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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은 꼭 걸어내 보자 다짐을 했었습니다.
정맥, 기맥, 지맥은 생각도 안 해봤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백두대간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규식님께서 대뜸 정맥을 하자고 하십니다.
그건 나중에 백두대간을 끝내고 생각해 보자 했습니다.
9정맥9 정맥 까지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백두대간이 끝나고 보니 9 정맥이란
산줄기가 궁금합니다.
잘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잘 해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이때 싸부님께서 한마디 거들어 주십니다.
이왕 할 거면 우리나라 금수강산 큰 산줄기들은 밟아 보는 게 좋지 않겠냐 하십니다.
얼떨결에 무슨 정신에서인지 "네" 하고 답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미지에 세계인 기맥의 세계에 입문을 하게 됩니다.
지금 기맥을 하고 있지만 정확한 뜻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차차 조금씩 배우다 보면 알 수 있겠죠.
한여름 한강기맥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한여름의 열기가 가득한 도심의 공기와는 다르게 약간은 시원한 공기가 흐르는
먼드래재입니다.
상원사에서 시작을 해서 두로봉에서부터 내려오려 했으나 새벽에는 굳게 닫혀
있다는 월정사의 바리케이드를 지나지 못할 듯하여 먼드래재에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기로 합니다.
주중에 피곤한 일이 많아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별하야 파이팅!!
을 외치며 올라서다 보니 싸부님과 happy마당쇠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꾸뻑하고 첫 시그널 하나 걸고 지나갑니다.
부리나케님께서 알아보시기 쉽게 싸부님께 여쭤보고 올립니다.
식용가능한 버섯 이랍니다.
뒷면 그물을 뜯어 내고 데쳐내면 문어숙회 맛이 난다고 합니다.
먼드래재에서 올라오는데 벌써부터 숨이 차 오릅니다.
아직 가야 할 운무산은 멀기만 하네요.
앞서 가시며 거미줄 걷어 주시는 고마우신 규식님
반바지님의 내촌고개 산패가 반겨줍니다.
저도 이러면서 하나씩 배우게 됩니다.
모르면 싸부님 찬스...
밤버섯도 식용버섯이라고 하네요.
이쁜 색깔의 버섯은 독버섯으로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은가 봅니다.
살짝 데쳐서 버터에 볶음해 먹어도 맛나고 된장찌개와도 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몇 개 가져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이름 모를 이쁜이들과 이야기하며 걸어봅니다.
지금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나중에 또 잊어먹을 듯합니다. ㅋ
갑자기 곳곳에 밧줄구간이 나타납니다.
이건 안 잊어먹고 알고 있습니다.
라면에 퐁당해서 먹으면 그 맛이 아주 좋습니다.
싸부님 말씀으로는 옛날 네로황제가 달걀버섯과 금을 1:1 비율로 바꿔서 먹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아랫면도 보고 자루도 봐야 확실한데 윗면만 보고는 헷갈리신다네요.
그래서 추정해 주셨습니다.
버섯들과 이야기하며 오르다 보니 벌써 운무산에 올라왔습니다.
데크에 누워 하늘을 보니 별이 쏟아져 내립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별들과 별하는 이야기합니다.
원넘이재로 내려서는 등산로에는 곳곳에 밧줄이 걸려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별로 위험해 보이지는 않지만 경사가 상당히 심하네요.
그렇게 조심조심해서 하산을 합니다.
조심조심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하게 원넘이재에 도착을 하고
물 한 모금 하고 다시 올라갈 곳을 바라봅니다.
원넘이재에서 자글거리는 미끄러운 등로를 오르다 보니
사노대장님이 반겨 줍니다.
잘 지내시죠^^
와!!
반갑습니다. 비실이선배님
누군가 떨어져 있는 선배님 시그널을 약한 가지에 걸어둔 모양입니다.
쪼꼬맹이 접시껄껄이그물버섯입니다.
한 가지만 집중공략해서 외워봐야겠습니다.
싸부님께서 한번 산행에 하나씩만 외워도 100번 산행하게 되면
100가지를 알 수 있다 알려주셨습니다.
실천 잘하는 제자 별하입니다.^^
조금 전 비실이선배님 시그널을 빼서 튼튼한 나뭇가지에
보초병으로 이동시켜 드립니다.
15년 전에 한강기맥을 하셨는데 아직도 이렇게 후배들의
길잡이를 하고 계시는 시그널입니다.
어느새 날은 밝아 오고 주위가 훤해졌습니다.
규식님께서 잠시 쉬자 하시며 배낭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십니다.
커피와 떡으로 에너지 보충을 합니다.
오래된 이정목이 많이 피곤한가 봅니다.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누워서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오래된 무한도전클럽 시그널이 반겨 줍니다.
누가 걸어둔 걸까요?
낮은 키의 산죽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렇다고 물러설 필요는 없죠.
쭉쭉 밀면서 갑니다.
여름으로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나리꽃이
털중나리꽃으로 알고 있는데 나리꽃도 종류가 많다 보니 자꾸만 헷갈립니다.
부서지는 햇살과 함께 찰칵해보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길을 막고 있는 나무
바람에 넘어졌나 봅니다.
여기도 이정목이 바닥에서 쉬고 있습니다.
언제 올라왔는지 일출은 벌써 올라왔습니다.
아쉬워서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라도 찰칵해 봅니다.
아무 없이 찰칵하지는 않았습니다.
시작할 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더니 역시 말썽입니다.
미끄러지고 , 헛짚어서 발이 빠지고 다 넘어진 자리들 잊지 말자 싶어
찰칵해 둔 현장보존의 자리입니다. ㅠㅠ
가던 길에 덩그러니 있는 426 삼각점이 자리합니다.
왜 찰칵해야 하는지 몰라도 일단 찰칵해 봅니다.
저곳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규식님
가야 할 곳이면 가야죠..
참 신기하신 싸부님이십니다.
도대체 모르는 것이 뭘까요?
사진을 잘못 찰칵해서 보여 드려도 찰떡 같이 알아보시네요.
처음 보는 모양의 노루궁둥이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죠.
배낭에서 백설기와 집에서부터 얼린 냉면육수를 가져오셨는데
마침 시원하게 녹은 상태가 되어 새콤한 맛을 느껴봅니다.
산속에서 새콤한 냉면육수라니 너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영월지맥의 분기봉이 되는 삼계봉에 도착했습니다.
준희선생님 산패와 독도사랑님의 코팅산패가 함께 합니다.
제가 이곳에 또 올날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숲 속으로 들어차는 빛이 예쁘기만 합니다.
밤에는 그래도 바람이 간간히 불어 주더니 햇살이 나오면서부터는
바람도 한점 없이 조용해지네요.
고산지맥 때 인연이 있으시는 산수, 날다람쥐 부부님 시그널입니다.
반가워서 찰칵~
여기는 산죽이 죽어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궁금한 게 많기만 합니다.
비실이선배님 시그널이 줄에 걸려 보초를 서고 있는 중입니다. ^^
숲 속으로 파고드는 햇살이 싱그럽기만 하지만 낮에는 얼마나 뜨거울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홀대모 에이원방장님 반갑습니다.^^
구목령에서 쉬어 가자 했는데 앞서 가시던 규식님께서 보이지 않아 불러봅니다.
잠시 후 물병 두 개를 끌어안고 나타나십니다.
피리샘터에 가서 물을 받아 오시는 길이라 십니다.
물맛도 좋고 하니 가서 땀 좀 씻고 오라고 하십니다.
귀찮아서 피리샘터 가는 것은 패스합니다.
규식님 배낭은 요술보따리입니다. 쪼고맹이 배낭에서 뭔가가 계속 나옵니다.
덕분에 신기한 라면도 먹어 봅니다.
물만 부어먹는 라면을 먹어보게 됩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길을 나서봅니다.
등로가 보이지 않아 등로가 이게 뭐예요 하고 찰칵하는데
어여쁜 제비나비가 털중나리꽃에 내려앉습니다.
제비나비 때문에 포인트 있는 사진이 됩니다.^^
날아라 슈퍼맨 ㅠㅠ
제 모자가 왜 저기에 걸려 있을까요?
저만 아는 걸로 하겠습니다.
조망바위에 올라 굽이굽이 넓은 첩첩산중을 내려다봅니다.
바라다보는 산줄기에는 민가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점점 햇살은 따가워지고 땀은 비 오듯이 흘러내리고 야속한
바람은 한 점도 불어주지 않네요.
비라도 왔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지만 하늘은 들어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거의 직각에 가까운 밧줄구간입니다.
휭~ 하고 올라가는 규식님...
그리고 한참 동안 규식님은 시야에서 사라지셨습니다.
한참을 이산가족으로 걷다가 기다리고 계시는 규식님
잠깐의 만남도 잠시잠깐...
또 바람처럼 사라지신 규식님
갑자기 임도가 나옵니다.
그리고 한참 도망가신 줄 알았던 규식님 바로 앞에 계셨네요.
숲이 우거져 보이지 않았던가 봅니다.
그늘에 자리 펴고 앉아 또 쉽니다.
여름산행이 쉽지 않습니다.
다리에 힘도 들어가지 않고, 규식님께서도 물만 계속 드십니다.
누가 대신 걸어주는 것도 아니다 보니 다시 길을 나서봅니다.
하지만 한걸음 한걸음이 천근만근입니다.
내려서는 길 앞은 보이지 않고 나무계단이 있었던 듯싶은데
오래되어 썩어서 발아래가 지뢰밭이 되어있습니다.
피해서 조심조심 걸어갑니다.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갑고
물만 마셔대니 땀은 줄줄 흘러내립니다.
저쪽이 춘천지맥일까요?
이정목이 쓰러진 나무를 이고 서있습니다.
그냥 서있기도 힘들 텐데 쓰러진 나무까지 이고 있으니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드디어 청량봉에 올라섰습니다.
얼마 전 지나가신 싸부님께서 달아두신 춘천지맥 산패도
굳건하게 잘 버티고 있습니다.
무한도전클럽 오대태극 시그널도 간간이 보입니다.
오래전 달아둔 듯 세월이 묻어납니다.
하나만 배우자는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젠 접시껄껄이그물버섯은 안 잊어 먹을 듯싶습니다.
그러다가 또 잊어먹을 수도 있지만요 ㅎㅎ
속새를 떠나야 할 듯합니다. 속새
운두령까지 계속해서 함께 합니다.
풀과 나무가 점령한 등산로를 빠져나오니 임도가 짠하고 나타납니다.
여기는 어디 난 누구?
헤롱 거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려 트랙을 확인하니 불발현이라고 합니다.
정신도 챙길 겸 해서 정자에 잠시 쉬기로 합니다.
게토레이 가루에 물을 타서 쭈욱 마셔봅니다.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게토레이입니다.
감사합니다. 규식님
끝날 것 같지 않은 키 작은 산죽밭을 지납니다.
흥정산 삼거리
왕복 3.4km
다녀올 힘이 없습니다.
더워도 너무 더워 패스하기로 합니다.
흥정산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만나보기로 합니다.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와 이름 모를 잡버섯 이랍니다.
이름 기억하기도 힘들고 나중에 배워보기로 합니다.
삼각점은 있으나 봉우리 표식이 없으니 이곳이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독버섯입니다.
드시지도 만지지도 마세요.
싸부님의 시그널이 자주 보입니다.
진행하신 지 얼마 안 되셨는 데다 후답하시는 분들을 위해
꼼꼼하게 시그널을 작업해 놓으셨나 봅니다.
어둠이 가까이 다가오는 시간 더위는 한풀 꺾이고 안개가 자욱해
지기 시작을 합니다.
보래봉 정상목이 이정목과 함께 명주실로 꽁꽁 묶여 있습니다.
음...
왜 명주실로 묶어 두었을지...
넘어지지 말라고?
쫌 아리송합니다.
이제 운두령까지 6km 남았습니다.
더위를 먹었는지 열도 나고 날이 시원해 지고는 있지만
열이 내려가지를 않습니다.
삼각점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정신없는 와중에 삼각점이라니 ㅋ
안개 자욱하게 내려앉더니 숲 속에는 간헐적으로 빗방울이
비추기 시작하더니 후드득 하고 쏟아져 내립니다.
비에 대한 준비를 해가서 다행입니다.
싸부님 옆에 마지막 시그널 나란히 나란히 합니다.
뜨겁기만 하던 낮에 그토록 바라던 비가 저녁이 되어서야
세차게 쏟아져 내립니다.
쏟아져 내리는 비와 함께 바람도 요동을 치듯이 불어댑니다.
낮에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흐르는 땀과 빗물이 함께 볼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그렇게 운두령고개에 내려섭니다.
오대산을 지나 두로봉까지 가려했으나 지금 상황에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에 여기서 한강기맥 첫 구간은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규식님과 한강기맥을 걷고 있을 때 싸부님께서는 숲으로 은근슬쩍 스며들어
사람머리통 만한 꽃송이 버섯을 들고 나오셨답니다.
저녁만 되면 식당들이 문을 닫으니 어디 갈만한 곳도 없고
작년에 영춘지맥 진행 중에 하뱃재에서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도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지인분의 댁으로 가서 조촐하지만 맛깔난
뒤풀이 여흥을 즐겨 봅니다.
한밤중에 삼겹살과 꽃송이버섯으로 속을 보양합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흘러 흘러 갈지 모르지만
그날의 인연으로 인해 한밤중에 쳐들어 가도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주며
불편하지 않게 맞장구 쳐주시며 하하 호호해주는 분들이 계시니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깊게 느끼며 한강기맥의 한 자락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 요 규식님^^
말하지 않아도 알~~ 아요 싸부님^^
또 다른 산길을 생각하며 한강기맥의 여흥을 여기서 줄입니다.
첫댓글 부러움 그자체입니다
안녕하세요^^ 두발로님....
누구신지 궁금해서 가입인사글 찾아보았습니다^^"
백두대간북진후 홀로 대간을 걸어보실계획이라고 하셨는데...여름산행은 비추입니다ㅠㅠ
전 홀산은 상상할수도 없답니다.
목표하시는 그곳에 서시는
그날까지 조심 또조심하셔서
안전한산행이어가시길 기도드릴께요.
아무튼 대단하신 별하님
어느덧 한강기맥에도 도전장을 내셨네요.
한강기맥상에서 구간 끊기가 애매했던 구목령 구간을 역주행으로 단번에 주파하셨습니다.
제 흔적도 담아주셔서 고마워유~
날머리 운두령에서 두로봉까지 예상했다는 맨트에는 이젠 놀랍지 않습니다. ㅎ
날머리 즈음 비를 맞았지만 멋진 마무리 축하드려요.~
내일 모임날 후기담 기대할께요.~ 수고많으셨습니다.
한달에 두번 정맥 진행 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4째주에 한강기맥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름산행이라고는 해보지도 않았는데 날씨도 너무
더웠고 비도 와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두로봉까지 가야 했는데 다음을 기약할수밖에 없었구요.
남은 구간은 이번달 시간 날때 다녀올까 합니다.
감사한 방장님의 흔적 반가워서 찰칵 했습니다.^^
와...별하님..
이 가득한 정성..고맙습니다 저 때문에 접시껄껄이버섯 도 가르쳐주시고...
특히나 여름철에 애네들 많이 보이는데
생긴게 울퉁불퉁해서 독버섯인줄 알았더랬어요~
근데, 이것도 먹을 수 있군요.(하지만 먹으려고는 안할낍니더~ ㅋㅋ)
사람의 인연도 대단하지만...
어떤 계기로 만들어진 결심도 대단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백두대간에서 9정맥, 이제는 기맥까지~~
와우~
무한도전... 맞는데요? ㅎㅎ
더운 여름 더위먹을까 걱정됩니다만 제가 아무리 뭐라해도 소용없을터~!
잠시 더울 때는 피해가시고 살방살방 놀면서 즐기셨으면 하는
제 생각입니다 .... (뭐 그렇다구요 ㅋㅋ)
더위 조심하시고 늘 즐거운 걸음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버섯 이름 외우기 저도 도전합니다. ㅋㅋ
안녕하세요 부리나케님 계속해서 바쁜 날들이 되다 보니 이제서야
답글을 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도 하나씩 배우고 있습니다.
접시껄껄이그물버섯 이제 잊어먹지 않을겁니다. 라고 말씀은 드리지만
언제 또 잊어 먹을지 모르겠습니다.
싸부님께서 말씀하시길 이버섯은 뒤에 그물 벗겨내고 데치면 오동통한
문어 맛이 난다고 하시는데 시식을 해보지 않아서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제가 이렇게 산길을 걸을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습니다.
싸부님을 따라 다니다 보니 저도 모르게 자연에 동화 되어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백두대간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백두대간만 하고 그만 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정맥에 기맥을 걷고 있네요.
저도 살살 하고 싶은데 싸부님의 다그침에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무엇이든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는중입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버섯이름 외우기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요즘같은 폭염에 41.3km을 걸으셨으면 대단한 걸음 하셨습니다.
난이도도 엄청 쎈 곳인데요.
악천후로 남겨두신 두로봉 까지는 널널한 산행이 되겠네요.
그 만큼씩 만 하셔도 순식간에 끝낼 수 있습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예전에 다류대장님 산행기 봤을때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보니 엄청난 곳이였습니다.
부뜰이님과 천왕봉님께서도 이런 거친 산길을 그리 걷고
계시는것을 보니 새삼 대단하신 분들이시라는것이 엄청나게
와 닿습니다.
두분도 얼마 남지 않은 지맥 건강하고 안전하게 진행하시길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