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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거니고개에서 아홉싸리재 구간 등산로에 넘어져 있는 나무들을
넘고 피하고 돌고 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하뱃재까지 진행을
하지 못하고 할수없이 아홉싸리재에서 산행을 마무리 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이번주 규식님과 사부님께서 시간이 있어 지난주 못한 구간
보충산행도 할겸 산속에 님들도 볼겸해서 떠나봅니다.
아홉싸리재에 도착한 후 쉬었다 날이 밝아 산행 하라고 하십니다.
차에서 편하게 자고 일어나니 날이 밝았습니다.
아홉싸리재에서 행치령구간은 이렇게 정리가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진행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행치령에 도착하니 사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심심하게 여기 계시지 마시고 함께 하뱃재 까지 산행이나 하시자고
하니 어차피 하뱃재에서 역으로 산행 하려고 했었는데 여기서 하뱃재로
함께 산행 하는것도 괜찮으실것 같다시며 주섬주섬 배낭을 챙기시네요.
사부님께서 함께 하신다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렇게 해서 사부님과 규식님 별하 이렇게 셋이 함께 산행을 합니다.
행치령에서 산으로 들어서는데 안개가 자욱합니다.
새벽에 낀 안개로 인해 비가 내리듯이 촉촉하게 젖은 나뭇잎들을
헤치며 걸어갑니다.
앞장서 가시는 사부님이 계시니 든든함 ++7 됩니다.
조금씩 야금야금 높이를 올리더니 664.4삼각점 봉우리에 도착을 합니다.
역시 시그널은 제거 되었지만 산패는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등산로도 저번처럼 쓰러진 나무들이 보이지 않아 다행이다 싶네요.
그렇게 생각하며 걷다 보니 손톱만한 버섯이 보입니다.
아이 귀여워라~
귀엽고 깜찍해서 찰칵해봅니다.
자연산 목이버섯 혹은 후르레기 버섯 이라고도 한답니다.
오늘은 사부님과 함께 하니 모르는것 있으면 바로바로 여쭤볼수
있어 좋습니다.
사부님과 규식님께서 함께 앞서시는 투샷 오랜만에 보게 됩니다.
어느정도 고도가 올라가니 등산로에 바람도 시원하고 뽀송뽀송합니다.
안개가 이 높은곳까지는 올라오지 않은 모양이네요.
아침햇살이 나무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옵니다.
따듯한 이 느낌 너무 좋네요.
앗!!!
사부님께서 껄껄 웃으십니다.
그러면서 손에 뭔가를 들고 계시네요.
자세히 보니 준희선생님 산패를 들고 계십니다.
3년전 설치 하려고 배낭 옆에 넣고 가다 어딘가에서 흘리셔서 되돌아와 찾아봐도
못 찾으셨다고 하셨는데 ...
지금 그 길을 다시 걸으시다 우연히 찾으셨답니다.
블로그에 후기 쓰실때도 후답 하시는 분 계시면 찾으셔서 설치 부탁 하셨다는데
그동안 아무도 못보고 지나치셨었나 봅니다.
사부님 손에 다시 들어 가셨네요. ^^
산줄기가 땡강 하고 잘렸습니다.
소방용 임도를 내면서 자른듯 합니다.
홍천 율전리에 사시는 분 말로는 가마소골 가다보면 한 곳을
더 잘라서 임도를 관통시킨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는데
아직 잘리지는 않은듯 합니다.
임도에 내려왔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바라본 풍경이 예술입니다.
잠시 멍 하다 보니 두분은 샤샤샥 하고 사라지셨습니다.
사부님 이거 식용 가능한 버섯인가요?
네..
고동색 우산버섯 이라고 하는데 맛도 좋다고들 하던데 저는 먹어보지
않아서 먹지 않습니다.
라고 하시며 쌩 하니 사라지십니다.
그리고 조금 가다 보니 벌목을 해놓았는지 휑합니다.
덕분에 조망이 열려 있어 구경은 잘 합니다.^^
역시 찰칵 한번 하고 나면 두분은 저 앞에 계시네요.
그래도 다행인것이 사부님께서 빨리 안가시고 조금 분위기 좋다
싶으시면 사면을 계속해서 치고 다니시니 속도가 맞아 집니다.
후답하시는분들 길 잘 찾으시라고 시그널도 하나씩 걸어 줍니다.
햇살 밭은 산부추가 이쁘게 꽃을 피웠습니다.
맛 있게 냠냠 할때 보여야 되는데 저는 이렇게 꽃이 피어
나 여기 있어요 할때가 되어서야 겨우 이 산부추를 알아봅니다.
이번 구간에는 훼손된 산패가 없어야 할텐데 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아직 까지는 산패가 잘 보존 되어 있습니다.
사부님께서 이번구간에는 자연적으로 손실되는 산패 아니면 훼손된 산패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 하셨는데 그 예상이 맞기만을 바랄뿐 입니다.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 오지 않기 때문에 훼손이 덜할것이라 하셨거든요.
잠깐씩 조망이 열리는 곳이 나오면 찰칵해봅니다.
뭐하세요?
사부님께서 뭔가 집중하시고 바라보시는 곳에는 항상 무엇인가 있습니다.
저 나무 위에 뭔가 있어 바라봤는데 개떡버섯이랍니다.
패스~
▲881.4 봉우리에 도착을 합니다.
산패와 시그널들이 잘 버티고 있습니다.
산패와 시그널 확인 하고 나니 얼마나 걸었다고 벌써부터 배가 고픕니다.
규식님과 간단하게 행동식좀 먹고 가자 하는데 사부님께서는 벌써 부터 뭘 먹느냐
하시며 쌩 하고 가버리십니다.
저희는 배고프면 못 걸어요 ㅜㅜ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저희는 먹고 가기로 합니다.
가을의 전령 구절초가 곳곳에서 저희를 반겨줍니다.
오~~
행동식을 간다하게 먹고 나오니 벌목지 사이로 조망이 확실하게 열리네요.
멋진 조망에 취해 잠시 조망멍을....
그 사이 사라진줄 알았던 사부님께서는 님보기 위해 여기저기 사면을 들락날락
하고 계시네요.
계속되는 오르내림속에 햇살이 따사롭게 다가 옵니다.
몇주 전만 해도 햇살이 따갑게 다가왔는데 지금은 따사롭습니다.
지평선너머님을 만납니다.
반가운 마음에 찰칵....
점점 높이를 올려가더니 드디어 1,017.0봉우리 올라섭니다.
주위에 사부님 시그널과 클럽 시그널이 길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까지 좋았던 등산로는 점점 거칠어 지기 시작을 합니다.
등산로가 완전히 안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사부님께서 계시니 귀신 같이 길을 잡아 갑니다.
맑은 하늘 푸른 하늘이 너무 이뻐요.
절로 감탄사가 흘러 나옵니다.
응봉에 도착을 합니다.
분명 삼각점이 있어야 하는데 안보입니다.
트랙을 확인 하니 조금더 가야 삼각점이 있네요.
확인이 불가한 삼각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있으니 찰칵...
그런데 사부님께서 시그널을 잔뜩 가지고 오십니다.
뭘까요?
삼각점 봉우리 정상에 있는 시그널 걸어둔 나무를 누군가 베어 버렸답니다.
그래서 거기에 걸려 있던 시그널들을 다 회수해 오셨답니다.
규식님께 회수는 내가 했으니 규식님보고 시그널 달아 두라 하시네요.ㅋㅋ
그 말씀에 규식님께서 시그널을 달고 계십니다.
그 사이 저는 맑은 하늘 한번 올려다봅니다.
너무 좋다 입니다.
줄줄이 높은 곳에 잘 설치 하셨네요.
이 시그널 높은 곳에 설치 하시다 지지하고 있는 발아래 썩은 나무가지가
똑 하고 부러지는 바람에 규식님께서 땅에 떨어지셨는데 다행스럽게
다치시지는 않았네요.
휴~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지금까지의 좋았던 등산로는 잊어라..
저번주 쇠뿔봉과 대암산 구간을 지나던 생각이 퍼뜩 납니다.
여기서 부터 하뱃재 가는 마지막 봉우리 까지 쉽게 보내주지
않는 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사부님께서는 요령껏 잘 피하고 밟아 부러뜨리시면서
길을 터 주시네요.
가파르게 올라온만큼 급내리막길 내려서며
저 멀리 보이는 하늘이너무 이뻐서
찰칵 하며 길은 엉망이지만
하늘은 너무 맑고 좋다는 생각이듭니다.
시그널 닉네임이 아무튼 이네요.
아무튼 힘들어요.
지맥은 지맥입니다. ㅠㅠ
춘천지맥과 오대태극종주 시그널이 같이 있습니다.
여기가 오대태극길일까요?
사부님께 여쭤보니 하뱃재 넘어 청량봉으로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오대태극종주길이라 알려주시네요.
이정표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표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할듯 합니다.
등산로가 보이지 않으니 말이죠.
바로 앞에 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잘도 뚫고 나가시네요.
고도를 한참 떨어 뜨리나 싶더니 다시 올라선 922.2봉입니다.
사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
앞으로 계속 ㄱ ㄱ 하는데
미역줄넝쿨이나 쓰러진 나무들이 자꾸만 가는길을 막고 있습니다.
사부님께서 예측한대로 산패가 잘 버티고 있습니다.
역시 사람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지맥꾼들만 지나다는 길이다 보니
산패가 잘 보존 되어 지고 있네요.
나무들이 넘어져 있거나 말거나 그냥 평지 걸어 가듯 가시는 사부님과 규식님
저는 언제 저렇게 될까요? ㅜㅜ
멋진 소나무인데 여기저기 가지가 꺾이고 생채기가 났습니다.
에효~
사부님께서 사면 치고 계실때 제가 먼저 앞서 갑니다.
그런데 사부님께서 여기 더덕이 있다고 하시네요.
제가 앞서 지나가는중에 생각도 못했는데 그걸 또 발견 하셨네요.
이쁜 더덕 찰칵 해봅니다.
오늘도 산패찾기 미션은 꾸준하게 이어집니다.
다행스럽게도 훼손되거나 분실된 산패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어머나..
이쁜 노루궁뎅이가 나무에 붙어있습니다.
너무너무 귀욤귀욤 합니다. 찰칵
와~
저 나무 위에는 겨우살이도 한가득 입니다.
그 사이 두분은 또 저렇게 멀어져 갑니다.
하지만 항상 멀리 가지 않으시고 사면을 돌아 다니시며
기다려 주시니 편안하게 발걸음을 옮길수 있습니다.
지나가야 하는 등산로 인데 나무가 뿌리째 뽑혀 넘어져 있네요.
이런곳이 한두곳이 아니다 보니 지나는 길이 쉽지 않습니다.
그 쓰러진 나무 사이사이를 잘도 피해 오르고 내리십니다.
사부님께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힌 이유를 설명해주시는데
머리에 너무 쏙쏙 들어 옵니다.
봄철 나무 잎사귀가 파릇파릇 올라올때쯤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이 약해져 있는데
갑자기 폭설이 내리고 추워지니 내린 눈이 얼면서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눈쌓인
나무들이 넘어지며 아래쪽이나 옆쪽 나무들을 치고 넘어가 이렇게 많은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나무 가지가 부러진 이유라 말씀해 주십니다.
아하!!
그래서 이렇게 산속이 엉망이 되었나 보네요.
저 멀리 있는 나무에 뭔가 하얀게 보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당겨봅니다.
헉~
사람 머리만한 노루궁뎅이가 높은 곳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높아 올라갈수 없습니다.
패스~
큰 노루궁뎅이를 뒤로 하고 올라선 1,067.6봉에는 킹드래곤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안녕하세요.
여기서뵈니 반갑습니다.
앗!!
이번에는 준희선생님 시그널이 별하 수고 한다 하시며
반갑게 길 안내를 해주고 계십니다.
꾸벅...
감사합니다. 선생님
미역줄넝쿨을 뚫고 가시는 사부님께서 얼핏얼핏 보입니다.
여름철에 이곳을 지나기 쉽지 않겠습니다.
▲ 1,087.4봉에 올라 옵니다.
삼각점이 반겨줍니다.
선생님 산패는 어디있을까요?
두리번 거려보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메모장을 확인해 보니 여기에는 산패를 설치하지 않으셨네요.
여기저기 살피시던 사부님께서 비실이선배님 시그널을 찾아 오시더니
사부님 시그널 옆에 잘 걸어 두십니다.
맨날 비실이선배님께 꼴통소리 들으시면서도 비실이선배님 시그널 을
잘 챙겨주시네요.^^
하~
이어지는 발걸음도 계속해서 부러진 나무들로 인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도 조금 편안한 발걸음을 할수 있습니다.
사부님께서 앞서 가시면서 길을 막고 있는 나무를 발로 밟아서 부러뜨려주시고
손에 잡히는것은 꺾어 주시고 그렇게 무겁지 않아 보이는 나무는 옆으로
치워주시며 가시니 별하는 편하게 그 뒤를 따르기만 하면 되네요. ^^
앞서가시던 규식님께서 뱀이다 하십니다.
바라보니 조그만 애기 뱀 한마리가 아래로 내려오다
제가 쳐다보고 있으니 다시 방향을 바꿔 올라가려 합니다.
아가야 모델좀 해주고 가자 찰칵ㅋ
킹드래곤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이번구간에는 킹드래곤님과 사부님 그리고 준희선생님 산패가
보입니다.
홀대모 조진대고문님 내외분 시그널과 세르파님을 이곳에서 뵙네요.
내리막을 내려가다 발견한 노루궁뎅이 버섯 입니다.
규식님께서 나무위로 올라가시지만 도전 실패...
사부님께서 도전 하십니다.
이런이런 너무 쉽게 올라가시네요. ㅋ
그러더니 똑 하고 따서 내려 주십니다.
제 손에 들어온 노루궁뎅이버섯
잘 건조 되어 가볍고 폭신폭신 합니다.
사부님께서 바로 손질 하셔서 쓱싹쓱싹 썰어서 나눠주시네요.
와~
입속에 넣으니 폭신하면서도 고소하며 달콤한 맛이 입안 전체에
퍼져 나갑니다.
산에서 채취해서 바로 이렇게 먹어 보니 너무 맛이 좋습니다.
맛있게 노루궁뎅이를 먹고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보니 예전에 다니던 흔적이
흐릿 할뿐 이네요.
그래도 이리저리 잘 피하고 넘고 돌고 하며 진행을 합니다.
그러다....
뭔가 분위기가 좋다시며 주위를 살피시는 사부님...
그러더니 말굽버섯을 발견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무 그루터기에 숨어 있던 노루궁뎅이도 잡아냅니다.
어떻게 저런데 숨어 있는것을 찾아 낼수 있을까요?
신기방기하기만 합니다.
이번에는 큰갓버섯입니다.
저번에 버터에 구워먹어보니 소고기 보다 더 맛이 좋았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응시하시더니 뭔가 보인다고 하십니다.
그러더니 자연산 표고버섯을 발견하시네요.
하나 똑 따서 먹어 보라며 건네 주시는데 입에 넣으니 표고의 향이
입안가득 퍼져나갑니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사부님 산패가 대롱대롱하고 있습니다.
이건 누가 끊은게 아니라 거친 바람이 계속 불어서 나무에 매달린
산패가 바람에 왔다 갔다 하다 삐삐선이 끊어 진거라 하시네요.
가지고간 니퍼와 삐삐선으로 수리를 해줍니다.
수리를 마치고 난 1,094.8봉은 다시 정상이 되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음....
의문의 이 삼각점은 무엇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선생님께서 주신 트랙과 제가 가지고 있는 트랙에는 삼각점이
없습니다.
가끔 이런 경우를 보곤 하는데 잘못 설치되었거나 폐기된것이 아닌지
생각이 됩니다.
능선을 걸으시던 사부님께서 저~ 아래 방향을 한참을 응시 하시더니
뭔가 있다고 하시네요.
제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더니 표고 인것 같다시며 비탈을 내려가시더니 갑자기 껄껄 웃으십니다.
왜 그러시지?
사부님께서 바라보시던 방향에는 벌어진 나무사이로 노루궁뎅이가 몇개
보입니다.
헉...
그 나무틈 사이에서 사람 머리만한 노루궁뎅이를 몇개 가지고
오시는 규식님의 입가에 미소가 만개 합니다.
사부님께서 깨끗하게 손질 하셔서 넣어 주십니다.
한참동안을 표고목에서 표고를 채취하십니다.
홀쭉했던 배낭이 똥똥해져 가네요.
저는 따온것 바로 입에 쏙 합니다.
자연의 표고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네요.
점점 무거워지는 배낭을 매신 두분께서 앞서 가십니다.
저는 뒤를 따르고..
그러던중 사부님께서 또 눈을 바쁘게 움직이시더니
엄청난 표고목을 발견하십니다.
많아도 엄청많은 표고버섯 입니다.
작은건 포자 날리게 놔두고 큰것만 채취 하라고 하시네요.
그렇게 두분의 배낭은 점점 무거워지십니다.
등산로를 지나다 떨어져 있는 시그널들 다시 걸어드립니다.
두분은 여기저기 살피시며 걷다 보니 속도가 안날수밖에요.
저는 그 사이에 시그널도 걸어드리고..
샤브작샤브작 합니다.
가야할 능선의 골짜기 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산세가 너무 좋네요.
쓰러져 있는 나무들 하나하나살피시네요.
쓰러진지 얼마 안된 나무들은 몇년후에는 훌륭한 표고목으로
다시 탄생 하겠죠.
1000고도를 오르고 내리며 꾸준하게 앞으로 나갑니다.
이번에는 노란 색감이 이쁜 버섯이 많이 보입니다.
이건 뭘까요?
상황버섯이라고 합니다.
어린것이니 그냥 두고 오랍니다.
네...
등산로에 딱 2개만 나와있는 표고버섯
한개 따서 입안에 넣고 먹으니 자연의 향이 가득합니다.
준희선생님 시그널도 간간이 보입니다.
선생님을 뵌듯이 반가워 찰칵 합니다.
구절초와 함께 가을을 알리는 전령 산국이 노랗게 자태를 뽐냅니다.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976.2 산패를 뒤로 하고 이제 산패 하나만 확인 하면
하뱃재로 내려섭니다.
살아있는 나무에 당귀가 자리를 차지하고 살아갑니다.
아무 조건없이 자리를 내어주는 나무입니다.
능선을 따르다 올라선 암릉에서 바라본 산줄기...
사부님께서 설명해 주시네요.
저 앞에 능선이 한강기맥 이고 저 봉우리가 청량봉 이고 저 뒤에
살짝 보이는 풍력발전기 날개가 있는곳이 태기산 이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때는 알았는데 지금은 솔직히 사진만 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언제나 저렇게 줄줄 설명을 해줄수 있는 날이 올까요?
마지막 봉우리 바로 아래 어마어마 하게 큰 고목이 부러져 있습니다.
예전에 저 높은 곳에 말굽버섯이 있어서 딸까 말까하다가 그냥 두셨다는 사부님
부러진 나무 사이를 찾아 보시더니 없어졌네 하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위치까지 다 알고 계실까요?
신기방기 그 자체입니다.
아!!
서서히 저녁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날이 밝아서 하산완료 할수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부님께서 계시니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도 삐삐선이 끊어졌네요.
이번에는 규식님께서 깔끔하게 보수를 하십니다.
여기는 사부님께서 지키고 계셨었네요.
이젠 하산을 시작해야 겠습니다.
부러진 나무가지에서 시그널을 회수하시더니
튼실한 나무가지에 시그널을 걸어 주십니다.
이 위치면 사람들이 잘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뱃재로 하산하는길
올라서면서 숨 넘어 갈만한 곳에 3년전 잊어 먹었다가 오늘 산행에서
다시 찾은 힘내세요. 산패를 설치 합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이곳 주위에 장뇌삼밭이 있어 아무래도 훼손
될듯 하여 다시 회수를 합니다.
하뱃재에 설치를 하는게 좋겠다 싶습니다.
사부님께서도 그게 오래 보존되고 좋을것 같다 동의를 하셔서 회수합니다.
하뱃재에 내려 옵니다.
사부님 춘천지맥 하실때 인연으로 지금까지 왕래하며 잘 지내고 있는
하뱃재 지인분댁 입니다.
트랙을 따르면 이집 마당을 가로질러가야 합니다.
앞으로 이곳을 지나시는 맥꾼분들께서는 커피라도 한잔 하고 가세요..
주인장 분께서 지나시는 분들께 아주 잘해 주십니다.
마당을 관통해 가는 위치에 시그널과 준희선생님 힘내세요.
산패를 설치합니다.
여기가 해발 600조금 넘으니 400m 이상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여기서 힘 받으셔서 올라가시면 좋겠습니다.^^
여기 주인분 형님되시는 분은 심마니 일을 하시고 동생분은 화가 이십니다.
내려오니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사부님께서는 이곳 아는 동생분께 부탁해서 행치령으로 차량회수 하로 가시고
규식님과 별하는 오늘 흘린땀을 씻어냅니다.
몸도 마음도 풍성했던 춘천지맥 보충산행을 마무리 하고 나니 개운 합니다.^^
항상 묵묵하게 함께 해주시는 규식님, 오늘 깜짝 함산해주신 사부님 두분 너무
감사합니다.
두분 덕분에 너무 입도 눈도 즐거운 산행이 되었습니다.^^
그럼 다음 산행에서 또 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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