 좋다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검사와 보충치료를
권유하는 풍토가 만연해 있으나 실제로는 효과가 없다고 한다.
심혈관 건강은 물론 성기능·전반적 신체기능·정서 및 인지능력 저하·만성피로와 무력감 등 다양한 노화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하면서 호르몬 수치검사와 약품 허가사항에도 없는 치료방식(off-label)으로 테스토스테른
보충치료(TRT)를 권유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한다.
그 배경에는 제약업계의 공격적 마케팅, 이른바 '남성 폐경기'(갱년기)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과 오해, 병원이나 피트니스센터의 상술, 남성잡지를
비롯한 미디어의 잘못된 보도 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테스토스테른 보충치료(TRT)를 마법의 약이나 제2의 비아그라처럼 선전하는 것에 제동을
걸며 오히려 심근경색, 무정자 등 여러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DA는 2015년 3월부터 정상적 노화과정에 있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필요한 것으로 오도하는 광고를 금지하고 제품 포장재의 적응증
설명 등을 바꾸도록 했다.
이러한 조치는 2000년대 들어 증가하기 시작한 TRT 치료가 갈수록 위험할 정도로 유행해서이다. 미국의 경우 2013년에 TRT가 230만
회나 처방됐는데 이는 3년 사이에 7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FDA의 조치 이후 제약업체들은 관련 광고비를 대폭 줄였고, 매출도
감소했다고.
FDA는 규제를 하면서 TRT의
이익과 안전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선천적으로
혹은 사고 등으로 고환이 손상되어 정상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생산되지 않는 남성의 경우에는 골밀도 약화 등을 막기 위해 TRT 조치가 필요하고 생식기능저하증 환자에게도 유용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발기부전 개선 효과도 없다고 한다.
TRT는 Testosterone
Replacement Therapy 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이라고 한다. TRT는
원래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환자나 심한 갱년기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위해 의료용으로 개발된 치료법으로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쓰이는 치료법이다. 2002년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에서 28명의 갱년기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3주간 TRT를 시행한 연구가 있는데 큰
부작용 없이 만족할만한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복용제, 주사제, 젤, 패치까지 다양한 형태로 테스토스테론 제재가 나와 있고, 당연히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 가능하다. 어떤 경우에 처방이 가능한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고시를 보면, 남성호르몬 결핍증상과 함께 혈액검사상 테스토스테론량(Serum
total testosterone level)이 200 ng/dL 이하로 확인되는 경우 처방가능. 참고로 정상치는 남성에서
300-1000 ng/dL 여성에선
62ng/dL이하라고 한다.
운동선수의 약물복용
테스토스테론은 뇌하수체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남성의 정소에서 주로 생성되며 일부 부신피질이나 여성의 난소에서도 생성된다. 근육생성과 운동능력 향상을 위해 스테로이드약물을 사용하게 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가게 되고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과도한 테스토스테론을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정소를 자극하는 뇌하수체호르몬 수치가 줄어들게 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정소가 기능을 하지 않게 된다(이유는, 과다한 테스토스테론이 외부에서 주입되어 정소에서 만들 필요가 없으니까).
그래서 과거에 오랜 기간 동안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여 받은 선수들은 남성호르몬이 부족하기 때문에 의사처방을 받고 TRT를 정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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